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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캐피탈 Jan 28. 2022

설 연휴에는 잠시 쉬었다 가세요

전국 고속도로 이색 휴게소

어느덧 설 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으로 작년 기준 명절 연휴 설 귀성객은 기존 대비 37%나 줄었다. 그러나 대중교통보다는 자동차 선호 증가에 따라 교통량은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고 한다. 올해도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이동하지 않을까 예상된다. 명절 귀성∙귀경길은 운전 거리와 시간이 길다. 평소보다 적게는 2배 많게는 3~4배 늘어나는 경우도 있어, 장거리 운전에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는 고속도로 휴게소가 관광지로 소개될 만큼 이색적인 곳이 많다. 장소뿐만 아니라 휴게소마다 특색 있는 음식도 많아, 하나의 여행 코스가 되기도 한다. 설 연휴, 장거리 운전을 앞둔 당신을 위해 고속도로 이색 휴게소를 소개한다.




#1. 경부 고속도로 : 칠곡 휴게소



칠곡 휴게소는 예능 프로그램인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탤런트 이영자가 ‘수제 돈가스’를 소개하며 유명해진 곳이다. 대표 음식인 ‘애플 돈가스 정식’은 특별히 고기가 두툼하거나 뛰어난 맛은 아니지만, 바삭한 식감과 소스에 사과향이 물씬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푸드코트 외에도 자율 식당을 운영하기 때문에 다양한 반찬류와 찌개류까지 메뉴를 자율적으로 선택해 식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딱 하나 골라 먹기 싫다면, 자율 식당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겠다. 


칠곡 휴게소 부산 방향 화장실도 볼거리 중 하나다. 2016년 한국도로공사에서 선정하는 최우수 화장실로 선정된 바 있다. 마치 서커스 공연장 분장실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화려한 조명과 다양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반대로 서울 방향에는 칠곡 꿀벌 전시관이 있다. 일명 ‘꿀벌 집’으로 벌집 구조를 형상화한 육각형 조형물로 칠곡 꿀벌과 참외를 홍보하기 위해 설치됐다. 꿀벌 캐릭터 부조 모형과 꿀벌 트릭 아트, 체험공간 등 전시와 체험 공간이 마련되어 장거리 운전에 지친 가족 모두가 잠시 쉬었다 가기 좋은 곳이다.




#2. 영동 고속도로 : 덕평 자연 휴게소


덕평 휴게소는 ‘자연 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겉으로 봐서는 일반 휴게소와 다름없지만, 강릉 방향과 인천 방향의 한 가운데로 이동하면 정원이 예쁘게 꾸며져 있다. 산책로는 반려동물로 함께 이용할 수 있어, 귀성∙귀경길 반려동물과 함께 이동하는 가족들에게도 잠시 쉬었다 가기 좋다.


덕평 자연 휴게소는 관광지로도 유명하다. 산책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별빛정원우주’ 라고 일루미네이션 테마파크가 있다. 야간에 수많은 조명이 켜지면서 아름다움의 향연이 펼쳐진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마치 동심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들게 한다. 온 가족이 긴 장거리 운전에 지친 몸과 마음을 풀기에 좋다. 동절기는 저녁 5시부터 조명 점등이 되고 11시까지 운영한다.




#3. 서해안 고속도로 : 화성 휴게소


서해안 고속도로 목포 방향을 따라 달리다 보면 화성 휴게소를 만날 수 있다. 자연과 문화가 공존하는 휴게소 중 하나로 ‘꽃길 미술공원’이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약 390평 규모의 공원으로 다양한 식물과 미술 조각 등을 만날 수 있다. 겨울에는 화려한 꽃들은 만나보기 힘들겠지만, 장시간 운전에 지친 몸을 잠시 쉬어가기 좋다.


목포 방향 화성 휴게소의 또 다른 명물은 ‘로봇 커피’다. 21년 4월 한국도로공사는 비대면 소비 추세에 맞춰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 조리와 서빙이 가능한 로봇을 도입해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커피와 튀김 음식을 조리하는 로봇 1기와 서빙 로봇 1기를 운영한다. 특히 커피 조리 로봇은 24시간 무인 운영되며, 6개 종류 커피를 1분 이내에 제공한다. 이색 로봇으로 주목을 받으며, 로봇 커피 때문에 화성 휴게소를 들리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화성 휴게소 역시 이영자의 소개로 ‘소떡소떡’이 유명 해진 곳이다. 지금은 전국 휴게소 어디서든지 만나볼 수 있지만, 당시 소개될 때만 해도 화성 휴게소를 비롯해 전국의 몇 군데 없는 음식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밖에도 화성 휴게소 목표 방향은 ‘왕의 쉼터’로 ‘제22회 아름다운 화장실 은상’을 수상했으며, ‘꽃길 미술공원’이 전국 10대 사진 명소로 선정되기도 했다.




#4. 남해 고속도로 : 섬진강 휴게소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는 남해 고속도로의 대표적인 휴게소 중 하나다. 섬진강 줄기를 따라 전남 광양과 경남 하동이 만나는 곳으로 맛있는 음식 많기로 소문이 났다.


섬진강 휴게소 부산 방향의 대표 메뉴는 광양 뚝배기 불고기와 청매실 재첩 비빔밥이다. 전라도와 경상도가 만나는 곳이니, 두 지역의 대표 음식을 만나볼 수 있다. 달달한 불고기와 푸짐한 야채가 뚝배기에 한상 차려져 나온다. 새콤달콤한 청매실 무침이 함께 곁들여져 밥 도둑이 따로 없다. 섬진강 특산물인 재첩을 활용한 메뉴로 휴게소에 들린다면 이 메뉴를 빼놓지 말자.


섬진강 휴게소의 독특한 점은 상행과 하행을 이동할 수 있는 도보 전용 철교가 있다는 것이다. 도보 전용 철교를 넘어 부산 방향 쪽 섬진강 휴게소로 이동할 수 있다. 센터 뒤쪽에는 섬진강을 구경할 수 있는 도로가 있는데, 내리쬐는 햇볕 아래 섬진강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휴식할 수 있다.




#5. 비대면으로 이용하는 휴게소 안전 수칙


비대면 음식 주문 서비스 이용하기

정부의 거리두기 정책에 따라 설 연휴 동안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 취식이 금지된다. 장거리 운전을 해야 하는 운전자에겐 걱정스러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다행히 국토교통부와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휴게소 비대면 음식 주문 서비스를 확대 도입하기로 결정하면서 휴게소 199개에서 휴게소 도착 전 미리 음식을 주문할 수 있게 된다. N사의 ‘스마트 주문’, QR코드를 이용한 주문, 무인 결제 시스템도 적용된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 1~2M 거리두기 실천

명절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의 혼잡도는 높은 편이다. 휴게소 음식점은 물론 화장실 이용 시 1~2M 이상 거리 두며, 밀접한 접촉이 이뤄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실내에 오래 머무르지 않도록 한다. 실내외 이동 시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며, 간식 취식을 할 때도 사람이 있을 때는 마스크를 벗지 않도록 한다.


손 소독제 사용, 손 씻기

휴게소 곳곳에 비치된 손 소독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화장실을 이용하거나 차에 타기 전에는 30초 이상 손을 깨끗하게 씻는다. 스프레이 타입의 소독제가 있다면, 탑승 전 옷과 신발, 가방 등에 뿌린 뒤 2~3초 뒤에 탑승한다.




올해 역시 아쉽게도 휴게소 실내 취식이 금지됐다. 코로나19가 앗아간 평범한 일상이 아쉽지만, 설 연휴 많은 사람의 이동이 예상되므로 더욱 주의해야 할 때이다. 휴게소 음식 판매가 중단된 것은 아니므로 되도록 포장해서 취식하고 비대면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


안전한 귀성∙귀경길을 만드는 것만큼 중요한 건 없다. 장시간 운전하다 보면 교통사고 위험도 커지므로 자주 휴게소에 들러 안전 운전을 할 수 있도록 신경 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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