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éjà vu
정말 오랜만에 꿈을 꿨어요. 사람을 잘 만나지 않게 되면서부터 인간관계 자체가 줄어서 그런가 봐요. 스트레스를 덜 받기도 하고요. 항상 제 꿈의 주제는 '사람'이었거든요. 주변인들이 자주 나오곤 했어요. 좋아하는 사람들이 나오기도 하고 때로는 싫어하는 사람도 나왔어요. 아무 관계가 없는 사람이랑 새로운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고요. 대부분의 꿈들은 잠에서 깨면 기억에서 사라지는데, 가끔 강렬하게 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늘 아침도 바로 그런 경우였어요.
꿈과 관련해서 집사람과 자주 이야기를 해요. 집사람에게 물어보니 자기는 '과거'와 '판타지'같은 꿈을 종종 꾸곤 한답니다. 현실에서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들과 마치 만화 같은 일들이 일어난다고 하네요. 과거로 돌아갔는데 기억은 그대로고 여기에 있으면 안 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가끔 말해주는데 진짜 이게 개꿈이구나...라고 생각하며 내 꿈은 정말 지극히 현실적인 것이구나 하고 혼자 생각합니다.
저는 완전 그 반대입니다. 정말 현실에서 있음 직한 일들로 꾸곤 해요. 꿈의 무대와 주인공들은 항상 제 주변과 주변 사람들이에요. 실제로 '데쟈뷔'라고 불리는 형태도 꽤나 경험하곤 했습니다. 어느 날 문득 이 장면이 어디서 본 것 같다 싶음 언젠가 꿈에서 봤던 일들이었던 것이죠. 다만 그 꿈이 현실로 나타나기 전까지는 언제가 될지는 모릅니다. 언젠가 한 번 봤던 장면이었다라고만 기억하게 되더라고요.
말할 수 있는 꿈 중에 이런 꿈도 있었어요. 회사였는데 어느 날 제가 A라는 사람에게 인수인계를 하고 있었어요. 회사를 한창 다니고 있을 때쯤에 꿨던 일이었는데, 바로 작년에 꿈이 현실이 되었어요. 물론 인수인계를 받는 사람은 정말로 A였고요. A랑은 별로 친하지 않아서 이 이야기를 하지 않았어요.
꿈 이야기는 남에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옛이야기가 머릿속에 있어서 인지 꿈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잘하지는 않아요. 정말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같은 개꿈이나 웃자고 이야기할까..
아무튼 오늘 이렇게 꿈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그냥 꿈에 나온 그 친구가 보고 싶어서 일 지도 모릅니다. 꿈에서 저는 정말 오랜만에 연락을 했고 그 사람은 너무나도 기쁘게 답장을 해 줬기 때문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