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을캐는 광부 Jun 20. 2024

글 쓰는 일상의 행복감

쓰는 사람에게 허락된 특권

세상의 존재하는 그 어떤 것도 나에게는 글감이 된다. 이 사실을 깨닫는 순간부터, 내 주변의 모든 것이 특별한 의미를 갖게 된다. 거리에서 바람에 흩날리는 나뭇잎 한 장, 창밖으로 스치는 비 내리는 풍경, 사람들의 소소한 대화까지도 나에게는 소중한 글쓰기의 재료가 된다. 이러한 모든 사물과 상황의 존재가 내게 얼마나 큰 행복을 가져다주는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세상은 나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속삭여준다. 저 멀리 우면산과 관악산에 걸린 햇살, 도심 속을 바쁘게 오가는 사람들, 새들의 지저귐 소리에 깨어나는 자연의 아침. 이 모든 것이 나에게는 커다란 선물이다. 그 선물을 글로 표현할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희열은 그 어떤 것도 비하기 어려운 소중한 감정이다. 글을 쓴다는 것은 단순히 단어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내면의 생각과 감정을 세상과 소통하는 과정이며, 내 삶의 의미를 찾는 발걸음이기도 하다.


글을 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관찰이 필요하다. 눈으로 보는 것뿐만 아니라, 귀로 듣고 마음으로 느껴야 한다. 길가에 핀 작은 꽃 한 송이, 바람에 나부끼는 나무들의 속삭임, 사람들의 따스한 웃음소리. 이런 것들을 깊이 관찰하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발견하는 것은 글 쓰는 사람에게 주어진 축복 그 자체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사물과 상황은 단순한 현상이 아닌, 나의 글 속에서 생명을 얻고 살아 숨 쉰다.



때로는 관찰을 통해 느끼는 감정이 나를 감동시키기도 한다. 어린아이가 엄마의 손을 꼭 잡고 걸어가는 모습, 친구끼리 깔깔거리며 나누는 일상의 대화, 한낮 무더운 날씨 속에 홀로 남아 열심히 일하는 사람의 땀방울. 이런 장면들을 글로 표현할 때, 나는 그 순간의 감정을 다시 한번 느끼고, 그 감정이 오롯이 나의 글 속에서 호흡하게 된다. 이러한 순간들은 글 쓰는 사람에게 있어 가장 큰 보상이며, 글 쓰는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감의 근원이다.


글쓰기는 나에게 일종의 치유 과정이기도 하다. 때로는 삶의 고단함과 어려움 속에서 글을 쓰는 일이 큰 위로가 되기도 한다. 마음속 깊은 곳에 쌓인 감정과 생각들을 글로 풀어내는 과정에서, 나는 나 자신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고, 그로 인해 마음의 평온을 찾게 된다. 이 과정은 나에게 있어서 의미와 가치를 가지며, 글쓰기를 통해 얻는 행복감의 중요한 부분이다.


글은 그렇게 내 삶의 생각과 마음을 담아내는 소중한 일상이  된다.
작가의 이전글 불편함이 만들어내는 행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