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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 Apr 17. 2024

남편에게 브런치를 들키고 말았습니다.

혼자 몰래 쓰려고 했건만... 민망하네요. 

시간이 참 빠릅니다. 임신을 했다고 글을 썼는데 벌써 임신 8개월차가 되어 배가 많이 나왔습니다. 자주자주 글을 쓰겠다고 마음 먹었지만 의외로 글을 쓰는건 쉽지 않습니다. 매달 다이어리도 썼던 사람인데 이번달은 불렛저널 셋업조차 하지 않았네요. 


귀찮다. 나중에 해야지. 천천히 해야지. 생각을 하다 보니 집에 가면 눕기 바쁘고, 변명하는게 더 편하네요. 


며칠전에 남편과 대화 중에 브런치 이야기를 했습니다. 사실 임신한 글이 메인에 떴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때는 그냥 넘기더니 이번에는 크게 관심을 갖더라구요. 그러더니 제 브런치를 낭독하더라구요. 내가 쓴 글이긴 하지만 참 민망했습니다. 결혼 과정을 기록하고 싶은 맘에 열심히 쓰긴 했는데 부끄러웠습니다. 그래도 기록을 해놔서 그때의 감정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1년 전에 나는 저랬구나, 시간이 빠르구나. 


지금은 잘 쓰지 않고 있습니다. 부지런히 틈틈이 써야겠습니다. 변명하지 말고 남편이 봐도 부끄러워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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