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Hyonee Sep 03. 2016

우유부단

제주 날씨를 닮은 그곳

 제주 여행을 하기로 결심한 이후로 날씨는 매 번 바뀌어왔다. 여행하기로 한 일자의 날씨에 당연스레 눈이 갔는데, 오늘 확인하면 비가 온다고 했다가 내일 확인하면 또 해가 뜬다고 했다가 우유부단한 그 날씨에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기를 며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는 눈이 와도, 비가 와도 또 해가 떠도 그 나름대로 좋은 곳이었다.


 우유부단은 그 제주 날씨에 꼭 맞는 이름을 가진 아이스크림, 밀크티 전문점이다. 제주에서 최근 핫한 곳 중 하나. 성 이시돌 목장에서 나는 우유로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 우유로 만들어서 우유부단. 사랑스러운 이름이다.

:)


많은 사람들이 인증샷을 남기던 이 곳. 푸른 초원에 하얀 우유 프레임이 눈길을-
겨우 자리를 잡아 한 입 먹어보았다. 아주 고소한 맛
왠지 젖소 목장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탁 트인 공간에는 말들만 가득!
말들과 함께 찍고 싶었는데 타이머를 맞춰놓고 찍었더니 온데간데 없어졌다.


엄청난 볼거리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일정이 급하지 않은 여행자라면 여유로운 마음으로 들려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안개 끼고 비 오는 날이면 더 추천을!

매거진의 이전글 제주는 노랑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