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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효니 Nov 10. 2021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관상은 과학일까, 미신일까, 아니면 통계일까. 관상과 실제 삶은 얼마나 일치할까. 정말 얼굴 하나만으로 한 사람의 인생을 재단할 수 있을까. 바람 같은 인생을 살다간 인물의 초상을 편견 없는 AI 관상가 셋에게 보내보았다. 재미로 보는 관상과 관운의 관계.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일마다 등장하는 온·오프라인 관상 전문가들이 있다. 그럴 때마다 하나같이 하는 말이 있다. 관상은 사이언스라고. 첫인상만 보고, “내 저럴 줄 알았다.”라는 예언을 했다는 뜻이다. 사실, 우리도 우리의 직감에 놀랄 때가 꽤 있다. 잠시 지난날을 돌이켜보자. 안 좋은 예감은 거의 틀린 적이 없었을 것이다. 문제는 가끔 싸한 느낌이 배신을 한다는 것. 멀쩡하게 생긴 사람이 끔찍한 일을 저지르는가 하면, 분명 범죄형인데 세상 그런 천사가 또 없다.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는데, 누군가의 민낯을 꿰뚫어 보고 싶은 욕망은 전차같이 쉬이 멈추질 않는다.


<관상 경영학>(김태연, 비즈니스북스)에 의하면, 관상은 인류의 가장 오래된 생존법이라고 한다. 원시 시대, 길에서 다른 부족민 또는 위험한 동물을 만났다고 가정해 보자. 겉으로 드러난 모습을 통해 보이지 않는 의도를 읽어내야만 살아남을 수 있었으리라. 오늘날도 마찬가지다.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상대를 빠르게 파악해야 한다. 칸트는 “관상학은 사람의 외면으로부터 그의 내면을, 그것이 성향이든 심술이든 판정하는 기술이다.”라고 말했고, <철학 연습> 저자 서동욱은 관상을 보고, 점을 치고, 우리의 운명을 엿보려는 것은 우리의 ‘공포’ 때문이라고 했다.


과거 관상의 바탕에는 ‘좋다’, ‘나쁘다’라는 이분법적 논리가 팽배했다. 관상이 좋다는 것은 곧 입신양명을 의미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마음가짐에 따라 관상이 변하고, 삶이 달라진다는 게 정설이다. 수동적인 존재에서 능동적·주체적인 존재로의 탈바꿈이다. 예를 들어, 옛날에는 튀어나온 입을 부정적으로 보았지만, 2021년은 수다스러움과 돈을 수거하는 능력이 비례하는 시대다. 그러니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운명이 정해졌다.’라는 말은 어불성설이다. 나 자신을 계속 갈고닦아야 기회가 왔을 때 온전히 잡을 수 있다. 다분히 교과서적이지만, 관상을 맹신 혹은 불신하기보다, 나를 돌아보는 계기로 이용해 보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관상 경영학>의 저자 김태연은 이렇게 말한다. “관상은 나의 마음 상태가 고스란히 얼굴에 드러나고, 이것이 축적되어 하나의 ‘이력서’를 만든다. 나를 만나는 누구나 이 이력서를 읽을 수 있고, 나를 꿰뚫어 볼 수 있다. 이것을 알고도 어찌 마음 관리에 소홀할 수 있을까.”


Vincent van Gogh, Self-Portrait with a Straw Hat, 1887, The Met

[1] 결혼하면 잘 살 관상

이마가 적당하여 아담하고, 결혼 운이 좋으며, 눈썹은 재물복이 좋고, 자존심이 강하다. 입술은 도톰하여 연애운이 좋다. 턱은 강인하고 재물복이 좋고, 말년 운이 좋으며, 서글서글한 성격을 지닌다. 당나귀 귀에 가까워 인복이 좋으며, 직업 운이 좋고, 대인관계가 좋다. 씀씀이는 큰 편이나, 자상하여 좋은 관상으로 볼 수 있다.


[2] 결단력과 행동력이 강함

직장과 같은 조직사회에서 타인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고, 묵묵히 자기 일만 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눈은 야심가의 눈이라서 자기가 한 목표는 끝까지 이루어낸다. 코는 귀한 코지만 성공이 좀 늦고, 결단력과 행동력이 강하며, 가정적이고 상술이 뛰어나다. 여성은 여걸형이며, 남성은 듬직하고 포근한 최고의 남자이다.


[3] 신망이 두텁고 장수하는 거북이 눈

인간을 평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신망이 두텁고, 정이 많은 눈을 가지고 있어 어딜 가서든 환영받는다. 조금 느릴진 몰라도 고고한 인생을 살 것이며, 건강한 신체 조건으로 인해 장수하고, 자손들과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


빈센트 반 고흐, 1853-1890

강렬한 그림만큼 짧고 열정적인 삶을 살았다.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난 반 고흐는 종교적이고 관념적인 가치를 추구했다. 화가들의 공동체를 세우겠다는 계획으로, 고갱과 함께 작업했지만, 둘의 사이가 악화되면서 고흐는 자신의 귀를 자르게 된다. 1890년 7월 27일, 들판을 서성이다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George Washington, begun 1795, The Met

[1] 평범한 인생을 살지 않음

이마를 볼 때 성격은 착하고 인정이 많다. 하지만 뺀질이 기질도 있고, 남의 말을 잘 안 듣는 성향이 강하다. 다정하면서 차분하고, 사색적이고, 반항아 기질이 있고, 개성이 강하고, 주관이 뚜렷한 눈이다. 남과 다른 인생을 살려 하고, 평범한 인생을 싫어한다. 턱은 강인한 편이라 재물복이 좋고, 말년 운이 좋지만, 예민한 편도 강하다.


[2] 한번 세운 목표는 꼭 이루고 마는 의지의 상

관심과 호감을 끌게 하는 눈이며, 본인이 원하면 무엇이든지 해내는 의지의 상이며, 대성을 이룰 눈이다. 정직하고, 책임 있고, 의리가 강하며, 질투심도 강하다. 재운은 일생 식복이 있어서 어딜 가더라도 굶지는 않고, 부자가 될 확률도 매우 높다. 사랑을 독차지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고독해질 수 있다. 젊을 때는 윗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승승장구할 운이나, 아랫사람을 키우는 능력은 부족하니, 나이가 들수록 아랫사람을 키우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3] 동양의 가치를 담은 학눈

동양인에게 가장 많은 형태로 이 눈을 가진 사람은 청렴결백하며, 높고 원대한 이상을 가지고 있다. 주변 사람들이 신뢰하는 사람이며, 성격이 좋은 편에 속한다. 재물복 또한 따라지는 눈이다.


조지 워싱턴, 1732-1799

1789년 4월 30일, 미국 초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세계 역사 최초로 국민이 직접 뽑은 국가 원수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음에도, 어린 시절은 유복하지 못했다. 아버지는 일찍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는 이기적이었다. 뛰어난 천재는 아니었으나, 독단적이지 않았고, 주위 의견을 듣고 포용할 줄 아는 겸손하고 신중한 정치인이었다.


Rembrandt, Self-Portrait, 1660, The Met

[1] 과묵하고 줏대가 있는

이마에 세로 주름이 하나 있어 재벌 또는 CEO 관상이다. 눈이 붕어 눈/고래 눈이라 재운이 아주 좋다. 귀는 잘 보이지 않아 고집이 세 보이고, 자기 마음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 성격이다. 침묵을 잘하고, 잔잔한 성격이며, 어떤 경우에는 성질이 강할 때도 보인다. 노년에는 남들과 비슷하게 살아갈 관상이다.


[2] 결단력과 행동력이 강함

직장과 같은 조직사회에서 타인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고, 묵묵히 자기 일만 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눈은 야심가의 눈이라서 자기가 한 목표는 끝까지 이루어낸다. 코는 귀한 코지만 성공이 좀 늦고, 결단력과 행동력이 강하며, 가정적이고 상술이 뛰어나다. 여성은 여걸형이며, 남성은 듬직하고 포근한 최고의 남자이다.


[3] 신망이 두텁고 장수하는 거북이 눈

인간을 평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신망이 두텁고, 정이 많은 눈을 가지고 있어 어딜 가서든 환영받는다. 조금 느릴진 몰라도 고고한 인생은 살 것이며, 건강한 신체 조건으로 인해 장수하고, 자손들과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


렘브란트 반 레인, 1606-1669

학교 교육을 일찍 그만두고, 화가로서 도제 생활을 시작했다. 역사화, 초상화, 풍경화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고, 드로잉, 유화, 판화 등 회화의 모든 매체를 사용해 ‘렘브란트의 빛’이라는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냈다. 부와 명예를 누렸지만, 규모 없는 생활로 1656년 파산했다. 이후 렘브란트가 그린 자화상은 인간의 감정을 과장 없이 생생하게 그렸다는 평을 받는다.


Dorothea Lange, Portret van Florence Owens Thompson, 1936, Rijksmuseum

[1] 과묵하고 줏대가 있는

이마에 세로 주름이 하나 있어 재벌 또는 CEO 관상이다. 눈이 붕어 눈/고래 눈이라 재운이 아주 좋다. 귀는 잘 보이지 않아 고집이 세 보이고, 자기 마음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 성격이다. 침묵을 잘하고, 잔잔한 성격이며, 어떤 경우에는 성질이 강할 때도 보인다. 노년에는 남들과 비슷하게 살아갈 관상이다.


[2] 평생 재운을 타고난 관상

눈 관상 중에 최고로 치는 봉황 눈이다. 원하는 걸 뭐든지 얻어낼 수 있는 야심가의 눈이기도 하다. 매우 극귀한 눈이라 딱히 특별한 노력을 안 해도 알아서 재물이 굴러와 남들보다 훨씬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는 행운의 눈이다. 이마는 매우 깨끗하고 튀어나오지 않아서 20대에 성공할 확률이 높다. 오뚝한 콧대와 살짝 올라간 반 버선코 모양의 매우 귀한 코이며, 대통령 같은 정치인에게서 많이 보이는 상이다.


[3] 신망이 두텁고 장수하는 거북이 눈

인간을 평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신망이 두텁고, 정이 많은 눈을 가지고 있어 어딜 가서든 환영받는다. 조금 느릴진 몰라도 고고한 인생은 살 것이며, 건강한 신체 조건으로 인해 장수하고, 자손들과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다.


플로렌스 오웬스 톰슨, 1903-1983

대공황 시기 도로시아 랭이 촬영한 <이주민 어머니(Migrant Mother)>다. 7살 된 딸과 함께 배급권을 기다리는 어머니의 모습이다. 인간의 고뇌를 잘 드러냈다는 평을 받는 이 사진은 20세기 최고의 다큐멘터리 사진 중 하나로 손꼽힌다. 그러나 사진 속 주인공 플로렌스 오웬스 톰슨은 이 사진으로 인해 평생을 수치심을 느끼며 지냈다고 한다.


Alfred Stieglitz, Self Portrait, Negative 1907; Print 1930, J. Paul Getty Museum

[1] 과묵하고 줏대가 있는

이마에 세로 주름이 하나 있어 재벌 또는 CEO 관상이다. 눈이 붕어 눈/고래 눈이라 재운이 아주 좋다. 귀는 잘 보이지 않아 고집이 세 보이고, 자기 마음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 성격이다. 침묵을 잘하고, 잔잔한 성격이며, 어떤 경우에는 성질이 강할 때도 보인다. 노년에는 남들과 비슷하게 살아갈 관상이다.


[2] 남들이 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노력가

자긍심이 강해서 실패하는 것을 싫어하고, 실패를 남에게 보이려 하지 않는 완벽주의자다. 따라서 남들이 보지 않아도 열심히 노력한다. 남에게 아첨하지 않는 강한 사람이며, 이는 자신을 속이지 않는 솔직함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성에게 아양을 떨면서 연기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경쟁하는 다소 외골수적인 사람이다. 이로 인해 동성에게는 멋있어 보이고, 이성에게는 차가워 보여서 접근하기 어려운 유형이지만, 속마음은 섬세하고 깊다. 재간이 뛰어나 재물 복이 있고, 이성에게 호감을 주는 상이며, 현모양처 상이 있어서 결혼 운도 있으며, 노력하고 지혜로운 상이어서 어딜 가더라도 인정받는 사람으로 출세할 수 있다.


[3] 성공하는 리더의 사자 눈

지혜롭고 호탕한 성격으로 일찍 출세할 수 있는 리더의 눈이다. 머리가 좋고 장수할 관상이며, 많은 사업가가 이 눈을 가지고 있다. 과격한 성격과 욕심이 주변 사람들을 적으로 만드는 것을 조심해야 한다.


알프레드 스티글리츠, 1864-1946

1902년 ‘사진 분리파’를 결성, 많은 사진가에게 영향을 미친 ‘근대 사진의 아버지’로 불린다. 회화주의 사진을 반대하고, 리얼리즘 미학을 주창했다. 다만, 여성 문제에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아내가 있었지만, 자신보다 20살이나 어린 조지아 오키프와 관계를 맺었고, 오키프와 결혼한 이후에도 다른 여성과 불륜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2021. 08]


참고 | <관상 경영학>(김태연, 비즈니스북스), 온라인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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