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의 반성문 그리고 2025년의 목표
저의 쪽팔린 반성문, 그리고 2025년을 다짐하기 위한 글입니다.
누군가에게도 짧은 인사이트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적었습니다.
01. 마케터라는 게 쪽팔렸다
24살 브랜드 기획자가 되겠다는 꿈을 가졌다.
엄마가, 선생님이, 사회가 지어준 꿈에 반대하고,
처음으로 내 욕망에 가장 솔직했던 순간이었다.
그런데, 그때의 나는 매우 부족했다.
제품은 만들었지만 팔지 못했다.
나의 생계를 책임질 수 없었다.
그래서 마케팅 회사에 들어갔다.
그때의 나는 아직 젊었기에 모든 배울 준비가 되어있었다.
약 6개월 간의 인턴기간을 마치고 나는 PM이 되었다.
그런데, 마케터라는 게 쪽팔렸다. 아아아주 많이.
내가 하고 싶었던 건 멋진 브랜드를 만드는 일인데,
(내 입장에서는) 멋없게 자꾸 숫자 이야기를 하면서 팔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아주 많이 괴로웠다.
내 성향과는 다른 일이라 많이 괴로웠다.
다행히 1년 뒤에 나는 성과를 내는 PM이 될 수 있었다.
내가 만든 컨텐츠 기획으로 2개월 만에 1억 이상의 매출을 성장시켰으니까.
그리고 나는 퇴사를 했다.
하지만, 난 중요한 걸 놓치고 있었다...
02. 판다는 건 숭고한 일.
퇴사한지 이제 만 2개월이 지나고 있다.
그리고 스스로를 반성해본다.
나는 왜이렇게 파는 걸 부끄러워했을까.
사실... 판다는 건 아주 숭고한 일이었다.
모든 회사는 팔아야만 생존한다.
하물며 우리 인간도 팔아야만 생존한다.
나를 팔아야 회사에 취직도 하고,
선배의 이쁨도 받고, 승진도 하니까.
판다는 건 생존과 관련된 일이었다.
나는 왜그렇게 파는 게 쪽팔렸을까.
눈에 보이는 멋진 것들을 쫒았기 때문이 아닐까.
눈에 보이지 않는 시스템을 읽을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회사는 우리 제품을 팔아주는 사람들을 더 대우해줘야 한다.
눈에 멋지게 보이는 일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우리 제품을 멋있게 팔아주는 사람들을 더 대우해줘야 한다.
실제로 러쉬코리아는 영업사원을 최고로 대우해준다고 한다.
본사 직원들이 영업사원을 위해 PT도 만들고 준비한다.
러쉬코리아는 무엇이 중요한지 아는 회사다.
그러니 글로벌 Top3가 될 때까지 오래도록 생존할 수 있었을 것이다.
우리는 뭐든 팔아야 생존할 수 있다.
대부분의 회사들이 팔지 못해 없어진다.
사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스스로를 팔아보지 못한 사람들은 도태된다.
특히나 요즘 같은 시대에는.
틱톡, 유튜브 숏츠, 인스타 릴스...
스스로를 팔아보겠다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
사람들이 무엇에 반응할까. 무엇을 좋아할까.
고민하고 또 고민하지 않은 사람은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판다는 건 이타적인 행위다.
내가 아닌 상대방을 바라봐야 가능한 일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아닌 상대방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행위다.
이 중요한 걸 왜 이제야 알았을까...
03. 2025년의 목표: 나를 팔자
찐한 반성을 뒤로 하고
나는 2025년의 목표를 세웠다.
세상에 나를 팔자.
이건 나의 생존과 관련된 일이다.
팔아지지 않는 것은 모두 죽는다.
성공하기 위해선 '영업사원'으로 시작하라는 말도 있지 않던가.
팔 수 있는 능력을 가진다는 것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꼭 필요한 능력이다.
18C 유럽의 예술가들도 옆에는 항상 자본가가 있었다.
21C까지 살아남은 회사는 결국 잘 팔았기 때문에 살아남았다.
곽민주라는 사람도 결국은 잘 팔아야 이 시대에 잘 쓰여질 수 있다.
쓸모가 있다는 건 도움이 된다는 거니까.
내가 있어야 할 곳에, 내가 필요한 곳에 잘 쓰여지는 2025년이 되었으면 한다.
그럴려면... 먼저 나를 잘 팔아야 한다는 것.
반성하고 또 반성하면서 명심해본다.
여러분은 스스로를 잘 팔고 있나요?
오늘은 저의 반성문을 적어보았습니다.
25년에는 판다는 행위를 더욱 숭고히 여기면서 생존해 나가려구요.
누군가에게 인사이트가 되었길 바라는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오늘도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