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어려운 지금의 세상 속에서 수없이 많은 삶의 좌절과 고통들은 우리들을 그만두지 않고 흔들어 놓는다. 인생의 고비와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 스스로에게 진지하게 묻고 대답하곤 한다.
누구에게도 의지하지 말고 오롯이 나 자신에게 해답이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자신의 머리와 가슴으로 사고하라'
모든 살아가는 의미 있는 삶이란 힘들고 역경의 순간들을 치열하게 견뎌내야 하는 연속적인 고난의 삶이다. 그 삶의 중심에서 지혜롭게 이겨내든, 좌절에 견뎌내지 못하고 쓰러지든 오직 자신이 가진 철학적 사고에 대한 힘에서 좌우된다고 본다.
민족에게 역사가 있듯이 개인에게도 역사가 있다. 개인의 역사를 바로 세우는 것은 사고의 깊은 울림에 따라 만들어지는 새로운 가치라 생각한다. 나는 어떤 역사를 가지고 있는가 곰곰이 생각한다.
부끄럽지 않은 나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철학적 사고를 가진 사람은 두려움이 없다. 설령 두려움이 있다 하더라도 냉철하게 풀어갈 의식을 지니고 있다. 무너지지 않는 나의 귀한 시간이 축적되어 있는 이유일게다.
아직까지는 꽃샘추위가 아침저녁으로 여운을 남기는 하루시간, 곳곳에 켜켜이 쌓였던 찬기운이 제법 온기를 되찾는 듯하다. 지난주와 어제, 오늘이 다르고, 내일 역시 다른 시간이 될 것이다.
우리 모두 각기 다른 저마다의 향기와 색깔을 지니고 있듯, 단 하루 한순간마저도 똑같은 것은 없는 듯하다. 즐거운 생각사이에 늘 변화무쌍한 불확실한 현실에서 꼿꼿이 견뎌가는 나에게 작은 힘이 되는 시간에 감사하다.
내가 가진 감정과 생각들을 행동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것만큼 소중한 일이 있을까! 보고, 듣고, 느끼고, 작지만 삶의 생각들을 가꾸는, 참으로 귀한 수단을 갖고 있음에 감사하고 또 감사할 뿐이다.
수많은 시간이 지나고서도 누군가가 기억되고 회자되는 이유는, 그 시절 혼란 속에서도 세상이 흐르는 대로 용납하지 않고 초연하게 버티어 스스로의 정체성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 아닐까? 어느 누구도 힘들지 않은 삶은 없는 듯하다.
다만 눈앞에 놓인 험난한 여정 속에 '무너지지 않는 나'를 위해 어떤 치열한 노력을 했느냐 하는 사실 일게다.
어느 순간에도 '뜨거운 가슴으로 생각하고 사고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