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이야기] 첫 소절 때문에 잊지 못하는 노래..

킬링 미 소프틀리... & 아일 러뷰 포 센티멘털리즘..

by 벼랑끝

[제주도 이야기, Since 2021] ### 첫 소절 때문에 잊지 못하는 노래


길을 걷다가, 밥을 먹다가 아니면 멍하니 있다가
문득, 문장이 떠오를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어라? 이런 멋진 말을 내가?" 하면서 메모를 한다.
평소에는 잘 쓰지 않는 단어들이 문장과 함께 떠오르는데,
이럴 때면 나 자신이 기특하고 대견하고 그렇다.

이렇게 문장이 떠오르면 카톡에 있는 [나에게]라는 녀석에게 메모를 보낸다.
스마트 폰에 익숙해진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그런데 이렇게 보낸 메모는 사라지는 게 대부분이다.
메모 했다는 것 자체를 잊어버려 카톡의 유효기간을 넘길 때가 많기 때문이다.
이유는 모르겠는데 급하게 쓴 메모일수록 빨리 잊어먹는다.

제주도로 온 후 [나에게]로 보낸 카톡을 열어 보는 일이 전 보다는 많아졌다.
아마도 서울보다는 조금은 삶에 여유가 생겨서일 것이다.

오늘도 저녁 준비를 하다가 문득 내게 보냈던 문자 생각이 났다.
그래서 [나에게]를 열어봤더니 이런 제목의 글이 있었다.

'금요일 밤의 고독'

"으잉? 이건 언제 적은 거지?"
뭔가 감정이 올라와서 쓴 거 같기는 한데 표절의 냄새가 너무 진하다.
근데, "백 년간의 고독"을 표절했다면 너무 큰 사기(?) 아닌가.
어쨌든 '금요일 밤의 고독'에 적혀 있는 내용은 이랬다.





(금요일 밤의 고독)

첫 소절 때문에 평생 잊지 못하는 노래가 있다.

꽤 긴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첫 소절을 들으면 머리가 쭈뼛 선다.

어린 시절 들었던 노래들을 잊지 못하는 건 고달프고 아련했던 감정이

지금도 반복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구글에 대고 노래를 흥얼거리니 유튜브가 영상을 띄워준다.

혼자 있는 방안에 울리는 음악을 들으며 생각했다.


"젠장, 가을이 아니라 천만다행이다."

"금요일이 아니었으면 더 다행이었을 텐데...."


만들어낸 기억인지 진짜 추억인지 확실치 않지만

이 노래들은 첫 소절만 어도 뭔가가 떠오르기는 한다.






https://youtu.be/l2n167F0eBc?list=PLglaRP7OI2r7twJ368tofyHWrimf-T5xM

Killing Me Softly With His Song , by Roberta Flack



https://youtu.be/bFdq6UojEcI?list=PLglaRP7OI2r7twJ368tofyHWrimf-T5xM

(I Love You ) For Sentimental Reasons , by Laura Fyg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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