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문제의 해답은 항상 현장에 있다

by 서담

‘나는 탁상 위의 전략을 믿지 않는다’. 군사 전문가이자 사막의 여우라 불리는 독일의 명장 롬멜이 한 말이다. 수많은 역사와 전쟁 속에서의 승리는 그저 단순히 이론과 계획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직. 간접적으로 경험했다.


조직구성원으로서의 능력을 판단할 때 현실적으로 ‘보고서를 잘 만들고 보고를 잘하는 사람’을 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라고 측정할 수 있는 것이 대표적이라 부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럴듯하게 박제된 보고서는 현장경험을 통해 얻어지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다. 명심해야 할 것은 어쩌면 조직의 리더로서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일이 보고서에만 맹신해 중요한 일을 그르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나를 알고 적을 알아야만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知彼知己 百戰不殆)”는 명언에서 말하는 진정한 속뜻은 무엇일까? 이순신 장군이 7년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던 결정적인 이유는 적의 취약점과 사전 치밀하고 정밀한 현장분석이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교사는 현장이라고 한다.


어느 곳에서든 자신에게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아 적응하는 중요한 시기에 본연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자신의 직책과 관련한 현장과의 연계는 물론 기본을 잊지 않고 끈질기게 사고해서 실행해 나가는 것, 그것은 보다 난이도가 높은 일을 하기 위한 필요조건 이어야 할 것이다. 좋은 머리보다 끈질긴 머리를 가져라.


성공한 많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다른 사람이 쓸데없다고 여길 만큼 보잘것없는 것, 항상 해오던 일이니까 너무 당연하고 뻔한 것일지라도 한결같이 어리석을 정도로 하나하나 들춰 오감으로 현장을 확인하는 습관이 있다. 또한 사무실보다 ‘현장에서 문제의 해답을 구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행동실천보다는 말이 앞서는 시대, 과정보다는 쉽고 빠르게 결과만을 인정하는 사회에 생각을 남긴다.


안타까움이 많다. ‘현장’에서 퍼 올리는 물은 절대로 마르지 않는 정확한 정보임을 간과해서는 안 되며 우리 모두가 지녀야 할 핵심 경쟁력의 해답은 곧 ‘현장’이 아닐까 싶다. 현장형 리더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자신의 일에 대한 용광로처럼 끊어 오르는 열정과 애정을 갖고 끊임없이 자신을 갈고닦는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나는 과연 어떤가. 이론을 우선하는가! 현장을 우선하는가!

keyword
작가의 이전글휴일, 다시 읽는 책 한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