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슨 예찬.. 고민은 구매만 늦출뿐 ㅎㅎㅎ
5년전 동기가 남자친구가 에어랩을 사줬다고 했습니다. 평소 패션이나 뷰티에 관심이 없어 다이슨도, 에어랩도 처음 들어봤습니다. 펌을 하지 않고 머리스타일이 예뻤지만 가격을 듣고 당황했습니다. 무슨 고데기가 40만원대라니.
시간이 지나고 다이슨, 에어랩이란 단어가 계속 들려왔습니다. 주변에 사는 친구들도 점점 많이 생겼습니다. 한번도 안 쓴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쓴 사람은 없다. 돈 값어치 한다. 홈쇼핑 채널에서도 명절때마다 방송을 하더라구요. 어느순간 그 방송에 빠져 있고, 나도 저렇게 스타일링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종종 매직에 염색하러 미용실 가는 것도 지겨운데 집에서 스타일링이라니 관심이 생겼습니다.
친한 친구네 집에 놀러갔는데 분홍색 에어랩이 있었습니다. 곧 가격이 오른다고 해서 홈쇼핑으로 구매했다고 했습니다. 염색과 펌을 항상 하는데, 앞으로 염색만 미용실 가서 하고 펌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머리숱이 많은 친구라 머리 말릴때마다 잘샀다고 뿌듯하다고 제게 뽐뿌질 했습니다.
그래도 50만원이 넘는 에어랩은 주저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집에 놀고 있는 고데기와 드라이기가 맘에 걸리기도 하구요. 그렇게 2년간 고민하다가 에어랩을 구매했습니다.
저도 머리숱이 많은데 말리는 시간도 단축되고 휘리릭 말려 올라가는게 신기했습니다. 처음에 사용법이 낯설어 유투브로 강의를 몇 개 듣고 따라 하다보니 기분이 좋더라구요. 나는 여자였어! 고데기를 잘 사용하던 엄마도 처음에는 비싼 미용기기를 보고 굳이 필요하냐고 하시며 탐탁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방 내려가는 길에 에어랩으로 머리에 볼륨을 줬는데 한밤 중까지 볼륨이 죽지 않았다고 만족하시며 요즘은 저보다 더 잘 쓰십니다.
에어랩과 함께 6개월하다 친구네 집에 놀러갔는데 슈퍼소닉 드라이기가 있었습니다. 차이가 있나 만졌는데 플라이웨어 스무더? 코안다 효과로 잔머리가 많이 부스스한 제 머리가 차분하게 가라앉더라구요. 깜짝 놀랐습니다. 결국 저는 다이슨 슈퍼소닉 드라이기를 샀습니다. 부모님은 또 비싼 걸 왜 사냐고 그러셨는데 머리가 차분해 지는걸 보시더니 돈이 좋구나 말씀하셨습니다.
소비는 참 좋습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놀라운 기기들이 계속 나옵니다. 이 맛에 돈을 열심히 벌어야 하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