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창펑이 제시한 새로운 비트코인 ‘슈퍼사이클’

by 하이프경제

비트코인이 조정 구간을 지나며 방향성을 찾는 가운데,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자오(CZ)가 “비트코인은 더 이상 과거처럼 4년 주기를 따르지 않는다”고 말하며 시장 분위기를 뒤흔들었다. 그는 아부다비에서 열린 ‘BitcoinMENA 2025’ 현장에서, 제도권 진입이 가속화되는 지금이 새로운 상승 구조의 시작점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cz_bitcoin_superscycle.jpg

아부다비 총집결… CZ 발언에 참가자들 “자리 부족할 정도”

8~9일 아부다비 ADNEC 센터에서 열린 BitcoinMENA 2025는 올해 들어 가장 큰 BTC 이벤트 중 하나로 평가된다.
행사를 공동 주최한 ADNEC 그룹과 BTC Inc는 “참가자 수가 예상치를 훨씬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CZ의 세션은 특히 인기였다. 행사 참석자 푸시펜드라 싱은 “자리 찾기 힘들 정도였다”고 전하며 CZ의 영향력이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줬다.


“4년 주기? 이미 끝났다… 지금은 기관이 가격을 결정한다”

CZ는 과거의 ‘반감기→강세→폭락’ 구조는 시장의 주체가 개인이던 시절에나 통하던 패턴이라며, “기관 진입 규모가 과거와 비교가 안 될 만큼 커지면서, 비트코인은 이제 다른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기존 4년 주기 모델은 점점 무의미해질 것입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ETF 흐름을 예로 들며, “가격 조정이 와도 기관 자금이 빠져나가지 않는다는 점이 과거와의 가장 큰 차이”라고 설명했다.


CZ의 ‘슈퍼사이클’ 전망… 이미 5월 인터뷰 때 힌트를 줬다

이번 발언은 사실 새롭지 않다. CZ는 올해 5월 파로크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미 “비트코인이 이번 사이클에서 50만~100만 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언급했었다. 그는 그 근거로 ‘ETF를 중심으로 한 기관 자금 유입 가속화‘, ‘글로벌 매크로 환경 변화‘, ‘암호화폐 시장의 성숙화‘ 그리고 BitcoinMENA에서 그 전망을 다시 한번 강화한 셈이다.

글로벌 투자은행 버니스타인도 같은 분석… “비트코인은 장기 상승 국면 진입”

cz_bitcoin_superscycle-2.jpg

흥미로운 점은, CZ의 관점이 최근 월가 분석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버니스타인(Bernstein)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반감기 중심의 전통적 사이클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더 길고 완만한 상승 곡선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그들의 새 전망은 다음과 같다.

2026년 BTC 목표가: 15만 달러

2027년 잠재 최고가: 20만 달러


이들은 특히 최근 큰 조정 구간에서도 ETF 자금이 단 5%만 이탈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는 가격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장기 보유자 중심의 안정적인 수급 구조가 유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BTC 시장, 이제는 ‘주기 예측’보다 ‘자금 흐름’이 더 중요

현재 비트코인은 약 9만 5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주 대비 약 1%가량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이클이 정말 기존의 4년 리듬에서 벗어났는지”를 두고 뜨거운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CZ와 월가가 입을 모아 말하는 공통 메시지는 결국 하나다. “비트코인은 이제 개인 투자자의 심리가 아닌, 기관 자금 흐름에 의해 움직이는 자산이다.” 이는 비트코인이 단순한 기술 실험 단계를 지나, 이미 전통 금융 시장의 구조적 일부로 편입됐음을 의미한다.


함께 보면 좋은 콘텐츠


keyword
작가의 이전글마이클 세일러 '비트코인 국가은행'으로 커진 스트래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