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xx"에 어떤 단어를 넣어야 할지 모르겠음.
결혼식장에서 이런 말을 들었다.
"손해 본 결혼이야."
이해가 안 가서 어르신에게 물어봤다.
"무슨 손해를 봐요?"
"내 아들은 석사까지 했는데 대학원도 못 가본 애를 며느리로 받았으니 손해지."
"네~에?"
"왜 결혼하려는 지 모르겠어, 그렇다고 예단이 더 온 것도 아닌데."
"사랑하나 보죠."
"뭐~어~?"
"사랑하나 보다고요."
"허허허~~"
"왜요?"
"네 말이 웃겨서."
"뭐가요?"
"결혼에 제일 필요 없는 게 뭔지 아냐?"
"뭔데요?"
"사랑, 인물 이런 거."
"연애 때는 그런 거 제일 따지는데....."
"그러니까 결혼에는 그런 거 필요 없다고.
인물 좋은 거, 사랑하는 거, 그런 건 1년도 못 가?"
"음~~, 그렇담 결혼에 제일 필요한 건 돈인가요?"
"그럼, 돈 있으면 그런 건 다 문제가 안 돼, 몰랐어?"
"그래도 둘이 사랑해야 결혼을 하죠."
"야, 너 웃기는 이야기 한다."
"뭐가요?"
"넌, 지금 사랑하면 결혼 생활이 행복할 거라는 말이잖아."
"원래 그런 거 아닌가요?"
"헐~~, 인간은 돈이 있어야 행복한 거야. 사랑은 행복하고 관계없어."
"무슨 소리~~"
"넌 꿈 좀 깨야겠다. 결혼식장에서 사랑이야기를 다 하고... 큭큭"
"그래도"
"야! 주위에 잘 봐, 사랑한다는 놈들이 오래 사는지, 돈 많은 놈들이 오래 사는지."
"........"
"그러니까 수준 맞춰서 결혼하는 게 중요한 거야, 손해 보는 결혼 하면 서로 불편해. 행복하지도
않고 오래가지도 못해."
"........."
결혼식장에 하객으로 갔을 때 제일 많이 듣는 말은 이거였다.
"빨리 밥 먹으러 가자. 밥 먹고 와서 사진 찍으면 딱 맞아."
"결혼식 보며 축하는 좀 해줘야 되는 거 아니냐?"
"축의금 냈으면 축하 한 거지 식은 왜 보냐? 노인네도 아니고."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친구 결혼식인데 끝까지 봐주는 게 좋잖아?"
"똑같은 결혼식 그거 봐서 뭐 하게?"
"그래도"
"자기들도 알아 하객들이 결혼식에 신경 안 쓰는 거, 그러니까 그래도 돼."
"그래도 당사자들은 준비할 때 정성 꽤나 들였을 텐데."
"식이야 뭐 신부가 자기만족으로 하는 거지 손님들 누가 신경이나 쓰냐?
너 결혼식을 왜 하는 거 같냐?"
"자기 만족감 때문이라며."
"그건 두 번째 이유고...."
"그럼 첫 번째 이유는 뭐냐?"
"그야 본전 챙기는 의도지 지금까지 낸 거에 이자까지 챙겨야 하잖아.
너 진짜 몰라서 묻는 거냐?"
"음~~~"
"식당 어디야, 배고파!!!"
".........."
한 때 숙식을 같이하던 친구가 내게 이런 말을 했었다.
"회사는 왜 자꾸 나가냐?"
"망한 것도 아닌데 가는데 까진 가야지."
"월급 못 받은 지 얼마나 됐냐?"
"못 받은 건 아니고, 40% 정도만 받은 게 이제 석 달 째네."
"야, 세상에서 제일 쓸모없는 게 뭔지 아냐?"
"뭔데?"
"사람 착한 거."
"자본주의 세상에서는 '착함'은 '미련함'이나 '나약함'의 동의어라는 거 모르냐?"
"지금 상황은 착한 거 하고는 좀 달라, 의리를 지키는 거지."
"'의리'는 '우유부단함'의 다른 말 아니냐?
아마, 너 혼자만 그렇게 생각할걸? 너네 사장도 그렇게 생각할까?"
"......."
"생각 잘하면서 살아라, 현명하게 살라고."
"생각은 늘 하고 있어.....(현명 한진 모르겠지만)"
"아무도 안 알아주는 일 하느라 고생이 많다."
"........."
덧) "xxx"에 넣을 단어를 끝까지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