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6] 어른이 잃어버린 것

Love, Fun, Play

by 곽민주
01. 7년 넘게 잃어버렸던 그것

20살 곽민주의 눈에는

어른들이 불행해보였다.



자기 인생을, 주변 사람을, 스스로의 업을

사랑하지 않는 그들의 모습에서 무기력을 발견했고,

그것은 조금씩 나에게로 옮겨왔다.



불안, 걱정, 분노, 우울..

페스트가 번지듯, 코로나 19가 덮치듯

조용히 그리고 확실하게 그것은 나를 정복해왔다.



그럼에도 살고 싶었다.

이왕 태어난 거.. 잘 살고 싶었다.



20살 곽민주의 질문.

어떻게 살아야 할까?

어떻게 행복해질 수 있을까?



포기하지 않았던 7년의 세월 덕분에

어제 드디어 대답의 실마리를 찾았다.



02. 어른이 잃어버린 것



대한민국 어른은 무엇을 잃어버렸을까.

대한민국 어른들은 왜 삶이 재미없을까.

왜 사랑 대신 돈, 권력을 좇는 걸까.

...



스스로 '재미'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재미있게 살고 싶었지만,

재미를 찾지 못했다.



일, 걱정, 불안, 우울을 찾았고,

재미, 행복, 사랑을 찾지 않았다.



10대에 학교에서 배운대로

20대에도, 30대에도 사회가 말한대로

그리고 자식에게도 가르친다.



사람들은 이렇게 묻는다. (찾는다.)

요즘 일은 어때?

애는 어디 대학 갔어?

결혼은 언제 하려고?



아무도 이렇게 묻지 않는다. (찾지 않는다.)

네가 좋아하는 영화가 뭐야?

네가 그 영화 속 주인공이 되어보면 무엇을 먼저 하고 싶어?



대학교수, 쿠키 요리사...

전혀 다른 두 직업을 섞어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역사 속에 존경하는 인물이 있어?

그 사람이 현대의 문제를 해결하면 어떻게 할까?



재미있는 질문은

재미있는 대답을 하게 하고

재미있는 인생을 살게 한다.



(스스로 재미를 찾지 않는 어른은

반드시... 자신과 사회를 파괴한다.

권력, 돈, 타인의 욕망을 갖고 싶어하며 살아간다.


행복한 사회를 위해선...

스스로 재미있게 사는 어른이 필요하다.)



03. Love, Fun, Play


어른이 된 우리는 Worker로 살아간다.

아이처럼 Player로 사는 법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20살 곽민주가 Play할 수 없었던 이유도 알게 되었다.

주변에 진짜 Player가 없었다.

실물로 본 적이 없었다.



그래서 인생을 스스로 즐기며 사는 것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재미를 추구하면 죄책감이 느껴졌다.



그도 그럴 것이 '재미'라는 개념은 21C에 와서야 대두된 개념이다.

그 전까지는 굶어 죽지 않고, 총 맞아 죽지 않는

'생존'이 재미보다 중요했던 사회였기 때문이다.



생존이 익숙한 사람들은 재미에 죄책감을 느낀다.

진화론적으로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나는 재미의 세상으로 가고 싶다.

진심으로 사랑하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인생 즐겨도 된다는 거다.

재미를 죄책감으로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거다.



쾌락을 추구하라는 것이 아니다.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탐구해도 충분히 괜찮다는 거다.

스스로를 미워하지 말라는 거다.



스스로 Play 하는 인간은

저절로 Fun해지고

저절로 Love 하게 된다.



20살의 곽민주가 잃어버린 것.

어른이 잃어버린 것.

Love, Fun, 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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