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는 월급 얼마 받았어?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랑 적을 만들지 말어!

나는 보험 tm을 한다. 매달 25일 날이 월급날이다. 50대 중반의 그녀는 월급날만 되면 나에게 묻는다. 멘트는 바뀌지도 않는다.

"자기! 이번에 얼마 받았어?"

"저요?"

우리 일은 영업이라서 각자 받는 월급이 다르다. 나는 남들이 얼마 받는지 궁금하지 않다. 내가 얼마를 받는 게 궁금할 뿐이다. 하지만, 50대 중반의 k 씨는 돌아다니면서 타인의 월급을 묻는다. 휴~

이제 4 차월이니 4번째의 질문이다.


"언니, 전 이번에 00만 원 정도 받았어요."

"그래."


그녀의 궁금증이 해소가 되었는지? 더 이상의 질문은 없었다. 퇴근해서 남편과 저녁을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회사에 00 언니가 있는데, 월급날마다 내 월급을 물어보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대답하기가 싫더라고.."

"어느 조직이든 그런 시람은 한 명씩 있더라고."

"그래?"

"예전에 내가 회사택시운전을 할 때도 그런 형이 있었어. 매달 물어봐서 월급을 비교하니 형님이 월급을 더 받았더라고.. "

"그래서"

"음. 나는 형님이 나보다 월급을 더 많았으니 밥이나 사요? 설렁탕집으로 갈 거예요? 아니면 백반집 갈 거예요?"

"그래서, 매번 월급날마다 물어봐서 그 형님보다 월급을 적게 이야기했지. 그리고, 매번 월급날마다 밥을 얻어먹었었어."

"아. 그렇구나..."

"밥을 몇 번 사다 보니 그 형님은 더 이상 월급 얼마 받냐는 질문은 더 이상 하지 않았어."

"그렇구나."


3개월째까지 월급 때마다 물어보고 대답하는 것에 아무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4개월 차에도 똑같이 월중행사처럼 월급을 묻는 50대 중반의 k 씨가 불편했다. 솔직하게 불편한 이야기하는 것이 옳은가? 아니면 지금처럼 월급을 이야기하는 것이 옳은가? 고민이었다.


남편의 말대로 직장에서 '적을 만들지 말자. 내 의견을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말자.'로 결정했다. 함께 일하는 동안 사람들이랑 둥글게 둥글게 지내야겠다. 내일 출근해서 k 씨한테 이야기해야겠다.

"언니, 지난번에 내가 스벅커피도 사줬고, 언니가 월급을 더 받았으니, 이번점심은 언니가 사요?'


내일 점심은 k 씨한테 해결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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