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과 기록

마음의 나비, 나무의 그림자

by 서담

☆우리의 마음은 생각의 나비처럼

가벼움과 아름다움을 품고 있다.

생각은 어딘가로 날아가기를 원하며, 우리 내면에서

다양한 감정과 아이디어를 펼치는 작은 나비처럼

자유롭게 날아다닌다.

그 순간순간에 피어나는 생각들은 마치 꽃잎처럼

우리 마음을 환하게 만들어주고,

감정의 미소로 피어나게 한다.




그러나 생각은 항상 일정하지 않다.

그 나비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언제든지 풍경을 바꾸기 마련이다. 행복한 생각의 나비도 가끔은

그림자를 드리우며 슬픔의 그림자를 투영한다.

이 변화무쌍한 나비는 우리의 내면을 다양한 감정의 컬러로 물들이고,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만든다.




시간이 흐르면서 그 아름다움은 사라지고,

감정의 향기는 흩어지게 된다.

생각을 기록하려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기록은 마치 나무의 그림자처럼 생각의 나비를

간직해 줄 수 있는 수단이다.

나무의 그림자는 자신의 형상을 흑백으로 담아내듯,

생각의 나비를 영원히 기록에 담아낼 수 있다.

언제라도 뒤돌아 보았을 때 어떤 느낌과 마음일지라도 고스란히 되살릴 수 있는

유일한 복원방법인 것이다.




기록은 마치 나무의 흔적으로 삶에 깊이 자리 잡는다.

그렇듯 기록은 우리의 삶에 근거를 제공한다.

생각의 나비를 그림자에 간직하고

나무의 뿌리처럼 내면의 깊은 곳에 존재하는 것이다. 그림자는 과거의 성장과 흔적을 담아내어,

우리가 눈치채지 못한 아름다움을 비춰준다.




수없이 많은 희로애락의 순간들,

그 어떤 중요한 순간들이라도 시간의 풍화에 퇴색되고 잊히기 쉽다.

행복하게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일상의 순간들을

나무의 그림자에 간직하고,

우리 삶의 흔적으로 남길 수 있다면,

생각의 나비와 기록의 그림자는 함께 춤추며,

우리 삶에 더 깊은 의미를 부여해 주는

소중한 동반자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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