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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onee Jun 19. 2016

스페인 바르셀로네타&고딕지구

쉬어가는 여행


 람블라 거리를 따라 쭉 걸으면 바르셀로나 해변, 바르셀로네타와 이어진다. 싱싱한 해산물을 가까운 곳에서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고, 각종 예술 문화가 곳곳에 있는 바르셀로네타에서 하루 묵기로 결정. 호텔에 들러 짐을 풀고 자전거를 빌렸다. 1인 당 20유로였으니 꽤나 바가지를 당한 셈인데, 해변가는 어딜 가도 마찬가지 인 듯하고, 예상보다 호텔과 해변 중심가의 거리가 멀어 다른 방법도 없었기에 그냥 자전거를 빌려 하루종일 해변가를 누리기로.

바르셀로네타 대표 맛집 새우왕.

금강산도 식후경. 자전거를 타고 지인에게 추천받은 바르셀로네타 대표 맛집 새우 왕으로 곧장 달렸다. 15분쯤 자전거를 타고 도착한 새우 왕. 이름이 왠지 모르게 믿음직스럽다. 다양한 메뉴를 맛보고 싶어서 코스요리로 주문했다. 

딱 맥주 한잔이면 기분이 최고로 오르는 우리커플에게 딱 맞는 스페인 대표 맥주 클라라. 새우왕 클라라가 가장 맛있었다.

홍합-각종 모둠 조개들이 코스로 나오고 메인인 새우와 랍스터가- 아무리 바르셀로나라도 비린 해산물들은 비리기 마련이었는데 새우 왕은 바르셀로나에서 먹었던 해산물 중 단연 최고였다.


 배를 채웠으니 자전거를 타고 고딕지구까지 가보기로 했다. 고딕지구는 피카소 미술관과 함께 젊은 디자이너들의 편집샵, 디자인 카페 등 즐거운 눈요기가 되는 곳이었다. 후에 가우디 투어를 함께 했던 가이드는 고딕지구를 바르셀로나에서 가장 사랑한다고 할 정도로 감성 넘치는 곳.   

자전거로 달리다 우연히 로이 리히텐슈타인 작품을 발견했다. 정말 유럽에 왔구나.



한참을 구경하고 있는데 갑자기 한 방울 씩 비가 내리다가 엄청난 소나기로 번졌다. 당황해서 들어갈 곳을 찾다가 저 멀리서 전시장처럼 보이는 곳이 있어서 뛰어 들어갔다. 우연히 발견한 곳 치고는 너무 잘되어있어서 놀랐 던 곳인데 후에 알게 된 내용으로 el born cc, 이 곳은 원래 보른의 시장이었다고 한다. 로마의 은총을 받아서인지 경주처럼 땅만 파면 유적들이 나오는 바람에 시장을 없애고 유물을 발굴하며 함께 전시를 한다고 했다. 

El born CC 한 켠에는 펍도 있고 서점도 있어서 비가 그칠 때까지 밀크티 두 잔시 켜두고 책을 잔뜩 구경-

비가 그치고 나니 생각보다 추운 바르셀로나 날씨에 오슬오슬, 자전거를 밟아 호텔에서 쉬다가 늦은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바르셀로네타에서의 마지막 저녁 식사는 스페인에서 가히 최고였다고 할 수 있던 레스토랑이었다. 우연히 발견한 곳이여서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는 게 너무나도 아쉽지만 뽈보(문어요리. 원래 오징어 낙지 문어류들을 먹으면 체하는데 정말 부드러웠다.)와 스테이크, 송어요리와 샹그리아로 하루를 행복하게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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