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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돌 Oct 05. 2016

산만, 하다.

#팝콘 브레인 #집중력 #산만함

1. 돌아가며 읽고 있는 책이 한 5개쯤 되는 것 같다.

2. 여가 시간이 주어지면 정작 뭘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3.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었다가 꺼냈다가를 반복한다.

 (네이버와 구글을 왔다갔다 함도 포함)


팝콘 브레인.

즉각적인 자극에만 반응하는,

모바일과 SNS 홍수의 시대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정작 현실에는 무감각해지는 현상(증상)을 일컫는 말.


그래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던 단어인데

딱 내가 그런 증상이 아닌가 싶을 줄이야.


#1. 적어도 책 하나를 고르면 끝까지 읽어 내고야 마는 편이었고, 

#2. 할 게 너무 많아서 시간이 모자란 나날들이었고,

#3. 정신 뺏길까봐 카카오톡도 스마트폰 사고 한참 후에야 깔았던

(이게 정확히 어떤 의미냐고 묻는다면,, 아무튼 생각보다 훨씬 함축적이고 상징적이라 하겠다) 


그런 나였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세 가지 증상이 나를 지배하고 있음에,

같은 증상에 대해 진지하게 누군가와 토론을 하고 싶은 요즘이다.


글도 제대로 쓰기 힘들어서다.

실은,

이 공간에서도 발행은 못하고 저장만 한 글이 벌써 5개째라서-


이게 과연 '글' 에 대한 욕심이 낳은 주저주저함인지,

하나에 집중을 못하고 흐트러지는 무기력함의 결과인지

이렇게 저렇게 정의하기도 귀찮고 번거로운데 그냥 이러다 말겠지 해야하는지.


누가 이 증상의 해결책에 대해서 좀 명확히 알려준다면

그와는 한층 진전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음에 분명하며,

지금으로서는 어떤 친구보다도 가깝게 느껴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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