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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세 번째 ‘2.5%인하’ 단행… 비트코인은

by 하이프경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다시 한 번 낮추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즉각적으로 출렁였다. 10일 발표된 연준의 금리 결정 직후 비트코인(BTC)은 단숨에 9만 3,000달러선을 넘기며 단기 상방 탄력을 보였다. 전통 금융 정책이 암호자산 가격에 얼마나 빠르게 반영되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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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금리 인하… 기준금리 3.50~3.75%로 조정

이번 조치는 올해 들어 세 번째 금리 인하다. 미국의 정책금리는 3%대 중반으로 내려오며 연준이 제시해 온 ‘중립금리’ 구간에 점차 근접했다.

시장은 이미 상당 부분 결과를 예상하고 있었다. 모건스탠리·JP모건·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주요 월가 기관들이 연임 전부터 인하 가능성을 전망했고, 발표 직전 선물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확률이 90% 이상을 기록했다.


완화되는 물가, 둔화되는 경기… 연준의 고민 반영

이번 인하는 미국 경제 지표들이 뚜렷한 둔화 흐름을 보인 가운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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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원 PCE·CPI 등 물가는 완만한 하락세


GDP 증가율·소매판매·산업생산도 전반적으로 둔화


고용시장은 견조하지만 임금상승 압력은 진정

이 같은 흐름은 연준이 긴축 기조를 조정해도 된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하지만, 위원 전원의 의견이 일치한 것은 아니다. 굴스비·슈미트 위원은 동결을 주장했고, 반대로 미란 위원은 보다 강한 경기부양책인 50bp 인하를 선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트코인, ‘유동성 기대감’에 즉각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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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시장은 금리 변화에 민감하다. 특히 금리 인하가 확정되면 시장 전반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번지며 비트코인에도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발표 직후 매수세가 몰리며 BTC는 9.3만 달러까지 치솟았다. 다만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매물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경고한다.


“금리 인하 자체보다 ‘앞으로 얼마나 더 완화될 것인가’가 시장의 핵심 관심사다”

암호자산은 유동성 변화에 가장 먼저 반응하는 자산군인 만큼, 향후 연준의 추가 발언과 점도표 전망이 다음 움직임을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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