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를
빌려 왔어
해야 할 말이 있어서
눈이 내리더라
한마디도 못하게
가슴에 쌓이더라
손을 내밀더라
앙상한 가지가
야윈 나무가
결국엔 눈송이
빌려 온 용기는
한마디도 못하고
결국
눈물만 빌려 주고 가더라
가지 말라는
그 말은
비겁하게 숨어버리고
쌓이더라
내 마음에는
용기 없는
거짓 담담함
카피라이터 출신입니다. 내세이집 ‘때론, 잠보다 아침이 먼저 온다’의 작가입니다. 짧은글, 시, 가사 등등 내가 쓰고 싶은 내say들을 적어 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