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카락이 계속 자라는 진짜 이유?

   눈썹은 시간이 지나도 자라나지 않는 반면, 왜 머리카락은 하염없이 계속 자라나지? 귀찮게 머리 자르러 미용실에 한 달에 한 번 가는 게 싫은데 말이다. 그래도 머리카락이 한정 없이 자라기 때문에, 우리는 머리카락으로 다양한 것들을 시도할 수 있지 않은가? 헤어 커트도 하고, 염색도 하고, 파마도 할 수 있다. 이번에 한 헤어스타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좀 기다리면 된다. 곧 머리카락이 자라나서, 원래의 헤어는 잘라버리고 새로운 헤어를 만들 수 있으니까.  

   머리카락이 계속 자라나는 덕분에, 사람은 계속 새로운 개성을 추구할 수 있는 것이다. 머리카락이 자라나지 않고 일정 길이가 유지된다면, 추구할 수 있는 헤어스타일에 몹시 제약이 생길 것이다. 염색 몇 번 하면 머리는 개털이 되겠지? 평생 그 개털 머리로 살 수는 없지 않은가? 머리카락이 자라나는 덕분에, 사람은 수없이 새로운 염색과 파마와 커트를 시도할 수 있다. 

   인간의 머리카락만큼은 왜 계속 자라날까? 살아가면서 다양하게 단장해 볼 기회를 주기 위해서가 아닐까? 인간은 자신의 의도대로 외모를 가꿀 기회를 머리카락을 통해 크게 얻는 것 같다. 지금 나의 머리카락이 나의 귀에 속삭이고 있다. "나를 활용해서 너의 스타일을 추구해 봐~ ㅋ 늘 변화를 시도할 수 있을 거야." 인간에게는 자신의 개성을 전면에 표출할 수 있는 확실한 통로가 있다!

   사람 얼굴에 눈, 코, 입, 귀만 있었다면, 그냥 타고난 그대로 살라는 뜻이겠지? 그런데 사람 얼굴에 머리카락이 있다는 건, 내가 직접 나만의 모습을 창조하고 수정해 나가며 개성있게 살라는 뜻이겠지! 외면의 모습 말고도 내면의 모습에 대해서도 그러할 것이다. 

   인간은 개성을 추구하도록 만들어진 존재이다. 인간은 변화를 시도하도록 만들어진 존재이다. 타고난 그대로 평범하게 살아갈 필요 없다. 나만의 개성을 다양하게 추구하며 조금은 독특하게 도전적으로 살아가는 게 더 좋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