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5부

by 박환희

5부

5년 후

그렇게 시간이 많이 흘렀다. 정신과를. 연지도 5년이 지났다. 그리고 내 사무실 업무는 다른 여자직원이 맡고 있다.. 지현 씨는 그만뒀냐고. 쫌. 됐다.. 그녀와 나는 같은 반지를 끼고 있다.. 가족끼리 상견례를 했다. 내 부모는 없기에 부모자리를 고아원 원장이 대신했다. 지현씨쪽 집안은 부유하지 못했다. 친구놈 때문에 알고 있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깔끔한 느낌이 없었다. 아그리고 고백할게 있는데 나는 지금 결혼할 여자를 두고 다른 여자들과 잠자리를 즐기고 있다. 안될게 뭐냐? 도대체? 나보다 기구한 인생을 산사람 나와보라고 그래라. 나는 그래도 된다. 힘들게 살았으니까!!! 암 그렇고 말고 내가 죄책감을 느끼냐고 천만의 말씀 만만에 콩떡이다 이 말이야 .죄책감을 느끼는 것은 도덕법이 있기에 가능한 소리다. 하지만 세상은 우연으로 만들어졌기에 애당초 도덕이라는 기준은 없다.. 다 문화 속에서 만들어진 도구일 뿐이다. 자연선택, 적자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먼 말이지 모르죠?

세상에 신이 어디 있냐?? 우스워서 진짜. 아. 정말 그놈의 예수쟁이들 너무 싫단 말이야. 도덕? 그거. 인간은 진화되었고 그렇다면 절대적 도덕 따위는 없다. 그리고 예전에는 일부다처제였다.. 그 당시는 그게 옳았다. 한국의 틀의 박힌 유교주의와 기독교인들의 성경적 가치관이 숨 막혀오는 도덕을 종용한 거다.. 우리는 본의 아니게 세뇌당한 거다.. 세뇌당했다는 인지도 없이. 난. 그것에 대항하는 의지로 여러 농익은 여자들을 탐닉하고 있다.. 그렇지만 남들 하는 결혼을 내가 안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유명 정신과 의사인데 노총각보다는 안정정인 기혼자의 이미지가 병원 수익에 훨씬 나을 것 같다. 요즘. 방송도 나를 데려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예약은 5개월 전부터 꽉 차있다.. 돈은 셀 수가 없다.. 주식,부동산 투자라는 요 귀여운 놈이 기하급수적으로 나의 재산을 증식시켜 주고 있다.... 누가 돈을 인격체로 다루라고 했다. 나는감히 말할수있다. 돈을 왕으로 모시고 있는 중이라고 . 병원뿐. 아니라 음식, 유통, 패션 쪽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고 아산 정주영 회장님의 도전정신을 이어받아 불가능을 말하는 직원에게 "이봐, 해봤어?"를 무슨 유행어 마냥 뇌까리며 불호령을 내린다. 나는 감히 장담할 수 있는데 물리학에서 말하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입자인'쿼크'만큼의 거리낌도 없이 돈 앞에 무릎을 꿇을 수가 있다.. 피상적으로 드러 나는 계급의 우위의 상징들을 나는 내 곁의 병사처럼 대리고 중무장을 했다. 예를. 들어 궁전 같은 집, 비싼 옷, 비싼 술, 잘빠진외제차, 여자들, 골프, 높으신 분들과의 세상 보란 듯이 하는 비지니스적인 인간관계 등

걔중에 나를 질투해서 겸손 운운하고 보세옷을 입음으로써 수수한 척하는 작자들이 있지만 그들은 정신과 의사로서 감히 이야기하는데 엄청난 위선자들이라고 장담할 수 있다. 그렇다면 나는 무슨 열등감에 비싼 것들로 가리는 것이냐고 하겠지만 그건 단호히 아니다. 그저 분수에 맞는 옷을 입는 거다.. 그리고 상담도 거의 하지 않는다.. 사장이...아 아니..원장이 ...병원에 상주해 있으면 직원들이 불편해한다. 또. 내가 병원 일만 하는 건 아니다. 환자들의 아픔을 어떡하냐고 요전에 누가 묻던데 그걸 왜 나한테 묻냐???

여기 말고 정신병원이 없나? 그렇다고 병원 문을 닫았? 지금 부원장을 중심으로 병원 잘 돌아가고 아니꼬우면 다른 정신과 병원을 가면 될 문제 아닌가? 거기서 주저리주저리 찡찡대면서 사연 얘기하면 되지 왜 나안테 괜히 심술인지 생각하면서도 도대체가 이해가 안 된다.. 뭐 감정을 조금 추스르고 병원직원은 총 50명 정도 된다. 아 그리고 이말 하는걸 깜빡했다. 지금 병원을 크게 신축했고 정신과 뿐 아니라 대형병원처럼 여러 분야의 학과 의료 진들 또한 배치해 뒀다. 내과 외과,치과,정신과 등등 뭐가있느지도 모르겠다. 대한민국 최고 병원으로 만드는게 목표다. 그리고 병원 망해도 평생쓸 돈은 있으니까 걱정은 없다. 아 맞다 그리고 이걸 다들 기억해 줘야하는데 청소해 주는 아주머니도 직원에 포함이다 . 그들은 존중받아야 한다.. 없신 여기면 안 된다.. 아닌가 청소하시는 분이 아저씨였나. 그것까지 내알빠는 아니고. 그리고 거듭 말해서 죄송하지만 (봐라 나는 높은 위치에서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까지 하는 사람이다) 병원에 상주하지 않는 것은 사람들 상담하는 것을 귀찮아서가 아니라 직원들이 불편해할까 봐 병원에 웬만하면 가지 않는 거다.. 하지만 그래도 정치인이나 기업가나 유명 연예인들을 내가 상담을 도맡아서 한다. 언제 한 번은 부원장이 겁도 없이 지 위치도 모르고 나에게 말도 없이 그당시 핫한 유명 연예인을 상담했다가 언론에 이름을 탄 적이 있다. 그때 직원들 앞에서 부원장 따귀를 날려줬다. 회사에도 위계가 필요한 법...... 아니 회사가 아니라 병원에도 위계가 필요하다. 그래야 환자들의 상담을 즉시전력감 있게 움직일수 있어서 하는 나름의 모범사례를 보여준 것이었다.. 또 내가 내자랑 하는 것은 아니지만 요 며칠 칸에서 주목받는 여배우로 지명된 탑배우와 밀회를 즐기고 있다. 아~~고민 인 것은 지금 지현이와 결혼을 해야 할까 하는지 그게 내 가장 큰 고민이다. 그냥 헤어질까?. 자꾸 귀찮게 군다. 자기가 지금 누구랑 사귀는지 모르는것같다. 솔직히 나에게 어울리진 않는다. 끼리끼리 만나야지 이건 아닌 것 같다. 좀더 생각을 해 봐야겠다. 생각이 왜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지만 지금 이 수준 낮은 여자와 사랑하기에는 내가 너무 높은 위치..... 아니 그녀를 위해서다. 다 그녀를 위해서 하는 소리다.나와 산다면 그녀는 나를 우러러보면서 살아야 한다.. 그건 지금 이 시대에 어울리지 않다. 남자와 여자는 동등한 가치를 지녔는데.. 무슨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만남이다. 나는 가부장 적인 생각과 태도와 문화는 딱 질색 이다.. 또 자랑은 아니지만 다음 주는 대한민국 재개 5위 기업의 회장님과 해외 골프 여행을 떠나기로 돼있다.. 내가 가진 무기가 뭐냐. 혓바닥과 귀다. 그들이 부자고 회장자리에 있지 골 빈 백치 들이다. 애새끼 마냥 칭찬해주면 개처럼 혀를 내밀 것들이다. 그리고 정신과의사 짬밥이 몇 년이냐.. 관심도 없지만 경청해 주는 척 들어주고 그놈의 관심도 없는 인생스토리에 웃어주고 울어주면 좋다고 나는 자신의 친구요 의형제요 마음을 줄 수 있는 동지라고 생각하겠지. 등신들 .니들은 내 주머니를 채워주고 사회적 신분상승을 이뤄주는 사다리인 소모품들이다.... 그놈의 계급유리창을 깨 부술 수 있는 도구는 그들이 가지고 있는 돈과 권력이라는 총알뿐이다.. 너무 단단해서 내가가지고 있는 흙수저로는 부술 수 없으니까

. 뭐 요즘 내가 이렇게 살고있다. 바빠서 고아원 친구들 하고는 자주 볼 수는 없지만 연락은 하면서 지내고 있다.. 조금.. 있으면 친구들이 있는 곳에 도착한다. 같이 식사나 하기로 했다. 방을 잡아서 아가씨들이랑 술을 거하게 먹을라는데 요놈의 준수라는 놈이 전에도 말했듯이 예수쟁이 라서 절대 유흥을 안 간다.. 노래방도 안 간다.. 가는 곳은 교회와 봉사활동 그리고 서점밖에 없다. 정말 이런애랑 친구를 해야 하는지.. 하지만 좋은 놈이다.. 작가가 꿈이란다. 평생 후회하는 삶을 살고 싶지 않다나 뭐라나. 내가 책방을 차려준다니까 싫단다. 예술하는 놈들은 꼬래 자존심이 있다니까 참나... 그리고... 민철이는 나보다 더한 놈이다.. 흔히 예전에 소크라테스 형께서 '성찰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라고 현인다운 말씀을 하셨다. 그 말은 딱 민철이를 두고 하는 말일 것 같다. 경제관념도 엉망이고 난잡한 성생활에 (이건 나와 같다. 이건 저 선비같은 준수라는 놈이랑은 대화가 안 된다)취해있다. 그래서 게임과 술과 여자와 하루종일 주식창이나 보면서 인생을 낭비하고 있다.. 결혼은 지와 같은 부류의 여자와 했다. 두 번인가 만났는데 입이 너무 걸었다.. 식당 안에서 금연 구역이였는데 담배를 뻐끔뻐끔 피우는데 이 생각 없는 놈은 자리 마누라 관수도 안 하는지 관심조차 없었다. 더 가관인것은 그 옆에 애들이 둘이 나있다는 거다.. 애들 옷이 꾀죄죄하고 음식물들이 들러붙었다 때어진 자국들이 그대로 남아있었다. 하지만 무슨 애완견보다도 못하게 애들을 짐짝취급하고 또 엄마라는 사람은 옷은 명품으로 도배를 했고(짝퉁) 비싼 악세사리로 귀와 목과 팔을 휘황찬란하게 포장을 했다. 옆에서. 실실 쪼개고 있는 민철이를 보면 볼때기를 그냥 한대 갈기고 싶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3달전이었나 이놈이 내가 바쁜 시간 내서 자기와 얘기하고 있는데 감히 내말을 끊고 끼어들 길래 뺨을 사정없이 갈겨 줬다. 그때 친구간의 위계를 쫌 정해줬 던 것 같다. 너무 기어 오르길래 전부터 조금 거슬렸는데 예전에는 별것 아니라고 사람 완벽한 게 어딨 냐고 순수하게 봐왔는데 나는 뭐 그렇게 반듯한 인성을 가지고 있냐고 스스로를 타일렀지만 요즘은 나이가 들어가고 사회적 위치가 상승함에 따라 단호함일까 하는 그런 태도가 내게 조금은 생겼던 것 같다. 그이야기가 준수에게 들어갔고 준수는 내가 술집에서 여자들 이랑 끈적하게 놀고 있는데 술집으로 찾아와 나에게 소리를 고래고래 질렀다. 한번만 더 민철이 그런 식으로 모욕하고 손대면 가만두지 않겠단다. 나는 웃지 못했다. 주변사람들은 감히 이 박라니에게 이렇게 소리를 지르고 내가 옴짝달싹 못하는 것에 약간의 당황함을 내비쳤다.. 바른태도와 겸손함 친절함과 자상함 희생과 도덕적 올곳음 앞에 나는 한없이 작아졌고 지금 내 안에서 들려오는 자그마한 양심의 소리들이 들려왔다. 애써 그생각들을 술과 여자로 재빨리 내쫓았다. 내가 잘 나가고부터 준수 그 친구는 음 잘 모르겠다. 다들 나를 부러워하는 눈빛으로 보는데 그 친구 준수만큼은 나를 볼 때 그 눈동자엔 안타까움이 항상 묻어있었다. 항상 그랬다. 내가 결혼한 준수의 가족들과 식사자리를 갖거나 하면 잘차려입고 외제차를 타고 아내 될 사람을 끼고 가도 왠지 위축이 됐고 태생적으로 가지고 태어나는 그 사람의 성정과 가치가 애초에 결이 다르다는 느낌을 그를 알고부터 계속해서 느껴왔다. 똑같은 고아 였지만 그는 그가 믿는 신을 진짜 존해하는 자신의 아버지 마냥 믿었고 알 수 없는 내가 절대로 만지지도 못하고 다가갈 수도 없는 어떤 믿는 구석에서 나오는 당당함과 마음이 가득 채워진 자만 나올 수 있는 안정감에 나는 스스로 분에 못 이겨 수치심과 모욕감에 준수에게 성질을 낼 때가 있지만 준수는 오히려 목소리 톤을 낮추고 자신이 잘못하지 않았으면서도 사과를 먼저 건넸고 나의 기분과 감정을 물어봐 줬다. 그럴때 나는 제풀에 죽어 나의 옹졸함과 협소함에 스스로를 목 졸라 죽고 싶었던 적이 여러 번 있었다. 그래도. 나는 그에게 어른에게 느껴지는 듬직함과 존경하는 감정을 을 매번 느껴왔다. 이런 양가 감정을 어떻게 정확한 논리로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세상 속에서 나의 안목의 정욕과 이 세상에서의 나의 부와 위치와 브랜드에 대한 자랑과 육체의 정욕에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날뛸 때마다 준수 그를 만나고 나면 먼가 엄하고 올곳은 법 앞에 선 것처럼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되돌아볼 뿐 그렇다고 지금의 생활을 청산하거나 종교에서 말하는 돌이키는 회개는 없었다. 어렸을때부터 신이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금의 생활에 죄책감은 거의 없다고 무방할 정도이다..

나는 약속시간보다 늦게 도착했다. 일부러 그랬다. 거기서 나는 내가 주인공이 된 느낌과 늦었음에도 찍소리 못하는 그들을 보면서 소박한 우월감을 느꼈다. 그리고. 나는 민철이는 안중에도 없이 계속해서 준수의 표정을 유심히 쳐다봤다. 단 웃는얼굴로 봤다. 내가 그를 탐구한다는걸 그가 눈치채지 못하게 했다. 그는. 항상 인자한 미소로 나를 맞아줬다. 그때는 잠깐의 우월감이 쓰라림으로 자연스레 치환됐다. 나는 버릇처럼 씁쓸한 마음으로 고개를 살짝 숙였다. 대화의 시작은 거진 민철이었다. 참 순박한 놈이다. 순박한 시골청년도 민철이 앞에 서면 연산군처럼 느껴질 정도였다. 나는 이 친구를 무시해도 다른 친구가 이 친구를 무시하는 건 예전부터 못 참았다.. 거의 3개월 만에 만났다. 민철이가. 여러 번 만나자고 자리를 마련했지만 방송이니 뭐니 여간 바쁜 게 아니라서 만날 시간이 없었다. 그리고 가족끼리는 거의 만나지 않기로 결정했다. 솔직하게 여러분들에게만 말하자면 이 민철이라는 놈의 그 그 천박하고 무식하기 짝이 없는 싼 티 나는 여자와 내가 욕정을 이기지 못하고 몸에 대화를 한 번가 졌다.. 그때 그놈 집에 사과하러 갔는데 (내가 민철이 따귀를 때린 다음날 이다) 차가 막혀 민철이는 약속시간 보다 1시간 늦게 도착했다. 애들도 시댁에 맞겨놨고 형수는 아무 조심성 없이 옷을 풀어헤쳤고 나를 보더니 야릇한 눈빛을 보내더니 슬금슬금 나에게 다가왔다. 어떻하겠는가? 또 마다하는 것도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몸의 사랑 한 번 나눠줬다. 전제를 달았다. 몸의 사랑이다.마음은 준 적이 없다. 나의 겪을 낮추고 싶지 않다. 그게 정확히 3개월 전이다.. 민철이가 오기전에 준수네 가족이 먼저왔다. 준수의 아내는 유유상종이라고 준수의 격에 부합하는 청순하고 참한 여인이었다. 하지만 나는 꿀리지 않았다. 나의 와이프가 될 지현이도 어디 가서 외모로 꿀려본 적도 없을뿐더러 몸매와 인격 또한 훌륭했다. 나는 어느새 높은 위치에 있게된후 그녀가 자꾸 도덕선생이 되어 나를 가르칠 때가 있는데 나는 여러 번 그녀에게 손을 댔다. 그럴때마다 무릎을 꿇고 사정사정을 해서 그녀를 붙잡았다. 지현이는. 나의 여성편력을 모른다. 내가 자기외에 다른 여자와 잠자리를 하고 다닌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다.. 나는 결혼하고도 이런 생활을 할 것이다.. 다들 그런다. 뭐 다들 그러진 않겠지만 그런 사람들이 있는데 나를 너무 자책하고 싶지는 않다.

다시 카페로 돌아와서 나는 친구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준수는 거의 말을 하지 않고 들어주는 쪽이었다. 그게 나는 또 그 녀석의 맘에 들지 않는 부분 중 하나였다... . 한참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을 때 문자가 왔다.. "이런 미친"

나도 모르게 입에서 욕이 새어 나왔다.. 머리빈 민철이에 골 빈 마누라가 자신과 나의 관계를 맺는 사진을 보냈다. 이 요망한 천것이 몇 개월 동안 간직 했다가 오늘 나를 만난다니까 사진을 보내온 거다. 문자가 있었지만 나는 순간 민철이를 보고 핸드폰을 숨겼다. 친구들은 내게 왜그러냐고 물었지만 나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고 계속 대화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나는 손이 떨렸다. 민철이는 자기아내와 나의 더러운 욕정을 나눈다는 사실은 전혀 상상도 못 한 채 영양가 없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준수는 먼가 걱정스러운 얼굴로 나의 안색을 살폈다. 이친구는 고아원 때부터 그랬다. 어렸을때부터 성경을 위시해 독서와 글쓰기에 능했고 말을 어찌나 논리적으로 하는지 뿌리조차 알 수 없는 고아였지만 같은 학년 부잣집 자녀들을 준수와 친하게 지내게 하려고 밍크코트 옷을 입고 온 아줌마들이 볼 때마다 용돈이며 먹을 것으로 꼬드겼지만 그는 그 돈으로 고아원에 애 어린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사주거나 돈을 쥐어준 어머니에 자녀인 친구에게 자신이 감명 깊게 읽은 책을 선물해 준다던가 아니면 그 돈으로 같은 반 아이들에게 먹을 것을 사주면서 누구누구 어머니께서 사쥬시는 거라며 말을 했다.. 당연히 준수는 반에서 반장이었다.. 학교일진이며 빵셔틀까지도 그를 좋아했다. 준수는 리더십을 가졌고 전횡하거나 감투를 입고 우월감에 절어있는 천박한 리더가 아니었다.. 목양리더십이라고 말을 하던데 목자가 양을 이끄듯이 겸손함을 가졌었다. 그가 자주 했던 말인데 "나는 양에 탈을 쓰고 와서 돼지처럼 살다 개로 죽은 리더는 되지 않을 거야"를" 우리에게 항상 어른 같지도 않은 어른들을 보거나 정치인이나 선생님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마땅한 역할을 하지 않고 무책임하게 행동할 때는 항상 습관처럼 내뱉었다. 사람들은 그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토해내듯이 말했다. 나또한 그랬다. 누군가 어떤 시인에게 '사랑이란 무엇이냐'라고' 물었을 때 시인은 이렇게 답했다"사랑이란 들을수 있는 귀다" 준수는 경청에 능한 아이였다. 그도그럴것이 그는 사람들의 표정을 보고 감정을 읽었고 그 사람에 감정과 기분을 있는 그대로 들었다. 내가 심리상담가로서 어느정도에 기술을 준수에게서 습듭했다고 해도 무방하다. 사람들은 표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의도해서 드러낸다. 화가난것,서운한것,웃긴것,수치스러운것,고민이 있는 것, 그래서 누군가 자신이 왜 그러한 표정과 안색을 하고 있는지 이유를 물어봐주길 원한다. 그런부분에서는 준수 그 친구는 예수 였다.. 하지만 지금 내게는 엄한 재판장 같았다.. 나의 표정을 맹렬하게 쳐다보는 그가 느껴졌다. 나는 당체 먼 소리인지도 모르는 민철이에 허튼소리에 공감하는 척하고 맞장구를 쳤지만 내정신은 온통 이 여자가 도대체 어떤 의도로 보냈는지가 궁금했다. '돈' 분명 돈일꺼다 가난하기 때문에 돈일 거다.틀림없다. 그 돈으로 또 다른 남자들한테 쓰겠지. 쓰레기 같은 년. 자식들은 내팽게 치고 자신의 사치에만 신경 쓰는 골빈여자다. 나는 엄청난 후회감을 느꼇다. 왜 그런 싸디 싼 값어치라고는 벼룩의 오른쪽 다리털 보다 못한 여자에게 정욕을 풀었을까 하는 후회감이 주변의 재잘거리는 소리에도 내 머릿속으로 밀어닥쳤다.. 나는 민철이의 이야기를 끊고는 바쁜 일이 있다고 하고 곧바로 나왔다. 그러면서도 나는 준수의 눈을 절대로 마주치지 않았다. 차에 타서 곧바로 민철이의 와이프에게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지 않았다.. 곧바로 그녀에게서 문자가 왔다. "혼자 있니?" 나는 그녀에게 감정을 털어놓으며 쌍욕을 적어서 보냈다. 그녀는. 문자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는 답장이 왔다. 나는 괜히 운전대에 화풀이를 했다. 클락션이 울렸고 앞에 경비를 보고 있는 경비원께서 무슨 일이냐고 물었고 나는 그를 쳐다도 보지 않고"신경 꺼"라고" 존칭조차 붙이지 않고 말했다. 경비가. 나에게 도대체 뭘 할 수 있겠나?.. 곧바로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다. 나는 전화를 받기 전 다짐을 했다. 욕을하지 않기로, 언성을 높이지 않기로. 수화기 너머로 웃음소리가 들렸다.

"왜그래요 잘나신 의사양반 아니지 사장 나으리.왜? 다시 보니까 막 설레고 그래? 내가 니하고 나하고 빠구리한 사진을 왜보냈을것 같아?"참고로 영상도 있다" 그녀는 겁도없이 계속해서 반말을 지껄였다. 나는 참을인 세번은 30번 외운다는 생각으로 꾹 참고 말을 존댓말을 붙이며 물었다.

"왜 보내셧는데요?" 다시 한번 말없는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와 이새끼 이거 완전 여우구나. 그러니까 너처럼 부모도 없는 호로새끼가 그렇게 높은 자리까지 올라갔지. 왜 내가 우습지? 그 골빈 민철이 새끼가 있지? 한심하긴 해도 이 집안 가장이다. 그리고 목숨바쳐 아깝지 않은 내 새끼들 하나밖에 없는 아빠고 그런데 너 항상 그 새끼 무시했지. 애들 앞에서 뺨을 치고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 없었잖아 그렇지.. 처음에 사람 좋다 했는데 돈 벌고 사람들이 비행기 태워주니까 사람 물로 봐도 된다고 배웠나 봐 아~~ 맞다 부모가 없지. 너 소문에 창녀가 나은 놈이라매. 니나 나나 머절한 남편 놈이나 피가 거기서 거기인 쌍것들인데 어디서 고고한 척이야 미친 새끼가 하지만 내가 이쿨한 박나은 여사께서 쿨하게 쏘 쿨하게 넘어가줄라니까 지금 바로 10억 보내 알았지? 허튼수작 부리거나 꿍꿍이 있으면 너 두고 보자.. 그리고 넌 대답하지 마 내가 끊을 거니까 돈 보내고 문자만 보내 개만도 못한 새끼야"" 그리고 개만도 못한 여자가 전화를 끊었다. 나는 전화기를 창문에 던졌다. 어찌나 쌔개 던졌던지. 앞유리에 금이 갔고 핸드폰이 액정이 나갔다. 유리창에 부딪힌 핸드폰이 내 얼굴에 다시 돌아와 맞았다. 입술쪽을 맞아 찢어졌고 얼굴에 피가 흘렀다. 경비원은 내쪽을 보더니 어딘가 전화를 했다. 나는 곧바로 시동을 걸어 집으로 향했다. 앞유리가 깨졌지만 시야는 충분히 확보가 됐기에 운전하는 대에 문제는 없었다. 10억 내겐 껌 값이다. 1년에 내는 세금이 10억을 훌쩍넘는 재산을 가지고 있는데 그 돈이 아깝겠나?. 내가 걱정되는 것은 언제까지냐 하는 거다.. 이 세상에서 자신의 영향력과 브랜드는 곧 돈으로 이어진다. 나는. 이제 엄연한 사업가다. 만약. 결혼을 앞두고 원나잇이나 즐기는 사람으로 보이면 엄청난 타격이 올게 뻔했다.. 그리고 저런 인간에게 내가 휘둘리고 매여있다는 게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었다.. 어쩔수가 없어.. 내가 없으면 사람들의 마음은 누가 들여다보겠어. 물을. 흐리는 썩은 물고기는 물밖으로 내던져야지 암~ 그렇고 말고. 살려면 팔다리를 짤 리 내야 돼 어쩔 수가 없어""

나는 그렇게 혼잣말을 하며 내 안에 싹튼 그녀를 죽여야겠다는 생각을 의도적으로 서서히 수면 위로 올렸다. 머리에 갑자기 신박한 아이디어가 떠올 랐다.. 나는 현재 위치가 위치인만큼 보이는 이미지를 아주 곱고 명징하고 오만해 보이지 않으며 겸손하게 보여야 한다.. 본래 그런 사람인지는 중요한 게 아니고 보여져야 한다. 보이는 모습이 전부인 거다.. 그래서 나는 자원 봉사를 하고 있다.. 이런 아이디어는 정치인과 연예인들을 보면서 느꼈다.. 정치인 이놈들은 세계 어디를 가도 뒤처지지 않을 마케터들이다. 표정과 말이며 그 사람들의 가식적인 행동들을 보면 나는 볼 때마다 구역질이 나지만 또 그런것에 혹해서 마음을 주는 국민들이 있다는 것에 한숨밖에 안 나왔다. 역시. 무지몽매한 국민 들이다. 민중이 똑똑하면 윗놈들이 얼마나 벌벌 떨겠나?? 걱정 안 해도 된다. 어차피 국민들이 책 한 권이라도 읽겠냐? 삶을 성찰하겠냐.?. 인생은 자신의 맨주먹으로 산다는 겁도 없이 뇌까리는 우민한 인간들은 그렇게 고착되어 살아갈 것이다.. 그렇다면 나도 저 고약한 여우 한 마리를 죽이고 그럴듯한 좋은 이미지 심지어 영웅적 이미지로 포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난 역시 천재다. 어떤 봉사를 하고 있냐면. 누군가는 결식아동 봉사로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 누군가는 병약한 노인들, 호스피스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자들, 장애인들, 유기견,장애인들, 등 을 하지만 나는 특이한 봉사를 했다. 어떤거냐 하면 나의 이름을 언론과 방송에 올릴 수 있을까 하는 숱한 고민을 한끝에 구급 수송차 뒤에서 위급상황인 환자들을 병원으로 인도하는 봉사를 선택했다. 자격증을 요하는 일이라 자격증도 땄고 .자격증을 따는 중에는 이 짓을 왜 하고 있지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지금 이렇게 요긴하게 쓰고 있다.. 하늘은 나의 마땅한 살인을 돕고 있다.. 그렇게 계획을 짰다.. 우선 여우 한 마리(민철이 여편네)를 내가 봉사하러 가는 노선에 기다리게 하고 차로 치어 죽인다. 차는 당연히 인근 바다에 브레이크를 때고 버리면 된다. 그다음 자원봉사를 하러 나가서 그녀를 태우고 병원으로 수송한다. 그러면 모든 근심은 사라진다. 우선 그녀에게 먼저 전화했다. 약속장소로 내일 까지 나오라고 했다. 정확한 위치를 알려줄테니 서있으라고 했다. 지금 당장 입금은 어렵고 기록을 남기지 않기 위해서는 현금으로 줘야 하기에 양해 부탁한다고 말을 전했고 그녀는 어찌 됐든 돈을 받으니 바로 수긍했다. 전화하는 톤은 존대와 내가 긴장하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말을 약간은 초기 실어증 환자처럼 어눌한 연기를 했다.. 그녀는 수화기 너머로 피식거리며 웃는 소리가 뜨문뜨문 들렸다. 나 또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넌 뛰어 받자 벼룩이고 떨어질 때조차도 내 손바닥에 떨어진단다. 미천한 것아 고맙고 감사하다. 모든 상황이 너무나 감사하다. 어떻게 정확히 내일이 봉사날 일수가 있을까?. 나는 이런 아이디어를 어떻게 알았을까. 주변에 차를 버릴 저수지가 있다는 게 너무나 감격이었다. 그리고 돈을 따로 인출할 필요가 없었다.현금을 100억 정도 집안 금고에 넣어둔 상태라서 그저 가방에 담아두면 그만이다. 만약 돈을 인출했다면 괜한 오해를 살 수도 있었다. 요즘 경찰들이 영악 해져 가지고는 금새 알아차렸을 것이다.

다음날이 됐다.민철이 마누라가 저멀리 짝다리를 짚으며 핸드폰을 쳐다보고 있었다.. 껌까지 삼박자를 이루며 자신의 특유에 천박함과 하류인생이라는 걸 적나라하게 뽐내고 있었다. 나는 쉼호흡을 했다. 계속해서 마음을 다스리는 주문을 외웠다.

"괜찮아 저런애들은 사회에서 싹을 자르는 게 이웃공동체를 살리는 일이야. 이건 이웃사랑이야. 이웃에게 냉수한그릇 대접하는 일이며 그들과 떡을 떼어 나눠먹는 일이지 그럼 그렇고 말고, 나는 애국을 하는거야 지금 그리고 민철이를 생각해 봐.. 얼마나 짠해. 그 바보가 저런 악처를 만나서 고생하는 게 눈에 밝혔던 적이 한두 번인가.. 친구 좋다는 게 뭐냐"

라는 말을 의식의 흐름 없이 온전히 내 마음에 해일처럼 밀려오는 죄책감과 양심의 가책을 막는 방파제 역할로 이용했다..

나는 액셀을 밟았다. 주변에는 아무도 없었다. 서울이지만 한적한 곳이었고 주변에는 새만 지져겼다..

그녀는 이어폰을 끼고 있었고 노이즈캔슬링으로 온전히 음악에 취해있는것 같았다. 자세히는 모르겠다.음악을 듣는 건지 남자들 돈 뜯어먹는 강의를 듣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주변의 소음을 막아주는 기술이 그녀의 삶이 요절되게 하는데 일등공신을 할지 그녀도 그 기술을 만드는 엔지니어도 몰랐을 것이다.. 나 또한 내가 사람을 죽이는 걸 상상이나 했겠다. 하지만 나는 지금 그녀를 두 번 죽이기 위해 한번 치고 다시 한번 후진을 해서 혹시나 그녀의 호흡이 남아있을까 하는 노파심에 확실히 그녀의 목숨을 끊었다. 차에서 내려 코에 손가락을 갖다 댔다.. 호흡이 느껴지지 않았다. 나는. 지체하지 않고 마음에서 들려오는 잡다한 선생질을 외면하고 차를 버리고 인근에 세워둔 다른 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했다. 병원에 도착하자 그들은. 나를 깍듯이 대했다. 같은 의사이지만 결이 다르다는 걸 그들은 병원이라는 철저한 계급사회에 적응된 존재들답게 나에게 예의를 갖췄다. 같은 대학선배가 병원장으로 있어서 자주 골프를 치고 다니고 여자를 끼고 놀면서 지긋지긋한 환자들에게 받은 스트레스를 나 자신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방탕함이라는 방법을 빌리는걸 학교선배도 나도 즐겨 사용했다.. 그래도 나만 홀로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다. 브랜드가 곧 돈이 되는 시대다. 예나 지금이나 똑같겠지만 뭐.나는 선배 병원 에서 주는 봉사조끼를 입고 차가 도는 노선이 정해진 길을 가기 위한 앰뷸런스에 올랐다. 차 안에는 나와 선배 그리고 여자 레지던트 한명이 탔다. 비밀이지만 같이 탄 의사는 선배의 조카였다. 예전에 선배가 술에 잔뜩 취해 조카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있는데 머리가 안 좋아 좋은 대학에 갈 수 없지만 워낙 선배의 집안이 부잣집에다가 정치인들이 손가락으로 셀 수가 없고 언론계 또한 장악하고 있는 대한민국 정상을 암약하는 실질적인 왕 들이었다. 선생에게 매시험마다 1억씩 챙겨줬고 멍청한 머리를 가졌지만 뻔지르르한 대학졸업장을 가졌고 혹시나 수술과 관련된 실수를 줄이기 위해 정신과로 입한한다고 했다. 당연히 병원은 낙하산으로 들어왔다.. 나는 그 말을 듣고 처음에 되게 거북했다. 워낙 이쪽 분야에서 입김이 센 형님이라 앞에서는 대놓고 표현은 못했지만 사람의 육체보다 훨씬 더 중요한 영혼(내 개인 적인 생각이다. 유물론자들에겐. 사과한다. 특히 마르크스와 마오쩌둥 형님께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을 들여다보고 어루만지는 자랑스러운 일을 멍청한 머리와 형편없는 실력과 부정입학 같은 지저분한 것들을 닦는 걸레로 정신과를 이용한다는 게 굉장히 불쾌하고 수치스러웠다. 얼굴이 새 빨게 졌지만 맞은편에서 술을 퍼마시고 있는 선배의 눈은 더 충혈돼 있어서 나의 안색 같은 건 안중에도 없었을 것이다.. 나의 핸드폰과 집에 usb와 온 드라이브에는 선배의 술 취한 취중 자백이 그대로 녹음되었다. 그리고. 지금 내가 누리는 '부'와 '명예'와 '권력'을 얻을 수 있는 이유는 인간 지혜의 축적과 기업가 정신을 가진 자들의 무수한 도전과 실패와 끈기와 기백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만들어진 문명의 이기 즉, 녹음기능이 달린 스마트폰 덕이다.. 위대한 도전 정신을 가진 몽상 가들이여 기업가들이여. 존경을 표한다.그다음 날 나는 선배에게 녹음된 파일을 보냈고 선배는 나를 있는힘껏 이 자리까지 올려줬다. 선배는 내가 녹음 파일을 보낸 후에 이일을 입밖에도 꺼내지 않는다는 자신 안에 있는 두려운 마음을 애써 잠재우고자 또한 내가 다시는 이일로 자신을 괴롭히거나 협박하지 않을 거라는 어느 정도의 확신이 필요하기에 나에게 예전보다 더 유쾌하고 둘도 없는 의형제처럼 대했다. 나는 처음에는 약간의 거북한 감정이 들었지만 또 좋게 생각하면 이런 막강한 힘을 가진 자가 내 앞에서 아양을 떨고 나의 선택이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바꿀 수 있다는 두려움이 종종 얼굴에 비칠 때 나는 짜릿한 쾌감을 느꼈다.. 이 쾌감은 뭐랄까 음...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었을 때의 쾌감일까? 아니면 아내 하와가 건넨 선악과를 먹기 전 아담의 기대감 일까? 성경에서 말하는 천사장 루시퍼가 자신의 조물주인 절대 신께 대적하기 전의 설렘과 기대감일까?? 그것도 아니면 바벨을 세우기 전에 언어가 하나였을 때'신은 죽었다'라고 말한 신 없는 인간만세를 두 손 들고 부르는 니체의 조상뻘인 니므롯이 바벨탑을 쌓으면서 신없음을 선포하면서 보이는 야릇하며 반항 어린 표정이었을까? 좌우지간 그 기분은 나를 고무시켰고 더 진취적으로 나아가게 하는 연료가 돼어 줬다. 이선배랑 시체를 수거하는 것은 많은 안 좋은 시나리오에서 간신히 건져 올린 생존 비법 같은 거랄까? 그럴 일은 절대 없겠지만 만약 진짜 만약이라는 가정조차 아깝지만 정말 해가 서쪽에서 뜨는 희박한 가능성이라도 있어서 선배가 내가 뼈가 아스라져 온갖 내장이 튀어나오고 형체를 알 수 없는 시체를 만든 장본인이라는 게 알아챈 다고 해도(거듭 말해서 죄송하다. 하지만 정말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만약이라도 이런 일이 일어나겠냐고 하하하) 나와 선배는 서로 윈윈 할 수 있다. 내가 타격이 클 것 같지만 뭐 그렇지도 않은 게 나는 나만 잘났고 나만 인정받고, 위대하고, 높아지고자,위대해지고자 하는 허기를 채워 혈혈단신 이 위치까지 왔지만 저양반은 딸린 식구며 저 선배가 굽신거리는 집안 어른들이 한둘이 아니며 물려받을 재산과 형제 안에서도 애매한 위치에 있기 때문에 최대한 잠잠하게 살아야 했다. 다만 실력과 의사로서의 직업의식은 투철했다. 그건 장담한다.. 2명의 대통령 주치의로 보낸 다이아몬드 같은 경력이 있었다. 참고로 두정권의 정치색은 진보,보수 번갈아였다.. 선배가 학교 때부터 좋은 사람이긴 했지만 뱀 같은 구석이 없지 않아 있었기에 충분히 잘 해냈을 거다.. 다른 건 다 차치하고 이건 나에게 천재일우이다. 그렇게. 잡념에 빠져있는 동안 앰뷸런스가 번죄현장까지 왔다. 곧이다. 5,4,3,2,1 운전기사가 시동을 서서히 멈추더니 정말 멈춰 섰다.. 앞에 시체를 보고 차가 멈췄다. 나는 대부의 알파치노 저리 가라 하는 메소드 연기를 보이며 깜짝 놀라하며 문을 박차고 나갔다. 그래도 나를 그 순간 조금의 감동을 줬던 부분은 선배의 일처리였다. 그 조카라는 여자는 허둥지둥 대며 어떠한 의사로서 조치도 하지 못했다. 아무리 정신과 의사라도 환자이송하는 훈련정도는 기본적으로 해야 할 텐데 처음에는 한 대 쥐어박고 싶었지만 얼굴도 곱상하고 몸매도 훌륭했기에 우선 그 상태로 보존하기로 결정했다. 사람일은 모르는 거니까...

나는 목소리 톤을 급 바꿔 영구신사처럼 자상하며 온화하게 그녀의 놀란 마음을 잠재워 줬다. 그리고 그 상황을 선배가 주도하게 자리를 내줬다. 나는 옆에서 무슨 중계를 하듯이."아니 도대체 어떤 미친놈이야", "선배 이거 뺑소니 같은데 맞지?" "아이고 이여자 문신했네. 쯧쯧 딱보니 창녀거나 날라리 같은데" 그렇게 아무말이나 지껄이자 갑자기 선배는 죽은 환자에게 모진 욕을 하는 나를 말없이 쳐다봤고 나는 굉장한 위협감과 어떤 더 큰 도덕과 정의 앞에 고개 숙이는 비열한 인간같이 고개를 숙이며 선배의 맹렬한 눈을 피했고 옆에서 시체를 이송차량에 태우는 일을 도왔다. 선배는 곧장 전화를 때려 인근병원으로 이동하게 조치를 내렸다. 나는 전화를 하는 선배뒤에서 결과를 아는 자만이 가질 수 있는 미소를 보였다. 나는.엄청난 두려움과 뱃고동 소리보다 더 큰 내 심장소리가 내귀에 들렸다. 분명 심장소리가 내 귀에 들리는 것은 과학적으로도 논리적으로도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죽은 자에 대해서 연민과 죄책의 감정이 아닌 미소를 보였다는 사실에 나 스스로에 대한 혐오감이 썰물처럼 밀려왔다.. 선배는 멍한 내 표정을 보면서 나의 안부를 물었다. 선배는 나의 안색을 살피더니 속으로 저 녀석도 사람이기에 당황했겠다 생각했겠지만 그건 살인을 저지른 자의 살인 후의 두려움이었다.. 내가 무슨 감정없느 사이코 패스나 소시오 패스가 아니기에 온전히 내 생애에 도무지 있을 수 없는 살인을 저지는 것이었다. 나는. 예전부터 남다르게 감정을 타인보다 배 이상으로 느꼈다.. 그렇기에 정신과를 갔겠지 뭐 또한 약자와 안타까운 하루하루를 사는 자들에 대한 연민또한 남 달랐다. 길을.걷다가 몸을 파는 여자들을 보면서 가슴 찢어지는 듯한 연민과 안타까움을 느꼈고 학교폭력이나 가정폭력을 당한자들 그리고 그런 지옥 같은 삶을 평생을 앓다가 비명횡사하는 자들에 대한 안타까움은 내 마음에 사묻히다 못해 내 개인적인 일이 아님에도 며칠을 우울해해서 정신과 치료를 받았던 적도 있다. 그것이 나의 의사로서의 많은 도움을 주는 내 본래 태어난 성정이었고 기구한 어린 시절을 보냄으로써 좋은 방향으로 축조되고 깎여진 좋은 삶의 대한 마음의 모형이었다. 그렇게 나자신이 좋은 사람이라는걸 나 스스로에게 과거를 끄집어내 설득하던 중에 차가 서서히 멈춰 섰다. 앞에 운전기사 에게 선배가 이유를 물으니 아마 사고가 난 것 같다고 했다. 선배는 어떤 얘기도 없이 바로 문들 열고 조카에게 환자를 보게 했고 나에게 같이 나가자고 했다. 나는 지금 정신이 온전치 않고 마음을 가다듬기에도 벅찼지만 마다할 시간조차 주지 않았기에 어쩔 수 없이 차밖으로 나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갔다. 분명 짐승들 일께 뻔했다. 멧돼지나 고라니 일 가능성이 농후했다. 그렇게 심신이 지친 상태로 현장에 도착했다. 동물은 아니었다.. 사람이었다. 행색이 말이 아니었다. 옷은 다 해졌고 초췌하고 머리는 저게 걸레인지 머리카락인지 모를 만큼 오물로 뒤범벅이었다. 몸의 형체를 보고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사실은 성별은 여자 같았다. 노숙자인 게 뻔하다.나는 나름의 추측을 하고있는데 선배는 악취와 오물로 둘어싸였고 차에 치여 누가 봐도 팔다리는 꺾여 뼈가 튀어나오고 내장은 밖으로 튀어나온 시체를 아랏곳 않고 상태를 살폈다. 나는 만싱창이가 된 시체와 코를 찌르는듯한 냄새 때문에 토가 쏠렸지 만 주변 카메라가 이상황을 촬영하고ㅈ 있었기 때문에 나는 최대한 침착하며 속에서 올라오는 이물질 들을 다시 배속에 쳐 넣었다. 그렇게 뒤집혀진 악취 나는 시체의 얼굴을 보고 나는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토를 했다. 리나씨였다. 처음 병원을 개설하고 그의 새아빠에게 모진 성폭행과 자신의 유일한 의지할 어깨였던 엄마에게 튕겨져 나간 가슴아픈 사연을 가진 소녀였다. 5년이 지났으니 24살 정도 됐을 거다.. 나는 이 상황을 이해하려고 애썼지만 도무지 어떻게 할 방도를 찾지 못했다. 선배는 나에게 괜찮냐며 소리를 질러댔지만 나는 어떠한 소리도 듣지 못한 채 그 자리에서 기절했다. 그렇게 구급차에는 2명의 시체와 그 시체와 연을 가진 기절한 좋은 의사를 가장한 살인자가 같이 타게 되었고. 차는 병원에 도착했다. 나는 눈을 떴다. 제수씨와 리나 씨의 상태를 확인한 의사들을 곧바로 사망판정을 내렸다. 내 곁에는 선배가 있었다. 괜찮냐고 묻는 말에 나는 멍한상태로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선배는 나에게 충격 때문에 그 자리에 기절한 거라고 말해줬다. 나는 속으로 나도 의사라서 그 정도는 안다며 이 상황에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자존심을 부리려고 했지만 그걸 말로 옮길만함 힘이 지금 내게는 없었다. 그때. 민철이가 병원에 왔다. 그는 바보처럼 울었다. 또 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네가 발견해 줘서 고맙다고 말하며 "너 힘 있잖아 담아 너 돈 많고 빽쎄잖아 내 아내 이 바보 같은 새끼랑 살아준 우리 다훈,다희 엄마 죽인 새끼 좀 제발 잡아줘 응 제발 도와줘 담아" 민철이는 무릎을 꿇어 빌고 또 빌었다.. 나는 분명 죄책감에 나 자신에게 마땅히 치를 떨어야 했지만 내 바지를 붙잡는 민철이에 뺨을 후려치고 싶었고 목을 조르고 싶었고 혐오감에 얼굴에 침을 뱉고 싶었다. 하지만 주변에 보는 사람이 많았고 나는 나의 이미지를 더럽힐수는 없었다. 온갖 감정이 올라왔지만 머리가 어지러울 만큼 잡념이 더 덩치가 컸기 때문에 나는 현기증을 느꼈다.. 마치 도스토 예프스키의 죄와 벌에 나오는 라스콜니코프에 신경증적 정신상태가 된 것 같았다. 나는 이감정을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힘이 들었다. 나는 병원을 뛰쳐나왔다. 그리고 도저히 차를 몰 상태가 아닌 걸 알고 택시를 막 잡으려는 커플을 밀치고 지갑에 있는 수표 다발을 택시기사에게 넘기고 집주소를 알려줬다. 평소 같으면 택시기사가 푸념을 늘어 놓았 겠지만 돈의 색깔 과 0의 개수를 확인하고는 사연을 묻지도 않고 환한 미소와 힘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집에 도착한 하는 씻지도 않고 침대에 누웠다. 머리가 깨질 듯이 아팠다. 상황을 하나하나 면밀히 해치고 들여다보고 해부하고 해석해 봤지만 당최 어떤 결론도 나오지 않았다. 벽돌만큼 단단한 사실이 나에 가슴을 가차 없이 쳐댔다. 살인자!!! 그리고 리나 씨가 떠올랐다. 그 가여운 것.. 그 가엽고 불쌍한 것 왜 그렇게 됐니 힘들었을 텐데 좀만 버티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지 왜 그렇게 된 거야.. 그다음 다시 나의 현재 상태로 돌아왔다.. 살인자!!!

맞다 나는 살인자가 됐다! 누군가를 치료하고 싶었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귀가 되고 싶었고 또 넘어진 자를 일으켜주는 손이 되고 싶었는데 나는 우주보다 소중한 한 개인을 무참이 살해한 살인자가 됐다. 그것도 나의 더러운 간음을 가리기 위해서 마치 성경의 다윗처럼

이제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그런데 죄와벌에서 처럼 주인공 '라스콜니 코프'는 신이 없기에 그 못된 노파와 어리숙한 백치여자를 죽인 것에 대해 어떠한 자기 나름의 논리적인 정당성을 부여했지만 결국에는 양심에 고통을 느꼈고 자수까지 가게 된다.. 하지만 나는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나는 니체처럼 신은 죽었다고 생각한다. 그러고 정말 유치하게 짜 맞추자는 게 절대 아니고 그녀는 엄마로서 너무 꽝이다. 어머니란 무엇이냐? 어머니는 신의 사랑과 가장 닮은 아가페사랑,, 조건 없는 사랑, 가난한 어머님은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던 그 희생적인 사랑이다. 예전에 어떤 교양프로였 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영어 단어를 조사를 했는데 사랑, 행복, 열정을,행복, 같은 단어들을 예상했지만 1위를 한 것은'mother'였다. 즉 '엄마' 그만큼 엄마란 존재는 그 이름에 맞는 행동거지가 필요한데 내가 죽인 여자는 너무 몹쓸 엄마의 표본이었다. 내가 만났을 때마다 얼마나 그 두 아이들이 가엽던지. 그 둘을위해서라도 어쩌면 잘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런 부분이 없지않아 있다는 거다.. 그리고 내가 정말 장담하는데 그 둘 평생 책임질 자신 있다.. 그리고 민철이에게도 함부로 하지 않고 좋은 일자리도 소개해주고 그 새끼 똥차 타고 다니는데 밴츠나 사줘야겠다. 그래 뭐 큰걱정같은걸 할 필요가 없어. 리나씨는 안타 깝지만 그건 내 잘못이 아니다. 그 짐승같은 새아빠 잘못이지 내 잘 못은 아니지 않나??? 나는??? 스스로 마음을 정리했고 침대에 누워 호탕하게 한번 웃어준 다음 샤워를 하면서 까무잡하게난 수염을 깎고 집에서 제일 비싼 양복을 한번 입어보고 거울 앞에선 나를 봤다. 환하게 웃었다. 일부러 그렇게 나는 다시 옷을 갈아입고 맥주를 한캔 따고 영화 택시드라이버를 봤다.. 내가 너무 좋아하는 영화다. 나는 영화를 보면서 잠이 들었다. 꿀잠을 자야 한다. 반드시.반드시. 그래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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