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정체불명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벼랑끝 Aug 05. 2023

밥은 천천히....

건강해지는 느낌...

20일 까이 세부와 보홀을 오가며 바쁘게 살았다.

끝이 좋진 못 했지만 어쨌든 마무리를 했다.  

오늘 밤 또 보홀에서 시작이지만 낮 시간은 온건히 나의 것이다.


오랜만에 마사지를 받고 집으로 오는 길에 갑자기 국밥이 너무 고팠다.

정확히는 '돼지 국밥!!!'

집으로 가는 길에 한식당을 세 곳이나 들렀는데 국밥은 모두 "불가"라고 한다.

메뉴에 있는 거 언제 파냐고 물었더니 사장이 맘 내킬 때만 파는 거라고...  헐~~

국밥은 계속 끓이고 있어야 해서 자주 팔 수가 없다고 한다.  

더운 나라에서 뭔 국밥이냐 하겠지만 음식이야 이유 없이 당기는 거 아닌가.

(솔직히 마사지 샵 에어컨이 너무 빵빵해서인지 따뜻한 국물 생각이 간절했다.)


집에 거의 도착할 때쯤 소고기를 전문으로 파는 식당이 떠올랐다.

핸들을 꺾어 다시 알로나 비치 쪽으로 쑝~~.


사람 없는 큰 식당에서 국밥(우족탕)을 30분 넘게 혼자 먹었다.

일할 때 가끔 오는 곳이지만 혼자 오는 건 처음이다.

보통은 5분 안에 식사를 끝내고 다음 일정을 준비하지만 오늘은 뜨거운 "우족탕"을

슬슬 식히며 천천히 먹었다.

"캬~~~, 이렇게 맛있을 수가..!!"


밥을 천천히 먹으니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육수까지 추가로 한 사발을 뚝딱 해치우니 행복이 게 별거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일할 때는 열심히.... 휴식도 열심히....






매거진의 이전글 Mina Okabe- Every Second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