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영'이 누구지?
목소리도 목소리지만, 예쁘기도 엄청 예쁘네.. 직업이 뭔고?
이 노래가 아마 영화 '미션'에 나온 노래지?
'제레미 아이언스' 하고 '로버트 드니로'가 나왔던 거 같은데... 음..."
이런 생각을 했다.
누군가 말하길,
어릴 때는 영화 "미션"을 보면서 너무 감동했었는데,
나이가 들고 보니 "너무 불편한 영화다"는 말을 하더라...
더듬어 보니 나도 '미션(The Mission)'을 끝까지 본 적이 없다.
상도 많이 받고 유명한 영화였는데 왠지 손이 안 가서 보지 않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얼핏 봤을 때 느꼈던 그 느낌이 '불편함'이었던가 보다.
주말 아침 퇴근길에...
음악을 들으며 바라보는 거리의 모습이 너무 좋다.
우산을 쓰지 않아도 될 만큼 비가 내리고,
사람은 없고,
약간 쌀쌀해서 빨리 집에 가고 싶고..
건널목 신호를 보면서 듣는 '넬라 판타지아'가 너무 아름답다.
아름다운 건 다 좋다.
외모든, 목소리든, 마음이든...
'Beautiful'은 괜찮고 '예쁘다'는 말은 못 하게 된 이상한 세상을 살면서,
아름다운 걸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는 것만도 행운이라 생각한다.
'박기영'은 찾아보지는 않기로 했다.
아름다운 건 그냥 아름다운 걸로 기억하면 좋을 듯...
이 세상에 아름다운 사람이 많아서 다행이다.
보는 것만도 행복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