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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민주 Oct 07. 2024

3편: 당신은 사색하고 있나요?

8년동안 직접 해보고 말하는 '사색의 방법'

나는 사색할 줄을 아오. 
나는 기다릴 줄을 아오. 
나는 단식할 줄을 아오. 

헤르만 헤세 <싯다르타> 中
로댕 <생각하는 사람> 출처: Google


01. 사색하지 않는 것, 자연스럽지 않은 것


사색하는 사람. 

뭔가 있어보이고 대단해보인다. 

보통 내게 없는 것을 타인에게 발견할 때 '대단하다' 라는 감정을 느낀다. 



현대인들은 사색할 시간이 없다. 

잠 자고, 밥 먹고, 일하고, 대화하고, 아이 키우다보면 24시간이 모자라다. 

그래서 현대인은 사색하기를 멈춘다.



사실 인간에게 사색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사색을 하지 않는 것은 생각이 고여 있게 되는 것이고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고여 있는 것은 썩기 마련이다. 



그래서 무릇 인간이라면 사색을 해야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있는 것이다. 



사색하기 좋은 공간에는 자연이 있다



02. 사색의 필요성



우리는 바쁜 현대인들이기 때문에 '필요성' 을 알아야

실행으로 옮기는 노력이라도 한다. 



도대체 사색은 왜 해야 할까? 



위에서 말했듯 사색하는 것은 인간에게 자연스러운 것이다. 

물이 고여 있으면 썩듯이, 생각을 흘려보내지 않으면 정체되어 썩기 마련이다. 

즉, 인간이 사색하지 않으면 뇌는 썩기 마련이다. 



그리고 흘러야 할 것이 비로소 흘러야 

인간은 그토록 원하는 '행복'에 가까워질 수 있다. 



인간이 행복해지는 순간들을 돌이켜보자.

내가 있어야 할 곳에 있을 때, 의미있는 일을 할 때, 애정하는 이와 대화할 때 등이 있다. 

위에 3가지 중 어느 것 하나 사색하지 않고서야 얻어낼 수 없는 것들이다. 



사색을 통해야만 내가 있어야 할 곳에 바로 서있을 수 있고,

사색을 통해야먄 내게 의미있을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있으며,

사색을 통해야만 내가 애정하는 이와 통할 수 있다. 




'사색'의 사전적 정의



03. '생각' 과 '사색'의 차이



생각(生角)의 사전적 정의는 '사물을 헤아리고 판단하는 작용' 이며 

사색(思索)의 사전적 정의는  '어떤 것에 대하여 깊이 생각하고 이치를 따짐.' 이다. 



이 둘의 차이는 '깊이' 에 있다. 

그래서 사색의 깊이는 여러 시간과 수많은 반복 없이 절대 나올 수 없다.



남의 생각을 내 입 밖으로 내뱉으며'이건 생각이야 !' 라고 착각하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인스턴트(instant: 일시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인스턴트적으로 삶에서 사라지기 마련이고

진정한 사색과 연결될 없다.  



그래서 사색은 '시간'을 들여야 하고 '반복'이 필요하다. 



04. 사색의 방법


사색하지 않는 혹은 않았던 사람에게 '지금부터 사색하세요' 하면

어느 누가 손쉽게 사색할 수 있단 말인가. 

그것은 지극히도 무책임한 말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무언가에 대해 좋을 거라는 기대심만 잔뜩 심어주고

제대로 된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 것을 싫어한다.)



내가 스스로 사색해왔다고 인정하는 순간은 20살부터다. 

중고등학교 때도 물론 '생각'이란 걸 했겠지만은 '사색'했다고 스스로 인정할 수 없다. 

20살이 되어서야 비로소 '삶이 무엇인지' '인간은 무엇인지' '그래서 내 삶의 목적은 무엇인지'

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8년을 사색해보고 나서야 말한다. 

사색에는 반드시 '키워드'가 필요하다. 



8년 전 나는 처음으로 '삶'이라는 키워드가 궁금해졌다.

도대체 삶이란 무엇인가. 삶이 무엇이길래 사람들은 스스로 죽음도 택하게 되는 것일까. 

'삶'이라는 키워드를 스스로 사색하고 정의내려야 했다. 



삶이라는 것을 왜 살아가야 하는지, 이 땅에 나는 왜 태어난 건지

내 뇌로 마음으로 이해하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선 사색해야했다. 



5년 전부터는 '행복'이라는 키워드가 궁금해졌다. 

삶을 왜 살아야 하는 지 이제 알았다.

그런데 살기 위해서는 '행복' 이 필요하다고 했다. 



도대체 행복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때부터 행복에 대해 치열하게 사색했다. 

우리 엄마가 말하는 행복과 어느 철학과 교수가 말하는 행복은 달랐다.

전 세계 유명 석학들도 저마다 행복의 정의가 틀렸다. 



나는 서은국 교수님이 말하는 행복에서 힌트를 얻었다. 

행복은 '사랑하는 사람과 밥을 먹는 것' 이라는 문장을 보고 사색을 종료했다. 



(여기서 말하는 종료는 사색을 아예 멈추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생각의 혼돈을 정리하고 내 의견이 비로소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색의 결론은 평생을 걸쳐서 변화하는 것이며 변화하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이렇듯 사색하기 위해서는 내 인생의 반복되는 키워드를 발굴해야한다. 

요즘 나의 키워드는 '자연(自然)' 그리고 '지속가능성(Sustanability)' 이다. 



지속가능성이란 키워드를 내 안에 두니 

빌게이츠의 행보가 조금은 이해되고, 파타고니아 창업가를 존경하지 않을 없으며

오늘은 최재천 교수님의 강의가 들리고 보인다. 




요즘은 '자연' 과 '지속가능성' 에 대해 사색한다.




05. 당신은 사색하고 있나요?


당신은 어떤 키워드에 꽂혀있을까 궁금해진다. 

그것이 어떤 키워드이든 생각의 혼란이 정리될 때까지 

시간을 정성스럽게 들이고 마음을 쏟아 끝까지 사색해봤으면 한다. 



아직 사색할 키워드가 없는 것 같다고 느낀다면

최근 1년 간 했던 생각 속에서 반복되는 키워드를 꺼내보면 조금은 쉽다. 



당신의 사색을 응원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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