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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 Jan 07. 2022

찰나의 순간. 옆자리 선배가 조용해질 때

요 며칠간 옆자리 선배님이 가만히 계시네요 무섭습니다.

우리팀은 팀장님  포함 6명이다. 팀장님은 창가에 가장 큰 책상 자리이고, 정면에 세 명씩 마주보고 있다. 난 오른편 3번째 자리에 앉아있다. 한 편에 선배가 앉아있고, 정면은 신규가 있는데 서류와 이름표로 보이지 않는다.


나는 옆자리에 앉은 선배와 가장 수다를 많이 떤다. 사무실에서 가장 친하다고 혼자 생각하고 있다. 하핫


오늘 그 선배가 이상하다. 일만 한다. 의욕적인 팀장님이 이분만 계속 호출하고, 어디론가 전화를 하고 과장님과 회의를 한다. 모닝 커피를 한잔 하자고 했는데, 바쁘다고 한다. 뭐 도울일이 없냐고 물었는데, 답도 없고 괜히  머쓱해진다.


그렇게 점심 시간이 지나고, 퇴근시간이다. 약속이 있어 저녁 먹고 왔는데 여전히 일을 하고 있다.


"저녁 드셨어요? 혹시 제가 기분을 상하게 한게 있나요?"

"저는 아무일 없어요. 괜히 제 눈치 보지 말고 본인 감정에 충실하세요."


음? 나의 감정이 뭘까?나도 궁금해진다. 신경 끄고 내 일을 하고 있는데, 불편하긴 하다.


아, 인간관계가 제일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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