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스타트업 하이퍼클라우드에서 백엔드 개발자가 일하는 법
백엔드는 마치 사람의 척추 같다. 화려한 서비스 뒤편, 보이지 않는 곳에서 모든 부하를 묵묵히 그러나 단단하게 받아내기 때문이다. 메타버스 XR 콘텐츠 솔루션을 제공하는 하이퍼클라우드 역시 백엔드 개발자는 필수. 서비스의 시발점, 보이지 않는 곳부터 고민하는 백엔드 개발자, 카일과 올리 듀오를 만나서 메타버스 서비스의 시작과 끝을 망라하는 백엔드 개발자의 역할과 두 사람의 포부를 청해 들었다.
하이퍼클라우드(HyperCloud)는 XR 기반 메타버스 콘텐츠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구현해 기존 방식보다 시간과 비용을 1/3로 절감하도록 돕는 메타버스 XR 콘텐츠 솔루션 스타트업이다.
Q. 에디터 안데르센 : 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카일 : 하이퍼클라우드 서비스 개발팀에서 백엔드 개발을 맡고 있는 카일(Kyle)입니다. 6년차 개발자입니다.
올리 : 하이퍼클라우드 서비스 개발팀에서 백엔드 개발을 맡고 있는 올리(Ollie)입니다. 저는 QA를 하다가 전향해서 개발자로서는 3년차입니다.
Q. 두 분은 영어 이름 어떻게 지으셨나요?
카일 : 저는 제가 존경했던 전 직장 사수의 영어 이름을 똑같이 따라썼습니다. 적당히 카리스마도 있으면서, 일 처리 방식에서도 배울 점이 많은 분이었어요. 꽤 오랜 기간 일하면서도 실망스러운 면을 못 봤거든요. 이름이 인생에 영향을 많이 준다고들 하잖아요. 저도 혹시나 그분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닮고 싶은 마음에 이름을 본떴습니다.
Q. 감동적인 사연이네요. 그 전 사수 분도 카일의 사연을 아시나요?
카일 : 아직 그 분은 이런 사연을 모르시는데, 제가 좀 잘 되고 하면 언젠가 용기 내어 연락을 드려보고 싶습니다.
Q. 올리는 어떻게 올리가 되셨나요?
올리 : 저는 유쾌한 사람이고 싶어요. 제가 가벼운 존재, 다가가기 어렵지 않은 사람이면 좋겠어요. 그래서 하이퍼클라우드 입사하면서 영어 이름 지으라고 하길래 검색하다가 ‘올리’라는 이름을 발견했죠. 올리가 장난꾸러기 같은 느낌을 준다고 하더라고요. “이거 완전 나잖아”해서 결정했습니다.
Q. 두 분이 다 백엔드 개발하신다고 토씨까지 똑같은 순서로 소개해 주셧는데, 메타버스 콘텐츠 솔루션을 만드는 스타트업 하이퍼클라우드에서 백엔드 개발자가 하는 역할은 무엇인가요?
카일 : 말씀하신 대로 하이퍼클라우드가 메타버스 콘텐츠 서비스를 개발하다 보니 백엔드 개발자로서 전체 서비스를 이해해야 하고, 그에 맞게 대용량 데이터도 관리해야 하고, 그런 큰 트래픽을 고려해 서버도 설계하고, 앱과 통신을 원할히 하기 위해 질 높은 API를 개발하는 등 업무를 합니다.
올리 : 눈에 보이는 AR 메타버스 콘텐츠 쪽은 XR팀에서 만들어 주시고요. 저희는 그 콘텐츠를 어디에 표출하면 되는지 데이터를 전달하는 역할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Q. 하이퍼클라우드에서 만드는 서비스의 백엔드는 다른 서비스와 어떻게 다른가요?
카일 : 하이퍼클라우드 솔루션을 플러그인 형태로 제공하다보니 고려할 점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앱에서 저희한테 요청해서 데이터를 받아가기도 하지만, AR 콘텐츠가 직접 데이터를 수신하기도 하거든요. 그러면 같은 데이터라고 할지라도 저희가 발신해야 할 형태가 달라집니다. 이런 부분도 어떻게 해야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을지 설계하는 단계부터 고민합니다.
Q. 설계 단이 더 강조되는 느낌이네요.
올리 : 완전 동의합니다. 진짜 어려워요.
Q. 그럼 개발할 때 주로 영감을 얻거나, 정보를 얻는 채널이 있나요?
올리 : 저는 카일의 경험을 리서칭합니다. 카일 머리 속을 막 검색해서(카일 머리를 두손으로 헤집는 시늉을 하며) 찾아내요. (일동 웃음) 카일이 “이럴 때는 이렇게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라면 딱 그렇게 해보면 그게 됩니다.
카일 : 어쩌면 운명 같아요. 제가 처음 개발을 시작한 곳이 대용량 데이터를 관리하는 음원 서비스였거든요. 그때 경험에서 영감을 많이 얻는 것 같습니다.
메타버스라는 분야가 이제 막 떠오르다 보니 레퍼런스 찾기가 어렵거든요. 메타버스라고 통칭하지만 그 안에 세부적으로 많은 분야가 갈라져 나오기 때문에 그 갈래 하나하나가 사실 각기 다른 서비스라고 봐도 될 정도로 광범위한 경험입니다. 하이퍼클라우드 팀은 그 경험을 하나로 묶어내는 도전을 하는 중인 것 같아요.
Q. 두 분이 사수-부사수 같이 일한다고 들었는데. 작은 스타트업에서는 흔치 않은 구조 같아요. 어떠신가요? 하이퍼클라우드에서 일하기가?
카일 : 사실 하이퍼클라우드에는 셰르파라는 제도가 있어요. 누군가 새로 입사하면 기존에 있던 동료가 가이드 역할을 해 주는 제도인데, 입사하자마자 그런 분위기로 일을 시작해서 그런가 이미 동료 사이에 서로 돕고 싶다는 마음이 생긴 상태로 일을 시작하는 것 같아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먼저 입사했고, 올리가 나중에 들어온 거지, 사실 사수-부사수로는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오히려 제가 올리한테 소프트스킬을 많이 배우고 있어요.
Q. 시니어의 현명함이 절로 묻어나는 설명이네요.
올리 : 저도 입사하면서 카일이 사수라고 배당받은 건 아닌데, 같은 파트에 배정돼 같은 업무를 하면서 얘기를 많이 하다보니 제가 카일한테 배울 게 정말 많은 거죠. 기획적으로 문제가 생길 만한 부분은 미리 찾아내 처리한다든지 하는 모습을 보니 자연스럽게 제가 계속 질문을 하게 되더라고요. 제가 의지를 많이 하다보니사실 사수-부사수 맞는 거 같습니다. 전에 직원이 1000명이 넘는 회사에 다닐 때도 그냥 방임됐는데, 스타트업에 와서 사수가 생긴 경우다보니 저는 정말 감사합니다. 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Q. 하이퍼클라우드의 개발 문화는 어떤가요?
올리 : 제가 짠 소스 코드를 제가 전적으로 책임지지 않는게 하이퍼클라우드의 개발 철학입니다. 코드를 리뷰하고, 리뷰한 사람이 공동으로 책임지는 거죠. 저희 서비스 개발 리드가 새로 오면서 도입했습니다.
코드를 리뷰하면 당연히 피드백이 나올 수밖에 없잖아요. 그걸 굉장히 논리적으로 예의 있게 서로 코멘트합니다. 그걸 봐도 이해가 되지 않으면 직접 설명해 주세요. “여기서 이렇게 하면 이렇게 되지 않을까요?” 질문해 주시니까 저도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어서, 그런 경험으로 많이 성장했어요.
반대로 카일이나 리드가 저한테 코드 리뷰를 요청할 때도 있어요. 그 코드를 논리적으로 제가 다 분석하고 이해하기 어려운데도, 리뷰하는 것만으로도 “이 부분은 이렇게 풀어낼 수 있구나”하면서 계속 배울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한테는 이 개발 문화가 정말 소중해요.
카일 : 중요한 코드는 4~5명까지 리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리뷰 인원은 조정하는 거 같고요. 아무래도 다들 능력이 출중하다보니, 서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보완해 줄 수 있는 동료한테 리뷰를 부탁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도 하이퍼클라우드에서는 백엔드 개발을 맡지만, 프론트 개발 경험도 많거든요. 프론트 엔드 개발자분들이 저희 코드를 봐주기도 하고, 반대로 저희가 프론트 코드를 보기도 하고요.
올리 : 저는 “책임을 같지 지자”는 말에 감동했어요. 사람이라면 완벽할 수가 없잖아요. 그렇다고 마구 코딩해 놓고 무책임하게 던지는 게 아니라, 동료가 소중한 시간을 들여서 제가 쓴 코드를 한번 더 훑어주는 걸 아니까 정신을 더 바짝 차리게 되더라고요.
Q. 개인이 완벽할 수 없으니 조직과 제도가 있고, 현대 인류가 조직을 꾸려서 문명을 일군 게 아닐까 싶네요. 그럼 요즘 두 분이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요?
카일 : 큰 국내 프랜차이즈 오프라인 매장에 방문할 때 저희 AR 콘텐츠를 활용해 사용자한테 인센티브를 주는 서비스를 개발합니다. 그냥 쿠폰만 주면 재미 없으니 AR 게임을 해서 쿠폰으로 교환하는 식으로 메타버스 경험을 재미있게 풀어내는 앱을 만듭니다.
Q. 하이퍼클라우드에 합류하기로 결정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올리 : 제가 하이퍼클라우드에 작년 12월 입사했어요. 전 직장에서 이직하려고 여기저기 알아봤어요. 면접만 8곳을 봤어요. 그러다 합격된 곳도 있었고, 카운터 오퍼도 받아봤죠.
그런데 하이퍼클라우드에 온 결정적 계기는 저희 CTO 데니스(Dennis)입니다. 면접 보는데, 제가 질문에 대답한 건 10~15분 정도였던 거 같아요. 나머지 1시간 정도는 개발자 선배랑 대화하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메타버스 산업이 이렇게 흘러가고, 경기가 이렇게 변해 가니 앞으로 어떤 커리어를 쌓으면 좋을지, 개발자로서 어떤 습관을 만들면 좋은지 등등을 농담 섞어서 1시간 정도 얘기했어요. 나름 기술 면접이었는데, 제가 하이퍼클라우드에서 쓰는 언어는 잘 모르는 상태라니까 오히려 들어오면 본인이 도와주겠다면서, 어차피 개발 언어라는 게 결이 비슷하고 실력은 쌓으면 된다는 식으로 용기를 주셨어요. 거의 선배와 멘토링이었달까요.
이때 느낌이 정말 좋아서 다른 데 면접을 봐도 계속 데니스가 아른거리는 거예요. (일동 웃음) 그래서 합격시켜주신 회사에 “못 가게 됐습니다” 말씀드리고 하이퍼클라우드를 선택했습니다.
Q. 데니스의 매력에 푹 빠져서 입사까지 결정하셨군요. 카일은 어떠세요?
카일 : 저는 사실 다른 사람보다 일찍부터 메타버스에 관심을 가졌어요. 미래 산업이나 기술 같은 데 관심이 많아서 IT전시회를 즐겨 다녀요.
게다가 입사 전에 창업하려고 개발했던 서비스가 있는데, 우연히도 하이퍼클라우드가 나중에 추진하려는 비즈니스 모델이랑 똑같은 부분이 있더라고요. 가상현실에서 콘텐츠를 구현하는데 메타버스 색만 빼고 개발해 출시한 적이 있어요. 이걸 이력서에 적어뒀는데, CEO 랄프(Ralph)가 발견하고는 일면식도 없던 저한테 티타임을 청해서 처음 만났죠.
이 회사에 관심이 있다기 보다는 누군가 나한테 대화를 청한다는 것만으로도 소중한 시간이 될 거라고 생각해서 응했는데, 서로 끌림이 있었나 봐요. 처음 만난 그 자리에서 바로 출근 날짜를 결정했어요.
이력서에 적어둔 “나는 몇 년차 개발자로서 이런 서비스를 개발했다” 같은 얘기보다는, “나는 어떤 꿈을 갖고 이렇게 창업을 시도했다”는 얘기에서 서로 일치하는 걸 느꼈나봐요. 개발 실력을 검증하는 대화는 한톨도 없이 문제를 집요하게 해결해 나가는 창업가 정신, 목표 의식만 나눠봐도 합류하고 싶더라고요.
Q. 하이퍼클라우드 임원분들이 마성의 매력이 있으신가봐요. 막상 합류하고 나니 어떻던가요? 기대랑 같던가요, 아니면 다르던가요?
올리 : 저는 하이퍼클라우드로 옮길 때 기대했던 게 “오면 무조건 성장할 수 있다”였어요. 전에는 개발자만 수백 명인 회사에서 톱니바퀴처럼 일했거든요. 좀 변태 같이 들릴 수도 있는데, 저는 진짜 밑바닥부터 깨지고 구르고 아작나보고 싶었어요. 실력 없는 시니어는 죽어도 되기 싫거든요. 그래서 일하기가 힘들기는 해도 지친다는 느낌을 안 받는 게 정말 좋아요. 지금도 계속 쌓아가는 기분입니다. 일하다 한 번씩 뒤를 돌아보잖아요. 입사한 뒤에 계속 성장하는 게 보이니까 만족스럽습니다.
기대와 다른 점은 제가 개발자 역할을 계속하게 될 줄 알았는데, 입사하고 2개월 만에 어느 프로젝트에 프로젝트 매니저(PM)로 투입됐던 거예요. PM 경험이 전혀 없는데 랄프하고 같이 거래처 가서 회의하고 회의록 정리하고 했어요. 정신 없이 일하니까 랄프가 제 멱살을 딱 잡아서 3개월을 하드 트레이닝시켰어요. 너무 혹독하게 일을 시켜서, “나 보고 퇴사하라는 건가”라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업무 분야도 다르고 강도도 일로 두들겨 맞는 느낌이었거든요.
어느 주말에도 출근하게 된 날이 있는데, 랄프도 나왔거든요. 이 날은 단둘이니까 얘기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혹시 제가 이 회사랑 안 맞는 것 같아서 나가라고 눈치 주는 거면 그냥 퇴사하겠다’고요. 그날 같이 밥 먹다가 랄프가 갑자기 “힘들죠?” 묻더라고요. 제가 “죽을 거 같아요”라고 대답하니까 랄프가 그러더라고요. “저는 될 것 같은 사람한테만 시켜요.” 아직 말도 안 꺼냈는데, 이 말 한 마디로 저를 풀어주더라고요. 나를 성장시키려는 거구나, 알게 되니까 또 견딜만 해 지더라고요.
본의 아니게 아기 PM으로 데뷔한 덕분에 프로젝트의 처음과 끝을 맺는 역할을 맡아 돼 크게 성장한 계기였습니다. 개발자로서 저는 프로젝트의 아주 작은 블록만 보던 사람인데, PM이 되니까 비즈니스 모델부터, 영업팀과 사업부 입장은 어떻고, 개발팀은 프론트하고 백엔드에서 어떤 일을 진행 중인데, 디자인 팀은 어떻게 일하는지 다 봐야 하더라고요. 거래처 안에서 세력 관계도 파악해 업무를 추진해야 하고요.
물론 그 프로젝트도 잘 마쳤습니다.
Q. 카일은 어떠세요? 기대와 다른 점 같은 점이 있나요?
카일 : 저는 다른 점부터 말씀드릴게요. 직접 체험하기 전에는 메타버스하면 보통 VR을 많이 상상하는 것 같아요. 안경 쓰고 보이는 공간말이죠.
그런데 어떻게 보면 스마트폰을 열었을 때 그 안에 보이는 화면도 일종의 가상세계거든요. 그 작은 틀 안에서 구동하는 앱을 만들거나 사진을 찍어서 화면에 띄워 보는 일을 3D 모델로 구현해 고차원적으로 구현하는 게 XR 혹은 메타버스라고도 볼 수 있겠더라고요. 이런 식으로 보니 지금까지 개발해 온 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일로 보였어요. 업계 밖에서 상상하던 것만큼 기존 산업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이 생각과 달랐어요.
이 연장선에서 같다고 느낀게, 결국은 데이터 싸움이더라고요. 그 많은 데이터를 어떻게 효율적으로 관리할지에 집중해야 하는 백엔드 개발자의 역할에는 변함이 없더라고요.
Q. 아직은 아니지만 언젠가 메타버스가 대세가 될 거라고 많이들 얘기하는데, 훗날 메타버스가 인터넷처럼 보편적으로 퍼질 때도 백엔드 개발자로서 메타버스 업계에 계실 것 같은가요?
카일 : 사실 백엔드의 역할은 그때 더 중요해 질 것 같아요. 메타버스 업계의 전망을 말씀드리는 것 같은데, 현재 개발 중인 작은 점 하나하나가 모여서 거대한 가상현실을 만드는 준비를 하는 셈이거든요. 저희 백엔드 개발자가 몇 천 만 혹은 몇 억 개씩 가늠하기 어려운 데이터를 관리해야 하는 시기가 곧 올 거라고 봐요. 그렇다고 하면 지금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을 해내야 할 거고, 그 상황이 저는 백엔드 개발자로서 기대되네요.
스타트업이라는 게 그렇잖아요. 누군가는 막 시작하는 회사에서 설렐 수 있지만, 사실 가장 일하기 힘든 곳이기도 하거든요. 다들 세계 최초가 되고자 달려가는 업계다보니 하이퍼클라우드 역시 메타버스 분야에서 최초의 무엇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백엔드 개발 잘하는 개발자가 아니라, 메타버스를 대표하는 회사 안에서 특정 기술을 대표하는 리더가 되고 싶다는 게 제 꿈입니다.
올리 : 저는 카일처럼 되고 싶어요! (일동 웃음) 아까 농담처럼 레퍼런스 찾을 때 카일 머릿속을 뒤진다고 말씀드렸는데, 제가 그런 브레인이 되고 싶어요. 개발자로서 보탬이 되고 싶은데, 그럴 만한 실력이 아직 없다보니 부채 의식이 커요. 그래서 얼른 배우고 성장하고 싶습니다.
개인으로서는 계속 유쾌한 사람이고 싶어요. 저에게 다가올 때 문턱이 낮으면 좋겠어요. 심각한 상황에도 제가 끼어있으면 분위기를 가볍게 환기하면서도 해법을 제안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Q. 두 분은 주변 지인에게 하이퍼클라우드를 직장으로 추천하시겠어요?
카일 : 저는 이미 추천을 하고 다닙니다. 사람마다 삶에서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잖아요. 저 같은 경우는 세상에 영향을 미치고 싶은 사람이거든요. 그러다보니 일에 몰입하고, 그러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바쁘고, 야근도 하게 되고 하더라고요. 이런 과정을 저는 즐기는데, 생각보다 저 같은 분이 많지는 않은 거 같아요.
이런 사람은 외롭거든요. 만일 그런 분이 계시면 혼자 애쓰지 말고 여기로 오세요. 꿈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일하는 동료가 모인 하이퍼클라우드에 와서, 목표 의식이 명확하고 욕망을 실현하려는 의지가 강한 인재와 어울려 일하기를 추천합니다. 즐거울 겁니다.
올리 : 저도 완전 비슷해요. 하이퍼클라우드는 동료가 정말 좋거든요. 너무 좋아서 잃고 싶지 않을 정도랄까요. 다 같이 열심히 하자는 니즈가 비슷하다보니 저처럼 열심히 일하고 성장하려는 욕구가 강한 분이 오신다면 저는 양손 들고 환영합니다.
그리고 저랑 장난 좀 치고 유쾌하게 일할 분이 와주시면 더욱 더 좋겠습니다 �
Q. 마지막으로 나에게 하이퍼클라우드란 무엇인가요?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카일 :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곳이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고민해 봤는데, 이게 말로 표현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상상 속 그림을 언어로 표현하기 어렵듯 하이퍼클라우드가 하는 일이 그런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저에게 하이퍼클라우드란…. 오늘 인터뷰하면서 ‘성장’이라는 단어가 많이 나오는데, 저 역시도 정말 많이 성장하는 곳이에요. 회사가 크는 만큼 구성원도 다 같이 성장하고, 반대로 저희가 성장하는 만큼 또 회사가 크고 있더라고요.
올리 : 저는 저를 중심에 두고 볼 때 하이퍼클라우드가 교집합이 아닌 합집합이라고 생각해요. 저 개인의 욕구와 회사의 니즈가 완전히 맞아떨어지는 게 놀라워요.
제가 이 회사에 들어올 때 목적은 저 개인의 성장이었어요. 어떻게 보면 이기적인 마음을 품고 왔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하이퍼클라우드에 오니까 어떻게 해야 다 같이 잘할 수 있는지, 혼자 일하지 않을 수 있는지를 알려주더라고요.
덕분에 제가 엄청 겸손해졌어요. 카일처럼 대단한 사람이 옆자리에 있는게 신기했고요. 연차에 상관 없이 각자가 잘하는 분야를 허물 없이 묻고 알려주는 문화를 겪고 보니, 연차에 목 매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훌륭한 동료한테 내가 짐이 되면 안 되겠다는 부채의식이 생겼어요. 그게 “나만 잘 하면 된다”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저들이 덜 힘들까”로 바꿔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