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이 있는 한
군대는 본질적으로 재미있고 즐거운 곳이 아니다. 그것은 편안한 휴식이나 여유를 위한 장소가 아니라, 오직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한 헌신과 희생이 요구되는 특별한 공간이다. 시대와 환경이 바뀌면서 군 복무 기간이 단축되고 병영 환경이 개선되었다 하더라도, 모든 병사에게는 자신이 겪은 그 시간이 가장 힘들고 고된 순간일 것이다.
군대의 역사를 살펴보면 대한민국의 군은 결코 평탄한 길을 걷지 않았다. 6·25 전쟁의 참혹한 전투와 분단 이후 끝없이 이어지는 안보 위기, 최근의 내란 사태에 이르기까지 크고 작은 도전과 위협 속에서도 대한민국 군은 언제나 그 자리를 굳건히 지켜왔다. 일부 지휘관의 잘못된 선택과 역적행위가 있었을지라도, 대한민국 군의 근본적인 힘과 존재 이유가 흔들리지 않았던 것은 바로 대다수의 군인이 흔들림 없이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헌신해 왔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군대의 위기와 붕괴를 걱정하지만, 대한민국의 군은 여전히 건재하다. 흔히 '요즘 군대가 약해졌다'라고 말하지만, 그 말 뒤에 숨겨진 진실은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예나 지금이나 군대는 그곳에서 복무하는 개개인에게는 고되고 힘든 곳이다. 훈련장에 땀을 흘리고, 한겨울 철책 근무의 혹독한 추위를 견디고, 밤낮 없는 경계 태세로 잠 못 이루는 병사들의 모습은 시대가 변해도 달라지지 않았다.
한 가지 명확한 사실은, 대한민국 군의 힘은 첨단 무기나 전투력이 아니라 바로 흔들림 없는 병사들의 헌신과 희생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소수의 잘못된 행동을 한 지휘관들이 군의 명예를 손상시킬 수는 있지만, 전체 군대를 무너뜨릴 수는 없다. 그것은 수많은 병사와 간부들이 각자 자리에서 스스로의 책임을 다하며 조국에 충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대는 여전히 힘들고 고된 곳이다. 하지만 바로 그 고됨과 힘듦을 이겨내며 묵묵히 자리를 지키는 병사와 장교들의 모습 속에서 우리는 대한민국 군이 왜 아직도 강력한지를 깨닫게 된다. 군대가 강한 이유는 군복을 입은 모든 이들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흔들림 없는 책임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군인이 있는 한, 군대는 흔들리지 않는다. 병사가 있는 한, 군의 명예는 무너지지 않는다. 오직 국가와 국민을 위한 헌신을 자신의 사명으로 삼는 병사들이 있기에 대한민국 군은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강할 것이다.
한 줄 생각 : 군대의 진정한 힘은 변치 않는 군인들의 헌신과 책임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