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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사

새로운 계절으로의 초대

by 서담

차가운 기운이 좀처럼 꺼려지던 겨울의 여러 날을 보냈다. 따스한 햇살을 맞으며 운동삼아 동네 한 바퀴를 돌기 위해 발걸음을 옮겼다. 생각했던 것보다 가까이에 와있는 따뜻한 봄의 전령사들이 전하는 목소리가 아우성이다.


어둠에 가려져 있던 대지에 봄의 발자취가 나타나면, 모든 것이 새로워지고 생기발랄한 에너지가 가득한 세계로 변한다. 봄의 전령사는 얼음 녹듯이 차가웠던 우리 마음에 따스한 햇살을 전해주며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


초록의 색으로 새싹들이 대지를 뚫고 세상밖으로 돋아나는 순간, 미소를 지으며 우리 곁에 얼굴을 내민다. 마치 조심스레 노크하듯 세상을 항하여 따뜻한 인사를 건네는 것 같다. 봄은 우리에게 희망의 향기를 실어주고, 새로운 꿈들이 피어나도록 도와준다.


봄은 추운 겨울을 잘 견뎌내고 나타나, 자연의 모든 것의 생명을 불어넣어 살린다. 나무들이 싹트고, 꽃들이 피어나면서 세상은 뚜렷한 봄의 햇살로 물들어간다. 이 시기에 우리는 봄의 노래를 들으며 마음을 가볍게 하고, 새로운 일들을 시작하게 된다.


뒤질세라 봄바람은 산뜻하게 싹트는 향기와 함께 새로운 기운을 전하며, 우리의 마음마저 상쾌하게 만든다. 마치 자연의 희망의 메시지를 싣고 다니는 모든 푸른 것들과의 친구이자 봄의 전령사다.


봄의 전령사는 우리에게 생기와 활력을 선사한다. 마음의 피로를 날려주고, 모든 것이 싹트는 기쁨을 선사한다. 삶의 아름다움과 함께 움츠러들었던 몸과 마음을 깨어나게 해 주며 지친 마음을 따뜻한 햇살로 녹여준다.


가까이 와있는 봄, 자칫 잊고서 지나칠 뻔했다. 마음속의 쓸쓸함을 날려주고, 미소 가득한 환한 웃음과 희망을 전해준 봄의 전령사들에게 감사한 마음이다. 우리에게 늘 새로운 시작의 기회를 전하는 그 특별함을 온몸으로 느끼며 나만의 봄을 만들어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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