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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민주 Oct 08. 2024

4편: 당신은 바운더리가 있나요?


01. 바운더리를 몰라서 실패했다


열심히는 20대까지만 통하는 일이다.

열심히 해도 안되는 일이 있다면

나에게 바운더리가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성공에도 원리가 있다는 걸 왜 몰랐을까?



고수들은 원칙이 있다.

조금 어려운 말로 하면... 고수들은 시스템이 있다. 

즉, 일을 가장 잘되게 하는 전략과 흐름을 알고 있는 거다.



학창시절, 나에게도 시스템이 있었다. 

내신준비는 무조건 1달 전에 시작할 것. 

1주에는 전체 내용을 한 번 훑을 것.

2주에는 부족한 부분을 반복해서 되게 만들 것.

3주에는 응용 문제를 최대한 많이 풀어서 실수를 0%로 줄일 것.

4주에는 1~3주에 반복했던 것을 전체적으로 다시 훑을 것.



실질적인 공부는 3주 안에 무조건 끝내고, 4주는 여유기간으로 남겨뒀다. 

혹시나 내가 잘 모르는 부분이 있을까봐 시험날까지 보강해 들어가려고. 

그리고 나는 고등학교 2년 내내 전교 1등을 유지했다. 

(고등학교 1학년에는 전교 2등이었다.)



지금의 나는?

시스템이 없다.

바운더리도 없다.



지금의 나는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할 것'을 구분 못하는 하수라는 것이다.

생각해보니 학창시절에는 일상이 단순(Simple)했고, 시간도 남았다.

내신기간 1달 동안만 공부하고, 그 외의 시간에는 놀았다. 

직장인으로 치면 매일 같이 칼퇴하면서 성과는 제일 좋은 재수없는 년이었다는 거다. 



고수들은 낭비되는 자원을 없앤다. 

낭비되는 시간, 낭비되는 노력, 낭비되는 돈...

돌이켜보니 지금의 내 일상은 낭비되는 것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매일 할 것들은 쌓여가는 데 정작 중요한 성과는 없다.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서 쉬는 날이면 좋은 감각들을 찾아다녔다. 내가 만든 바운더리.




02. 바운더리의 중요성



애벌레는 나비가 되기 위해 고치 속으로 들어간다.

외부와 단절된 채, 성장만 한다. 

고치는 나비가 되기 위한 애벌레의 바운더리이자 시스템이다. 



"나는 나비가 되고 싶어. 그래서 지금 나는 고치 속으로 들어가야 해." 

애벌레는 정확히 자신이 해야할 일을 안다. 

고치 속으로 들어가야만 애벌레는 성장을 할 수 있다. 



곤충도, 나무도, 동물들도 스스로 무엇을 해야 하는 지 정확히 안다.

그런데 왜 인간만이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별하지 못할까. 

스스로 호모사피엔스 (라틴어로 현명한 사람) 라고 부르며 자아도취에 빠져있는 것은 아닐까.



결국 무언가 성취하기 위해서는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원리를 꿰뚫고

내 몸 주변에 바운더리를 쳐서 원리를 따라가야 한다.  



본질은 심플하다. 잘되는 레스토랑의 음식은 맛있다.



03. 고수들은 본질을 꿰뚫는다


시스템을 만드는 건 사실 고수만이 할 수 있다.

본질을 모르면 시스템을 만들 수 없다. 

여기서의 본질이란 '일을 되게 만드는 것'이다.



누구는 1년 공부해서 서울대가고,

누구는 10년 공부하고 서울대 문턱도 못간다.  



그 차이는 결국 '입학 시스템의 본질을 꿰뚫었느냐 뚫었느냐' 나뉜다.

인생도 마찬가지, 사업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고수들은 항상 일을 되게 만드는 데 집착한다. 

일을 되게 하는 것은 하고, 일을 그르치는 것은 쳐다도 안본다.



그래서 진정한 고수들은 단호하다. 

자기의 바운더리를 정확히 아는 거다. 

이 사람은 내가 만나야 할 사람. 사람은 내가 만나면 안되는 사람. 



여기 카페는 사람을 다시 오게 만든다. 카페 마케팅의 본질을 꿰뚫은 거다.




04. 당신은 바운더리가 있나요?

 

지금부터는 바운더리를 만드려 한다. 

내가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하련다. 

내가 만나야할 사람과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을 구분하련다. 

단호해지련다. 



당신의 바운더리가 궁금해지는 저녁이다. 



아직 바운더리라는 개념을 잘 모르겠다면

'제일 먼저 달성하고 싶은 목표 1가지'를 먼저 설정해보면 도움이 된다. 

1개만 설정해야 하는 이유는 우선순위를 매겨야하기 때문이다.

그런 후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야할 것' '하지말아야 할 것'을 정리해보면 분명 도움이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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