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ller
스페인에서 한 시간 반쯤 떨어진 섬 마요르카. 마요르카는 지중해의 한적한 섬이다. 잘 알려진 이비자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노년에 찾는 사람이 많다고 하는데 다소 액티비티를 좋아하지 않고 끝없는 산책을 좋아하는 나에게 딱인 섬이었다. 마요르카에서 빌린 차를 이용해 한 시간 반여쯤 달리다 보면 동화 속에 나오는 마을 같은 풍경이 그려진다. 소예르 항구이다.
이 트램을 타고 한 시간 정도를 달리면 팔마라는 시내로 향한다. 갈 계획도 없었으나 너무 타고 싶어서 사칼로브라로 가는 계획을 다음으로 미루고 팔마로 계획을 변경하기로, 트램은 자주 있으니 일단 소예르 항구를 구경하기로.
집집마다 어쩜 이렇게 식물들을 아름답게 키우는지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소예르.
밤이 되었다. 좋은 노랫소리가 들려 이끌리듯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라이브 공연이 진행 중이었다. 완벽하게 낫지 않은 감기 탓에 맥주 한 잔 하고 싶은 마음도 접어두고 따뜻한 티에 야채 크로켓을 시켜서 더없이 행복한 시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