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인글로벌 대표 여준영
“누가 어딘가에서 나를 좋게 얘기하는 것, 수집은 어렵지만 가장 가치 있는 정보입니다. 저 역시 지금까지 저를 좋게 기억해주신 분들 덕에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합니다. 돈으로 따지면 이런 게 1조원짜리 가치라고 생각해요.”
아마도 지면의 제약으로 짧게 요약된 이 대목은 대충 아래의 길고 두서없는 당시 답변이 원두 입니다. 1조라는 이야기가 저래서 나온 거예요
예를 들어서 제가 “에디터님이 정말 최고로 글을 잘쓴다” 라고 제 인스타에 올렸다고 쳐봐요. 근데 누군가 그걸 퍼갔고, 또 그걸 어느 잘나가는 스타트업 경영자가 본거죠. 마침 그회사에 자리가 비어 있는 브랜드 라이터로 스카우트해요 주식도 좀 주면서. 근데 그 회사가 대박이 나서 그 주식이 가치가 1조가 돼 버려요. 포스트 하나가 그렇게 커진거죠. 그럼 1조 중에 일부 저 주실거예요? 글 하나 올린거지만 저거 없었으면 1조가 아예 없는거잖아요. 극단적인 예지만 우리도 모르게 우리한테 저런 일은 늘 벌어지고 우린 그걸 기억해야해요. 작은 얘기라도 우리에 대해 좋게 얘기해주는 사람들을 찾아내 알아야해요. 저는 그러는 편이예요
마침 여기 대표님이 OO일보 출신이잖아요. 그 신문에 제 은인이 두 분 있어요. 십오년 전 쯤 저희 회사 아주 작을 때 처음 “요즘 이 회사가 주목할 만하다.” 고 홍주연 기자가 쓴 뒤로 진짜 더 주목받기 시작했어요. 저를 인터뷰 한 것도 아니고 우리회사만 등장한게 아니라 여러 선배회사와 같이 나온 업계 기사인데 저한테는 아직도 우리회사를 다룬 최고의 기사예요. 그리고 한참 뒤 한 10년 전 쯤 이번엔 홍주희 기자가 긴 인터뷰를 해줬는데 그때 또 기사 보고 놀라운 연락들이 왔어요. 수많은 인터뷰를 했지만 그두 기사가 얼마나 저희 회사의 지금에 크게 기여했는지 기억하고 있어요. 1조는 아니지만 지금 매출에도 옛날 기사 덕이 여전히 있다고 생각해요. 언젠가 꼭 보답하려고요. 그렇게 그 점들 기억하고 연결짓는게 당연한데 잘되고 나면 다들 잊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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