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5] 24년 12월 7일

극복하고 뜻을 세우는 곳, 지관서가(止觀書架)

by 곽민주
01. 24년 12월 7일


윤석열의 탄핵안이 부결되었다.

싫든 좋든 대한민국 역사의 한 페이지가 써내려가졌다.

좋든 싫든 그 날은 나의 역사가 탄생한 날이었다. 생일 (生日).



무거운 마음으로 가지고 지관서가에 방문했다.

여주의 지관서가는 괴테 전문가, 전영애 선생님께서

젊은이들이 잠시 멈춰 생각하고, 뜻을 세우는 곳으로 기획하고 만든 곳이다.



나는 괴테가 어떻게 뜻을 세우고 스스로를 키워냈는지를 꼭 봐야했다.

그래야 지금의 문제를 뛰어넘을 힘을 키울 수 있을 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너무 행운이게도 지관서가에 도착하자마자 전영애 선생님을 바로 뵐 수 있었다.

지관서가의 자원봉사 분도 '와 정말 행운이시네요 !' 라는 말씀을 남겨주셨다.

생일의 행운이 분명 있는 것 같다.




KakaoTalk_20241210_152238737_06 (1).jpg 선생님 감사합니다...! 선생님은 곧 여의도로 떠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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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하고 뜻을 세우는 곳, 지관서가




02. 극복이란 무엇인가


지관서가의 컨셉은 '극복' 이다.

젊은 괴테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항상 '뛰어넘었다'.



사랑할 수 없는 여인을 사랑했던 괴테는 너무 고통스러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4주만에 창작하고

소설 속 주인공인 베르테르를 죽임으로써 괴테 자신을 살렸다.



그렇다면 극복이란 무엇인가?



한자의 모양으로 뜻을 살펴보면,

맹수가 돌도끼를 으스러뜨리는 모습과 (克)

성을 걸어서 다시 돌아오며 회복하는 모습이다. (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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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수가 돌도끼를 으스러뜨리기 위해서는 '믿음' 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선 본받을 어른의 '지혜'가 필요하다. (克)



그리고 스스로를 탐구하고 행동해 문제를 뛰어넘어야 하고

그것은 결국 나의 본성대로 회복하는 길이다. (復)




03. 뜻을 세우다 (立志)



뜻(志)은 하루아침에 세워지는 것(立)이 아니다.

이제는 뜻을 세우는 데 시간의 레이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

그럼에도 뜻을 세우기 위해 마음을 바르게 정돈하고 있다.



나는 8살에 외교관이 꿈이었다.

넓은 세상에서 꿈을 펼치고, 우리나라를 알리는 외교관을 동경했다.



나는 19살에 문화외교관이 되고 싶었다.

문화 힘으로 국가를 강하게 하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다.



나는 23살에 행복의 문화가 궁금했다.

사람들은 대기업 사원, 공무원이 되어 돈을 버는 것이 행복이라고 말했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았다.

아무도 행복해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핀란드 헬싱키 대학에 교환학생을 신청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무산되었다.



나는 24살에 브랜드 기획자가 되고 싶었다.

일과 운동의 균형있는 웰니스 문화를 통해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었다.

그래서 요가복 브랜드를 기획하고, 시제품을 만들었다가 예산 등으로 접었다.



나는 26살에 마스다 무네아키 같은 기획자가 되고 싶었다.

문화적인 힘으로 지적 자본을 한테 모아 생각을 실현시키는 것을 동경했다.

그렇게 지난 여름에도 도쿄에 7일 동안 머물며 츠타야만 5곳을 돌아보고 연구했고,

마스다 무네아키를 디깅한 선생님을 만나 함께 공부를 하고 있다.



27살 지금, 나는 다시 뜻을 세우려 한다.

직업의 형태는 달라졌지만, 그 본질은 같다.

명사는 달라졌지만, 동사는 같다.



문화의 힘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실현시켜가는 것이다.



KakaoTalk_20241210_155117840.jpg 지관서과의 2층은 전시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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