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출간 기록

출간 기록

프롤로그

by 경조울

며칠 전 올렸던 글 중 대부분의 글을 비공개로 돌렸습니다. 눈치채셨겠지만 출판사와의 계약이 임박했기 때문입니다. 책을 출판할 때즈음 글을 비공개로 돌려도 늦지 않겠지만, 계약할 출판사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제목은 바뀔 지도 모르지만 <양극성: 살짝 미치고 자주 우울한>은 원래부터 책을 내려는 목적으로 썼던 글입니다. 책을 내고 싶은 이유는 다양하지만, 저처럼 만성적인 정신질환을 앓고 있으면서 일상 생활을 영위하고 있는 사람들과 스스로의 이야기를 공유하고, 그들의 반응을 듣고, 그 과정을 통해서 저도 독자들도 힐링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브런치에 연재하는 과정에서 몇몇 분들이 남겨주신 댓글과 제안 덕분에 그 치유 효과를 톡톡히 체험했습니다. 책으로 출판되어 나온다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저의 글이 닿을 수 있겠지요.

또 제 글을 통해서 양극성 장애, 특히 2형 양극성 장애가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예전에 적었지만 양극성 장애는 우울증으로 오진되기 쉽습니다. 제가 비록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는 아니지만 실제로 적잖은 환자들이 본인이 양극성 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특정 질환을 다루는 드라마가 유명세를 타면, 병원은 한 동안 본인이 그 질환을 앓고 있는 게 아니냐는 문의로 몸살을 앓습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제 책이 혹시라도 잘 팔려서, 그래서 양극성 장애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그것도 참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 책의 출간 기록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기획부터 초고 쓰기, 퇴고, 투고, 계약, 편집, 출판까지. 일련의 과정과 느낀 점을 적다보면 저처럼 책을 출판하고 싶은 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쪼록 글쓰기를 좋아하는 분들께서 읽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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