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시작
겨울나무가 옷을 벗었다.
찬바람에 몸을 감싸 둘러싼 나무들은 이제 맨몸으로 하늘을 향해 있다.
그 모습은 마치 자연이 굳게 얼어붙은 시간을
단념하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듯하다.
가을의 화려했던 의상을 벗고,
눈이 내리는 추운 겨울의 시작을 맞았다.
그 척박한 환경에서도 불굴의 생명력으로 뿌리를 내려 의연하게 마주한다.
나무의 가지들은 찬 바람에도
마치 자유로운 춤을 추듯 흔들리며,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증명한다.
새로운 성장과 변화의 시작,
자연의 법칙에 순응하며 삶을 이어가는 겨울의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또 그렇게 다가올 봄을 꿈꾸며 따스한 햇살을 기다리고 있다.
새로운 푸른 잎새로 자신을 덮게 될 시간을 재촉하지 않고
묵묵히 기다린다.
겨울나무는 그렇게 종종 변화와 새로운 두려움에
당당히 떨리는 추위에도 자신을 드러내고,
겨울을 통해 새로운 계절을 받아들이는 용기를 보여준다.
우리도 나무에서 배울 수 있는 그 힘과 용기를 감질 거리며,
자연과 하나로 어우러져
더 나은 삶을 위해 조금은 어렵고 힘든 지금의 여정일지라도
기꺼이 한 걸음 내디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