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의 답은 나에게 있다. 그 일을 해쳐나가야 하는 것도 결국 나니까
무더위가 시작되던 6월의 어느 오후였다. 따가운 햇살을 피해 휴식을 즐기던 나는 틱톡의 짧은 영상을 보고 있었다. 영상 속에서는 한 남자가 부자들의 공통점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숏폼 영상인만큼 단편적인 강의였지만 주요 내용은 이러했다. 부자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능동적으로 행동하며,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내어 상품으로 만드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소위 말해 성공했다는 사람들은 생각한 것을 행동으로 옮긴 이들이다. 아무리 많은 생각을 해도 행동을 하지 않으면 경험이 생기지 않고, 작은 것부터 큰 경험이 누적됐을 때 결과가 나오는 것이기에 능동적인 사람이 성공한다는 것에 나는 동의한다.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찾아내어 상품화시키는 이들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도 난 공감한다. 우리가 매순간 사용하는 스마트폰만 하더라도 주기적으로 편리한 기능이 업데이트 되고 있다. 코로나로 친구도 만나지 못하고 여행도 할 수 없이 집에만 있어야 했던 때 우리는 얼마나 많은 드라마를 보고 영화를 보았는가. 그 때 넷플릭스와 같은 OTT 산업이 성장했고 수많은 콘텐츠가 쏟아져 나왔다. 사람들이 필요로 해야 선택 받을 수 있고, 수익으로 연결된다는 것을 우리는 아주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나는 고민 해야만 했다. 부자까진 아니더라도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여유가 있어야 내가 원하는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너무 늦게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만들 수 있는 것 중 사람들의 니즈와 맞물리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야만 했다.
사실 내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을 수 있었다면 아마도 나의 경제력은 지금과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나는 사업이나 마케팅에 대한 감각이 전혀 없는 사람이다. 이런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몇 안되는 방법 중 하나는 쳇GPT였다. 나는 쳇GPT의 앱을 열고 내가 잘하는 것과 사람들이 나에게 잘한다고 이야기해줬던 것 그리고 내가 할 수 있을 법한 것들을 적은 후, 어떤 상품을 만들어 판매하면 좋을지 물었다.
쳇GPT가 나에게 가장 먼저 권한 것은 전자책이었다. 이것은 내가 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 나는 전자책을 보지 않으며, 책은 종이로 봐야 한다는 아주 케케묵은 옛날 사람이다. 게다가 전자책을 쓰는 사람도 엄청 많다.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는 사람은 마치 필수 공략집인 것처럼 전자책 출간을 한 경우를 많이 접했다. 특별하기는커녕 식상하기 그지없는 상품으로 다가왔다.
두 번째로 AI가 추천한 상품은 강의였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월 1회 강의를 했던 적이 있다. 4개월 정도 진행했고, 조금 더 보완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멈췄지만 그 뒤로 다시 시작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좋지 못한 상황이 생긴데다 회사 일도 많아지면서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릴 여력이 없었다. 약간의 미련이 남아있는 분야고 경험도 있었기에 고민의 여지는 충분했다. 그러나 나는 강의 또한 전자책처럼 부드럽게 Skip 했다.
요즘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틱톡을 보면 돈과 관련된 것부터 마케팅, AI 활용 등 강의하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 유용한 정보라서 듣다 보면 어김없이 자신의 강의와 전자책, 컨설팅 홍보로 마무리 될 때가 부지기수다. 모두가 그렇진 않지만 일부 자신의 콘텐츠를 과대포장하거나 가치보다 과도한 금액을 측정해 이익만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그런 사람들과 같은 사람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다. 내 상품을 특별하게 보이기 위해 포장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과도하면 사기의 성격을 갖게 될 수 있음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더욱이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은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되어야 하고, 같이 성장하기 위한 노력이 끊임없이 필요하기 때문에 매우 부담스러웠다.
마지막으로 쳇GPT가 나에게 추천한 것은 디지털 콘텐츠였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콘텐츠를 주기적으로 만든다는 것은 전자책이나 강의 만큼 어려울 것이었다. 꾸준한 노력이 필수적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조금 더 내 방식대로 자유로운 표현이 가능할 것 같았다. 나도 자기계발서를 한 권 집필했지만 솔직히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지 않는다. 자신의 말이 옳다는 전제를 세운 후 지적하고 강요하며 훈계하는 형식으로 집필된 책도 적지 않기에 나는 그런 글을 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 더 많은 고민과 아이디어가 필요하더라도 내가 추구하는 공감과 응원, 그리고 내가 찾은 방법을 나누면서 그들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갈 수 있도록 작게나마 도움을 주고 싶었다. 내 콘텐츠는 같이 고민하고 같이 성장하는 그런 콘텐츠가 되기를 바랐다.
이때쯤 누군가는 생각할지 모른다. 쳇GPT가 나에게 추천한 전자책, 강연, 디지털 콘텐츠는 이름과 전달 방식만 다를 뿐 근본적인 내용은 비슷하다는 것을. 그렇다면 난 AI에게 어떻게 말을 했기에 이렇게 유사한 상품을 알려준 것일까?
나는 이렇게 말했다.
- 나는 글을 잘 쓰고, 동기부여를 잘하는 편이야. 음악은 모르지만 듣는 귀가 좋은 편이어서 AI로 음악도 한번 만들어 봤어. 내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
내가 쳇GPT에게 설명한 것은 거창하지 않았다. 내가 잘하는 것과 주변 사람들이 나의 강점이라며 말해주었던 것, 그리고 해본 것에 대한 경험과 내가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말한 것 뿐이다.
우리는 때로 다른 사람의 시선과 평가에 신경쓰느라 내 자신에 대한 관찰에 소홀할 때가 있다. 그러나 내가 무엇을 만들고,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과정 속에서 나의 강점을 알고 그것에 집중하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명확할 때 우리는 행동으로 옮길 마음이 생긴다.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모르거나 뜬구름 잡듯 불명확하면 무엇을 해야할지 알 수 없어 쉽사리 움직이기 어렵다. 그러므로 좋은 결과를 만들기 위해 먼저 자신에 대해 관심을 가지는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 한다.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있다는 이유로 내가 가진 재능이 못난 것은 아니다. 스스로 재미있다고 느껴지는 것, 사람들이 내가 한 것을 보고 잘한다고 말해주었던 것을 곰곰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어쩌면 그 안에 다른 사람보다 못한다는 이유로 방치되어있던 나의 숨은 재능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며 자신을 알아봐 달라고 말하고 있을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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