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은 동생이다. 내가 아니다. 아들도 아니다.

집착을 놓지 못하는 스스로를 다독이며.

by Myony

같이 삶을 살아가는 사람. 동생.

어쩌면 내가 가장 독립이 필요한 존재는 동생일 것이다. 그를 돌보려는 욕망에서 벗어나는 것.

어릴 적 내가 받지 못했던 심리적 보호를 동생에게 제공함으로써 과거의 나를 내가 돌보고 있다는 보상적 심리에 빠져있는 게 아닐까 싶다.

그는 내가 아니다. 내가 엄마가 아니듯.

그러나 자꾸 그를 어떻게든 돌봐야 할 것 같다. 챙겨야 할 것 같다. 같이 살아가는 것이지 내가 키우는 것이 아닌데. 그도 이제 성인인데. 엄마가 아닌 내가, 그와

나 사이에 연결된 심리적 탯줄을 끊어내야 한다.

끊어내자.

그는 내가 아니다. 그는 나의 아들도 아니다.

그는 나와 독립된 개체이다. 그는 독립된 성인이다.

그의 재양육은 나의 몫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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