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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하는 에밀리 Jun 20. 2022

어제보다 나은 오늘, 오늘보다 나은 내일.

나는 어떤 디자이너인가?

안녕하세요. 저는 디자이너입니다.”

디자이너입니다. 라는 한마디 문장으로는 어떤 일을 하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다. 디자인이라는 분야는 매우 방대하기 때문이다.


사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은 디자인이 들어가 있다고   있다. 내가 지금 앉아 있는 의자와 책상도 어떤 이의 디자인적 기준이 들어가 있는 작품이고, 내가 있는 카페에 로고와 메뉴판 등의 모든 컬러와 문자의 크기 등도 어떤 이의 디자인으로 인해 탄생했다. 내가 있는  카페의 공간 배치도 어떤 이가 미적, 이동을 고려해서 배치한 디자인의 결과물이다. 내가 앉아있는 카페의 풍경이 아닌  스스로를 둘러보면  어떤가? 내가 입고 있는 옷은 패션 디자이너의 작품일 것이고,  손에 끼워져 있는 반지는 어떤 악세사리 디자이너의 결과물이며, 내가 하고 있는 머리는 어떤 미용실의 헤어디자이너가 염색하고 잘라준 것이다.  글을 쓰는 나는 아이패드와 무선 키보드로 작성하고 있는데,  아이패드는 apple사의 디자이너의 결과물이며, 브런치라는  플랫폼 또한 디자이너와 기획자, 개발자들이 모두 힘을 모아 만든 결과물이다.

위에 언급한 모든 디자이너들은 본인이 생각하는 미적 기준에 따라 예쁨을 최고의 가치로 두고 해당 작품을 만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예쁨은 상대적인 것이라 누군가의 선택을 받기도 하고,  받기도 한다. (내가 때때로 열심히 만들고 나서도 눈물 지었던 이유  하나가  부분일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예쁨만큼 중요한 다른 가치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것은 디자인의 분야에 따라 가장 중요시 되는 가치가 조금씩 다를  있을  지만 내가 일하고 있는 모바일이나  디자인 분야에서는 디자인만큼 중요한 것이 사용성인 것 같다.


 웹에서의 사용성이란 마우스로 클릭하다가 실수로 옆에 것을 누르지 않을 만큼의 여백이 확보 되었는지, 클릭이 가능한 부분인지를   있도록 HOVER(마우스를 해당 위치에 올렸을 , 컬러가 하거나 마우스의 모양이 하는 상태 등을 통해 사용 가능 여부를 알려주는 용도)기능을 적용하는  등이 있다.  앱에서의 사용성이라고 하면 해당 화면에서 다른 화면으로 이동할  있는 장치를 마련해두었는지 (앞으로 혹은 뒤로 가기 화살표 버튼), 지문 인식을 하는 위치에 지문 표시를 해주는 기능들을 말한다.


모바일이 등장한 이래로 모바일 디자이너들은 다양한 방면에서 사용성을 고민하고 있는데, 초기에 중요시 여겨졌던 사용성  하나는 하단에 버튼을 배치하는 것이었다. 지금은 폰의 크기가 많이 커졌지만 예전의 핸드폰들은 사이즈가  손에  들어오는 사이즈였기 때문에 엄지 손가락이 이동할  있는 거리를 고려하여 아래쪽에 주요한 기능의 메뉴와 중요한 버튼을 아래에 두었다. z플립3 볼륨 버튼의 기능이 화면을 펼쳤을 때와 닫혀 있을  반대인 것도 이런 사용성을 고려한 작동법일 것이다. 휴대폰의 사이즈가 커지는 것은 더 많은 정보를 크고 선명하게 보기 위해서라면 점점 커지는 휴대폰을 폴더블하게 만들려는 것 또한 사람들의 사용성을 높이기 위해서인 듯 하다.


 다양한 관점으로 사용성에 대해 고민하고 확인하고 적용시키는 일은 나에게 꽤 의미가 있다. 뭔가 이타적인 일을 하는 기분이랄까. 남들에게 조금 더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 같아서 보다 가치있게 느껴진다. 사람들에게 미적 기준을 충족시키는 부분도 게을리 하지 않아야겠지만, 앞으로도 더욱 가치있는 방향으로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디자이너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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