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너무 잘 안다. 적어도 나의 열정과 의지는 장기전이 아니라는 걸 수많은 시행착오 속에서 깨닫고 말았다. 나도 아니라고 하고 싶지만 빠르게 도전하고 빠르게 포기하는 나를 보며 한심해 한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기 때문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 빠르게 도전하여 빠르게 실패하고 그 과정을 통해 경험을 쌓고 빠르게 성공을 이끌어 내는 것. <빠르게 실패하기> 책에서 배운 내용이다. 하지만 나는 실패나 성공이란 결과를 받기 전에 포기도 빠르다는 게 문제다. 아주 미약한 나의 열정과 의지에 심폐소생을 하는 건 나를 할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집어넣어 버리는 것이다. 10여 년 전 온라인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난 나 혼자의 힘을 믿지 않았다. 함께하면 성공률이 높기 때문에 항상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을 찾아다녔다. 어떤 모임에서는 그날의 미션을 수행하지 못하면 벌금을 내야 했고 다른 모임에서는 처음 시작할 때 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구조였다. 허당이면서 완벽을 추구하는 나는 미션 수행은 완성도가 부족할지언정 칼같이 해냈다. 미션을 실패해서 벌금을 내고 싶지도 않았고 보증금을 까먹는 일 따위도 하고 싶지 않았다. 개인의 미션 결과가 팀에 영향을 준다면 더 악착같이 해냈다. 나로 인해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는 기본적인 생각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함께하는 챌린지 형식의 모임에서는 모든 미션을 완료하면 소소한 보상이 따른다. 한달어스에서는 금메달을 주는 것처럼 말이다. 작은 선물을 받기도 하고 처음에 냈던 보증금을 돌려받기고 한다. 이런 소소한 보상도 물론 좋지만 해냈다는 성취감으로 인한 만족도가 더 높았다. 나의 작은 노력들과 소소하게 이루어낸 성취들이 모여서 빛을 발해주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