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미래 같은 이야기
네 생각대로 살아라. 그렇지 않으면 네가 산대로 생각하게 된다.
본인이 컴퓨터를 처음 입문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45년 전인 1975년 항공역학이나 구조역학에 필요한 공학적인 계산을 하기 위해서 IBM 대형컴퓨터 언어를 공부할 때로 시작된다. 1980년 개인 컴퓨터가 출현하기 시작해서 데이터 베이스와 그래픽 그리고 현재의 3D 기술까지 지난 30년간의 IT 환경과 패러다임의 변화는 멀미 날 정도로 극적이라고 할 수 있었다. 그 시대의 IT 전문가들이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을 보았으며 아직도 그 변화가 계속되고 있다.
첫 번째: 우리는 어디서 시작해서 어디로 가고 있는가?
만권의 책을 읽는 것 보다 만리의 여행을 가는 것이 낫다. - 중국속담
컴퓨터 기술이 대중화되어서 우리 개인과 사회에게 영향을 준 것은 1980년 초에 개인컴퓨터와 개인용 소프트웨어의 보급일 것이다. 이 기간에서 인터넷이 출현하기 전인 1994년까지 15년간 개인 정보화 사회에서 수많은 기업과 개인의 자료들의 디지털 형태로 생성되었으며 엔지니어링과 IT의 결합도 시작되었다.
개인정보화 사회의 가장 큰 역할은 마이크로 소프트 사의 윈도 운영체계(OS)가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였다. 인터넷이 출현한 1995년부터 2009년까지는 인터넷 지식사회로 야후나 구글 등 인터넷 검색포탈이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것은 참으로 흥미롭다.
2010년부터 2019년을 스마트 모바일 사회라고 생각해 본다. 새로운 스마트 모바일 사회와 지난 15년간의 인터넷 지식사회의 차이는 ICT라는 용어이다. IT와 ICT란 용어상 의미는 정보기술(IT: Information Technology)과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이다.
간단하게 IT에다가 통신을 집어 넣는 것을 ICT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정보기술과 통신기술의 융합이라고 할 수 있으며 두 개의 기술을 합쳐서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미래의 스마트 모바일 사회의 핵심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 모바일 사회는 이러한 ICT 기술을 이용해서 이동 중이나 어떤 장소에서도 스마트하게 생산성을 높이는 사회일 것이다. 그리고 소셜웹이나 SNS 서비스를 이용해서 더 많은 인간적 유대관계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 우리는 지금 무엇에 열광하고 있는가?
살면서 미쳤다는 말을 들어보지 못 했다면 당신은 단 한번도 목숨 걸고 도전 한 적이 없던 것이다.
요즈음 스마트폰과 더불어 소셜웹이 화두이다. 그래서 이런 유머가 있다. 스마트폰만 만지작거리는 남편을 보고 아내가 “죽으면 무덤에 스마트폰 같이 넣어줄게요.”그러자 남편이“이왕이면 와이 파이 되는데 묻어줘.”아내가 동문서답을 했다.“왜 와이프까지 묻어달라는 거예요?"”
소셜웹은 정식명칭으로는 SNS (Social Networking Service)라고 하며 온라인상에서 불특정 타인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서비스로 이용자들은 SNS를 통해 인맥을 새롭게 쌓거나, 기존 인맥과의 관계를 강화시킨다. 대표적인 것으로 페이스북(face book)과 트위터(twitter)가 있다.
페이스북이나 트워터에 대한 관심으로 마치 인맥관리의 만능의 도구처럼 선전한다. 그러나 이런 디지털 인맥은 유대와 충성심이 약하다. 너무 맹신하지는 말아야 한다. 진정한 인맥은 비전(vision)과 행동양식(attitude)이 공감할 때 생긴다.
세 번째; 우리는 왜 변화를 갈구하는가?
우리의 잠재능력을 여는 열쇠는 힘이나 똑똑함이 아니라 끊임 없는 노력이다. - 윈스턴 처칠
그 동안 한국의 기업은 선진국의 일등 기업을 추격하는 전략을 구사하였다. 기능과 성능인 스펙을 따라가고 가격을 저렴하게 하여서 시장에서 점진적으로 성공하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의 중심에는 제품의 스펙 가치 중심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전략은 기존의 전통제품 시장에서는 강점이 있으나 새로운 제품 시장에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개인의 역량도 과거의 경험이나 기능 등 Know-How가 중요하였고, 인터넷 지식사회에서는 실시간 정보력 이나 Know-Where가 중요하였다. 그러나 새로운 스마트 모바일 사회에서는 미래예측이나 Know-Who가 가장 중요한 개인 역량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네 번째: 우리는 이제 어떤 인재가 필요한가?
자기가 아는 것이 적음을 인식하기 위해서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 몽테뉴
현재와 미래의 인재는 어떤 사람이며 어떻게 키워야 하나라는 문제가 있다. 어떤 이들은 한 분야를 깊이 알고 다른 분야를 얇고 넓게 아는 T형 인재가 필요하다고 하고 또 어떤 사람들은 두 분야를 깊이 아는 파이 형 인재가 필요하다고 한다.
그러나 중요한 기업과 고참이 그들에게 기회나 위임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사회에서는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자신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조직이나 주위사람들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IMF이후 인재양성이라는 전통이 사라지고 기업들은 손쉬운 경력사원을 선호하기 시작하면서 팀워크가 약해지면서 기업의 전문지식의 생태계가 많이 취약해 졌다. 현재 기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40대 이상의 고참들은 좀 더 후배들을 경쟁상대로 보지 말고 위임과 기회를 줘야 한다.
새로운 인재는 현재의 트렌드를 읽고 가까운 미래를 예측하는 사람들이며 자신의 분야에 올바른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충분한 전문 지식을 갖추어야 한다. 학교나 직장에서 배우는 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트워터, 페이스북, 링크드인 등 소셜웹을 충분하게 활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섯 번째: 우리는 이제 무엇을 시작해야 하는가?
중요한 것은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향해서 가는 것이다. - 생택쥐페리
본인은 엔지니어들에게 이런 말을 자주 한다. 최고의 엔지니어가 되려면 30대는 엔지니어링(Engineering)하고 40대는 엔터프라이즈(Enterprise)를 하며, 50대 이상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를 하라고 한다.
이 말은 30대까지만 순수한 엔지니어가 필요하며 40대부터는 엔지니어도 사업적인 마인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50대까지 엔지니어를 하고 싶다면 고객에게 기술의 즐거움을 주면서 사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최고의 엔지니어링 엔터테인먼트를 하고 있는 사람은 애플의 스티브 잡스이다. 그는 기술을 즐거움으로 승화시켜서 장사에 성공하기 때문이다. 이제는 전문지식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그것을 즐길 수 없다면 그것에서 성공할 수 없는 시대가 온 것이다.
성공을 확신하는 것이 성공의 첫걸음이다 -에디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