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혼자 있어서 외로운 것이 아니라, 혼자 있지 못해서 외로운 것이라는 사실.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고 혼자만의 시간을 사랑하는 사람은 외로울 틈이 없다" <책은 언제나 내편이었어-본문 중에서>
나 역시 감수성이 예민한 대학 시절이 있었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듯한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극복할 수 있는 마음의 원천은 책이었다. 늘 내가 원할 때면 내 곁에서 내 편이 되어준 책과 글쓰기에 고마움과 감사함을 갖는다.
삶의 희로애락에 관한 내용을 책과 글쓰기라는 수단을 통해 지혜롭게 극복해 가는 과정은 겪어 본 사람이라면 굳이 설명이 필요 없다. 단순히 책을 읽는다기보다는 그저 청춘을 버티고, 견디는 방법으로 독서와 글쓰기를 택했다고 얘기할 뿐이다.
뜨겁게 시작한 3월 한 달도 마무리되어 간다. 벽면 만년 달력에는 벌써 새로운 30개의 이정표가 서로 다른 자리에서 제모습을 뽐내고 있다. 스스로 다짐한 이야기들을 잠시 되뇌어 본다. 진짜 소중한 일을 저만치 뒤로하고 헛된 생각에 사로잡혀 시간 낭비하지 않기로 말이다.
무모한 경쟁대열에 나 자신을 잃지 않기로 약속한다. 이미 당겨진 시위에서 떠난 화살이지만 하루하루 내 마음 속도로 차분히 가기로 한다. 한 걸음 한 걸음이 마지막인 것처럼 서두르지 말고 느리지만 묵묵히 걸어가자.
삶의 많은 부분을 자세히 보고 설렘이 무엇인지 느끼며 살아가고 싶은 게다. 흉내 내는 삶보다는 내게 주어진 다시 펼쳐질 다음 한 달을 또 그렇게마음껏 맛보며 즐거운 마음으로 가꾸어 가련다.
누가 뭐라 해도 다시 한번 내 맘속에 다짐을 그리고 새긴다.
"책은 언제나 내 편이었고 글쓰기는 내 생각과 마음을 담아내고 전해줄 앞으로도 오랫동안 내 편이 되리라는 것을 잊지 말라고…. 그렇게 내 마음 속도와 방향을 준수하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