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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YUN Feb 22. 2021

생각보다 아팠던 예방접종 후기

#08. K-1 비자 예방접종(MMR, Tdap, 수두)

NOA2가 나오기 전까진 별로 할 게 없었다. 언제 승인이 날지도 모르고 괜히 미리 해뒀다가 유효기간이 지나 다시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들었기에, 나도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냈다. 그 대신 미준모나 오픈 챗방을 통해 나보다 먼저 NOA2가 나온 분들이 어떤 걸 준비하는지 들어왔다. 그중, NOA2가 나오면 바로 해두면 좋다 한 것이 예방접종이었다. 


Travel.State.Gov 사이트에 들어가면 K비자에 대한 건강검진&예방접종에 대한 내용이 있다. 인터뷰 전 건강검진은 반드시 받아야 하고, 예방접종의 경우 전부 다 맞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어차피 입국 후 신분 조정을 할 때 다 필요한 것들이라 미리 맞고 오면 좋다는 내용이었다.

 

Travel.State.Gov 사이트 내 K비자 건강검진&예방접종 내용


그래서 어떤 예방접종을 맞아야 하나 봤는데... 예상보다 많은 개수의 예방접종이 있어 조금 놀랬다. 영어로 적혀있어 처음엔 뭐가 뭔지 몰랐는데 네이버 블로그, 영어사전을 뒤져가며 하나씩 어떤 예방접종인지 정리해나갔다.


예방접종 리스트(입국 후 신분 조정을 고려해 미리 다 맞고 가는 걸 추천한다 했다. K1입국에 필수인 건 아님)


* MMR(Mumps, Measles, Rubella) - 유행성이하선염, 홍역, 풍진

* Tdap(Tetanus, Diphtheria, Pertussis) - 파상풍, 디프테리아, 백일해

* Varicella - 수두(1차 접종 1달 후 2차 접종 가능)

* Hepatitis A, B - A형 간염, B형 간염

* Meningococcal - 수막구균

* Pneumococcal - 폐렴구균

* Polia - 폴리오

* Haemophilus influenzae type B (Hib) -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 Rotavirus - 로타바이러스

* Seasonal influenza - 계절성 독감 (겨울 입국자만 해당)


K-1 비자 필수 예방접종은 위에 노란색 음영으로 표시된 MMR, Tdap, 수두 1차, 독감(겨울에만)만이라 하지만 현지 사정을 잘 모르기에 한국에서 웬만한 예방접종은 다 맞고 가기로 하고 병원에 들렀다. (비자 준비를 하면서 느낀 건데.. 미국은 기다림의 나라인 것 같았기에.....)


인구보건복지협회나 지역 보건소를 이용하면 더 저렴하게 맞을 수도 있는데, 내가 사는 지역에서는 코로나 때문에 지역 보건소에서 예방접종 업무를 하고 있지 않아 그냥 동네 병원에 갔다.


의사 선생님께 접종해야 할 예방접종 리스트를 보여드렸더니 오늘은 MMR, Tdap, 수두 1차만 하자 하셔서 그렇게 주사 3대를 맞고 11만 원을 내고 나왔다. 수두 2차는 한 달 뒤에 방문하면 된다 하셔서 그렇게 하기로. 별생각 없이 맞으러 간 주사라 멍 때리고 있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아파서 놀랬다. 그리고 하루에 주사를 3대씩이나 맞아본 적이 없어서 양쪽에 붙어있는 동그란 밴드도 어색 어색...ㅎㅎ




지금 같은 시국이 아니었다면 NOA2가 나오고 1달~2달 정도면 인터뷰 예약이 가능했다. 그 사이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데 건강검진 결과엔 예방접종받은 기록이 쭉 적힌다고 한다. 그래서 수두 1차를 미리 맞고 가면 건강검진 당일 수두 2차를 맞고 기록에 올리는 게 가능하기 때문에 다들 NOA2가 나오면 예방접종부터 하는 것 아닐까...? 싶었다.


하지만 요즘은 NOA2가 나오고도 2달~3달쯤 기다려야 인터뷰 예약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사실 그렇~게 서두르진 않아도 되는데 혹시 모르니 미리 할 수 있는 건 다 해두고 기다리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예방접종이었다. 


하나씩 차근차근 놓치는 것 없이 준비할 수 있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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