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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형식 Dec 26. 2019

나의 디지털 인생론

나의 디지털 인생론 8가지 

청소년시절 안병욱 교수의 인생론이나 톨스토이의 인생론에 대한 수필집에 심취한 적이 있다. 그러한 인생 수필에는 아날로그적인 낭만이 있었지만, 요즈음 넘쳐나는 인터넷의 정보량과 실시간 정보의 집착이 심해지고 있다. 매일 시간마다 뉴스를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에서 확인해야 하고 트위터에서 많은 팔로우를 확보해야 하는가? 나 자신의 삶에 대해서는 너무 무관심해 지면서 지구의 반대편에 있는 페루의 지진소식과 세계 환율과 증권 소식 그리고 유명 연예인들의 사소한 소식까지도 내가 알 필요가 있을까? 


인생은 모든 사람들에게 단 한 번뿐이 프로젝트이다. 한번은 실험 삶아서 살고 두 번째 는 완벽하게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 한번뿐이 삶을 열심히 살지 않을 수 있을까? 우리는 살아가면서 막연하게 성공하고 싶어하고 행복해지기를 원한다. 성공과 행복의 관계가 무엇인 것일까? 성공이 행복일까? 성공한다고 행복한 것은 아니지만 성공하지 않았다고 불행한 것일까? 


우리는 더 이상은 하루 하루 살아 있는 것 만으로 성공하거나 행복하다고 할 수 없다. 우리는 이제 삶의 의미를 찾으려고 하거나 자신의 정체성 때문에 괴로워하는 복잡한 시대에 살고 있다.   

빅터 프랑클 (Viktor Frankl)의 삶의 의미를 찾아서 라는 책에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한계상황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은 사람은 결국 살아남는다는 내용이다. 특히 빅터 프랑클이 유대인으로 그 수용소에서 경험한 일을 기록한 것이라 현대인에게는 많은 것을 시사해 준다. 나의 삶이 완전하게 성공하거나 행복한 삶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여지 것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얻은 것을 열거해 보려고 한다. 나의 인생론을 여덟 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는가의 작가의 변에 의하면 우리의 기억 역시 불완전하며 상상력에 불과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추억은 아름다운 것인지도 모르겠다.   


꿈을 가지고 살자.첫 번째 꿈을 가지고 살자 라는 것이다. 사람에게 가장 힘든 것은 희망이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꿈을 그냥 꿈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꿈의 효과는 대단한 것이다. 꿈은 우리를 지치지 않게 해주는 다시 말해서 충전을 해준다는 것이다. 꿈은 거창한 것 보다도 사소한 것이 아름답고 인간적이다. 개인의 꿈은 모두 다르다. 그래서 인간은 소우주 인 것 같다. 


" 만일 당신이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을 불러 모아 목재를 가져오게 하고 일을 지시하고 일감을 나눠주는 등의 일을 하지 말아라! 대신 그들에게 저 넓고 끝없는 바다에 대한 동경심을 키워줘라” - 어린 왕자 저자, 생텍쥐페리  


좋은 비전이란 미래에 대한 꿈과 현실감각이 적절한 균형을 유지할 때 나온다. 비전이 지나치게 환상적이면 믿지 않지만, 적당히 환상적이면 우리에게 엄청난 잠재 에너지를 이끌어 낼 수 있다. 


계획을 세우는 습관을 가지자. 계획을 세우는 습관은 전문가가 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 된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계획을 세우면 그 일에 대해서 전체적인 측면을 보는 습관이 생긴다. 또한 계획을 세우면서 자연스럽게 그 결과를 예측할 수 있고 그 결과가 목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꿈이 우리의 삶의 추진력이라면 목표는 우리를 방향을 알려주는 나침반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에게 좋은 계획은 우리의 삶의 자동차에 네비게이션을 사용하는 것일 수 있다. 


방향 없이 항해하고 있는 배에게 순풍이란 무의미하다.  - 로마의 철학자, 세네카 

 

스마트하게 살자. 우리는 생각보다 스마트하게 살고 있지 않다. 허둥지둥 비효율 적으로 젊은 날을 보내고 나중에는 시간에 쫓겨서 다급하게 잘못된 결정을 한다. 스마트하게 사는 것이 요령을 피우고 잔머리를 굴리며 살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스마트라는 의미는 효율적이고 효과적이라는 의미라고 생각된다. 우리는 효율적이라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 효율적이라는 것은 시간(time)의 함수이다. 예를 들어서 A라는 사람은 의자를 한 시간에 2개를 만들고 B라는 사람은 1개를 만든 다면 우리는 A라는 사람이 B라는 사람 보다 2배의 효율을 가진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효율을 인생에서 단순하게 적용할 수 없다. 효과적이라는 것은 시간의 함수가 아니라 가치(value)의 함수 있다. 위의 B라는 사람이 만든 의자가 몇 배의 가치가 있다면 B를 A보다 가치 측면에서 효과적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인생을 스마트하게 산다는 것은 인생을 효율적이고 효과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효과적인 삶에 대해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 


전략을 생각하자. 전략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내가 젊은 시절에 전략에 대해서 생각해 본적이 없다. 그래서 나는 젊은 후배를 만날 때 마다. 전략이라는 것에 눈을 뜨라고 말한다. 그렇다고 내가 전략적으로 잘 살고 있어서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전략은 중장기적인 안목을 기르라는 것이다. 


나의 인생 전략 중 하나를 소개하면 인생에 있어서 명분과 실리가 있는 일을 많이 하는 것이다. 명문은 있지만 실리가 없거나 명문은 없지만 실리가 있거나 하는 것을 오래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런 일을 오래하면 삶이 피폐해 질 수 있다. 물론 명문도 없고 실리도 없으면 하지 말아야 한다. 


경험하고 전문가가 되자. 인생은 결혼처럼 해도 후회하고 안 해도 후회하고 것들이 많다. 그렇다면 하고 후회하라는 것이다. 경험은 우리를 자신감을 가지게도 겸손하게도 한다. 일을 잘하는 사람과 못하는 사람의 차이는 두 가지가 있다. 전문가는 자기 일에 대해서 순서를 잘 안다는 것이다. 지금 자기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하는 것이 전문가이다.   


젊은 시절 우리는 모두 전문가를 꿈꾸지만 나이 먹어가면서 한 분야에 전문가가 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정말 열심히 살아야 겨우 한 분야에 조금할 수 있는 것이다. 시간이 많이 있다고 전문가 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젊은 시절에는 가능한 많은 경험을 하는 것이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것 같다. 젊은 시절의 좋은 경험은 평생 자기 주변에 좋은 친구와 같이 일생을 살아가는 것에 비유 될 수 있다.   


소통과 협업을 하며 살자. 인생을 살다 보면 개인적으로 뛰어난 능력과 개성을 가졌지만 소통과 협업에 실패한 사람들이 많이 볼 수 있다. 소통과 협업은 남에 대한 배려라고 할 수 있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여도 소통과 협업에 문제가 있는데 우리는 다양한 문화가 산재하는 국제화 시대에 살고 있다. 우리의 진정한 인간관계는 소통과 협업으로 만들어진다. 인맥은 소통이라는 말도 있다. 


우리는 평생을 조직문화 속에서 생활한다. 그리고 이 소통은 조직문화의 시작이자 마지막이라고도 한다. 현재 발전하고 있는 정보기술도 결국은 소통과 협업을 하기 위한 도구가 발전하는 것이지 소통과 협업 자체가 발전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우리사회도 소통과 협업의 문제가 심각하다. 진보이나 보수 같은 정치관점, 종교관점 그리고 세대간의 소통 등 이다. 이러한 소통과 협업의 능력이 없다면 무슨 지식과 교육이 필요하며 어떤 비전이 공유 될 수 있겠는가? 최악의 소통은 악플일 수 있다.  그러므로 충분하게 소통과 협업을 할 수 있는 개념과 기술 그리고 자세를 가져야 한다. 또한 소통과 협업이라는 자체가 현대 민주주의의 기본적 소양이라고 생각된다.   


자신을 잘 돌보자. 요즈음은 유명 연예인들이 자살을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보통사람들은 그들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렇게 평범한 사람들도 참고 살고 있는데 하면서 그러나 우리처럼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도 이러한 위기가 올 수 있다. 


우리 자신에게는 적어도 세 가지의 자아가 있다. 첫 번째는 공적인 자아이다. 회사 생활에서 나타나는 사회적인 자신의 모습이다. 두 번째는 사적인 자아일 것이다. 이것은 가정에서 가족들에게 노출되는 자신의 모습이다. 그러나 세 번째는 회사나 친구 그리고 심지어는 가족에게도 노출 되지 않는 자신의 모습이 있다. 세 번째 자아는 자기 자신에게 발가벗은 자신이며, 생각한 것 보다 취약하며 의식적으로 돌보지 않아 진다. 


인생을 살다 보면 의외로 자기 자신에 대해서 알 시간이 없고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 지도 잘 모른다. 정체성의 혼란이 오는 것이다. 자기를 사랑할 줄 모르는 사람은 남도 사랑할 줄 모른다. 자신을 진정 잘 돌보는 것은 이기주의가 아니다. 자신이 행복해야 주위도 행복하게 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을 잘 돌 보는 것이 정체성의 시작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가슴 뛰는 삶을 살자. 우리는 죽는 날까지 배우고, 놀고, 사랑하고 미워하고 슬퍼하고 즐거워한다. 어느 평범한날 회사에 출근하려고 지하철을 기다리다 우연히 광고에 가슴 뛰는 삶을 살자 라는 문구를 발견하였다. 순간 저 문구가 나의 오랜 수동적 삶에 대해서 깨어나게 한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가슴 뛰는 삶을 살자” 라는 것은 “깨어 있자” 라는 말과 같은 의미라고 생각된다.   


몇 년 전 인도출장을 가던 중 한 밤중에 중국의 운남성 지역 상공을 날고 있었다. 모든 승객들이 잠들고 있었지만 불확실한 협상을 하러 가는 것에 마음이 심란해서 잠을 이룰 수 가 없었다. 비행기 창문으로 내려다 보니 저 아래의 구름 밑으로 엄청난 번개가 치고 있는 것이 장관이었다. 

그러나 더 놀라운 광경은 그 위에 칠흑 같이 어두운 밤에 너무나 많은 별들이 고요히 떠있는 것이었다.  아마도 우리의 인생도 저 구름 밑 세계만 생각한다면 힘들고 혼란스럽겠지만 그 위의 세계에서는 그 아래에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날씨 흐리거나 하늘에는 항상 별이 총총하게 떠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충분히 어두워져야 별을 볼 수 있다. 찰스 비어드

(When it is dark enough, you can see the stars…   Charles A. Bea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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