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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중 2시 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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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u Nov 01. 2024

길 위로

길 위로
한 걸음 내딛는 나를 본다


흐트러진 호흡과
잔잔한 망설임 사이
천천히 그어내는 속도


길 앞엔
누구도 걸은 적 없는 길이 있고
비어 있는 틈에
단단히 새겨 넣은 발자국들


잠시 숨을 고르며
멈추어도 괜찮다
가다 서다를 반복해도
타인의 눈에는 느려 보일지라도


나를 이끌어 내는 방향이
나의 걸음을 지키는 길이라면

두려워도


고개를 들어 바라보아라
아무도 모르는 길일지라도
길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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