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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벼랑끝 Jan 28. 2022

Say Goodnight...

천재를 추모하며....(Say goodnight not good-bye)

https://youtu.be/JQ6PR5Dp2sw

Say Goodnight... Beth Nielsen Chapman

Say Goodnight... Beth Nielsen Chapman


Say goodnight not good-bye

You will never leave my heart behind

Like the path of a star

I'll be anywhere you are


In the spark that lies beneath the coals

In the secret place inside your soul

Keep my light in your eyes

Say goodnight not good-bye


Don't you fear when you dream

Waking up is never what it seems

Like a jewel buried deep

Like a promise meant to keep


You are everything you want to be

So just let your heart reach out to me

I'll be right by your side

Say goodnight not good-bye


You are everything you want to be

So just let your heart reach out to me

Keep my light in your eyes

Say goodnight not good-bye


안녕이라 말하지 말고, 잘 자라고 말해주세요.

당신이 내 맘을 져 버리는 일은 없겠죠.

별들이 움직이는 그 길처럼,

나도 당신이 있는 곳 어디에나 있을 거예요.


석탄 속에 숨어 있는 불꽃 속에,

그대 영혼 속의 그 비밀스러운 부분 속에,

당신의 눈 속에 나라는 사람의 빛을 간직해주세요.

안녕이라 말하지 말고, 잘 자라고 말하면서요.


꿈꾸면서, 두려워하지 마세요.

깨어나 보면, 그런 일은 없을 테니까요.

깊은 곳에 묻혀있는 보석처럼,

지켜져야 할 약속처럼 말이에요.


*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바로 그 사람의 모습이죠.

그러니 그저 당신의 맘이 내게 닿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나, 당신 곁에 머물겠어요.

그러니, 안녕이라 말하지 말고, 잘 자라고 인사해주세요.




영어로 내 의사를 25% 정도 표현할 수 있다.

필리핀에 살면 이 정도만 해도 사는 데 별로 지장이 없다.

자주 쓰는 단어 몇 개만 알면 솔직히 실생활은 큰 불편이 없다.


그런데 오늘 친구가 올린 노래 가사를 보는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영어 가사가 한글 번역보다 더 감동스러운 거 같은데?"


내 영어가 그런 걸 느낄 정도가 아닌데 이 노래의 가사는 왠지 그렇게  느껴졌다.

뭐 그렇다는 이야기다.


“한국어로 써진 콘텐츠를 보면서 외국인도 똑같은 생각을 하겠지?”

하는 생각을 하다가,


"내 시를 읽고 싶으면 우리나라 말을 배우라"라고 했던 어떤 시인의 말이 생각났다.


내 기억에 이건 “움베르토 에코”가 했던 말이다.

이걸 확인하다가 2016년 2월 19일에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내게 “장미의 이름”은 "숀 코너리"로 기억되지만 영화를 보면서 "움베르토 에코"의

원작을 꼭 읽어 보리라 생각했었다.


장미의 이름, Le Nom De La Rose, The Name Of The Rose, 1986


"내 시를 읽고 싶으면 우리나라 말을 배우라"는 말의 출처를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이 말을 찾는 과정에서 움베르토 에코가 생전에 남긴 글 몇 개를 찾았다.




** 항상 옳다고 주장하는 다수에 소수가 맞서 싸우지 않으면 민주주의는 위기에 빠진다. 

('라 레푸블리카' 기고)


** 모든 진실이 모든 이의 귀에 들리는 것은 아니다 (소설 '장미의 이름' 중에서)


** 잘못된 사실을 말할 수 있지만, 이유를 달아 합리화하지는 말라. (소설 '푸코의 진자' 중에서)

 (이 말은 내게 '악인에게 서사를 부여하지 말라'는 말과 같은 뜻으로 들린다.)


** 성전도 전쟁이다. 그래서 '성스러운' 전쟁은 존재할 수 없다. (소설 '장미의 이름' 중에서)


**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70년짜리 인생을 한 번 살고, 책 읽는 사람은 5000년을 살 것이다.

책 읽기는 그 뒤에도 죽지 않는다. (<레스프레소> 기고)


[출처] 움베르토 에코 명언

 



움베르토 에코, (Umberto Eco, 1932.1.05~2016.2.19)


늦었지만 명복을 빕니다.

누구도 천재인걸 부정하지 못했던 사람

영면하시길….(Say goodnight not good-b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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