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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캐피탈 Feb 16. 2022

현실과 가상의 시공간을 초월하다

실재감테크

작년을 대표하는 키워드 하나를 꼽자면 바로 메타버스일 것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본격화되며 신성장동력으로 메타버스가 지목되었고 이후 관련 주들이 100% 넘게 오르며 주식 시장을 뜨겁게 달궜는데요.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기술정책단장은 메타버스가 그간 게임과 SNS에 국한되었지만 앞으로 실습체험증강현실 치매예방가상 모델하우스 등 생태계를 무한하게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렇듯 메타버스의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메타버스와 관련된 새로운 트렌드가 등장했는데요. 바로 실재감테크’ 입니다. 실재감테크란 시공간 한계를 극복하고 완전한 실재감을 느끼게 하는 기술인데요. 비대면 서비스에 더 리얼한 경험을 구현하는 실재감테크는 우리에게 더욱 큰 편의와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4차 산업혁명과 비대면 시대에 걸맞은 실재감테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실·가상을 허물다


실재감테크는 시공간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고 완전한 실재감을 느낄 수 있게 만드는 기술로 소비자를 붙잡을 수 있는 핵심 기술로 대두되고 있는데요. 가상공간을 현실화하는 ‘메타버스’, 다중감각을 지원하는 ‘SNS’, 소비자와 함께하는 ‘라이브 커머스’, 공간을 재탄생시키는 ‘미디어 파사드’ 등 현재도 실재감테크가 적용된 기술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실재감테크는 가상공간을 창조하고, 디지털 데이터와 아날로그 방식을 혼합하는 등 인간 생활의 스펙트럼을 확장시키고 있는데요. 실재감테크는 단지 기술적 완성도의 문제가 아닙니다. 수용자들이 얼마나 몰입하고 그 기술이 제공하는 혜택 속에 실제처럼 존재한다고 인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죠.


팬데믹으로 인한 원격수업과 재택근무 확산으로 일상적으로 사용하게 된 온라인 화상회의가 고립감을 주는데 반해 실재감을 느낄 수 있는 기술이 탑재된 화상회의 메타버스 플랫폼이 고립감을 해소할 수 있는 매체로 등장하여 큰 주목을 받은 것처럼 말입니다. 




실재감을 극대화하는 세 가지 요소 


실재감테크는 삶과 산업 전반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실용적 기술로 변해가고 있는데요. 어떤 기반이 마련되어야 소비자들이 가상을 현실로 인지하고 실재감테크에 더 큰 효용을 느끼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다중감각, 감각의 상호작용

사람은 오감을 통합적으로 사용하여 대상을 지각합니다. 이러한 감각들은 서로 상호작용하며 연상 자극을 일으키는데요. 어떤 하나의 감각이 다른 영역의 감각을 일으키는 것을 공감각이라 부르는데 그러한 공감각 중에 발생하는 감각 간의 어긋남이 오히려 정보에 대한 호기심과 긍정적인 피드백을 만들기도 합니다. 소비자가 적응할 수 있는 수준의 작은 감각적 불일치는 흥미롭고 새롭다는 느낌을 선사하고, 더 나아가 호기심을 자극하여 더 많은 정보를 수용하기 위해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이죠.


동시성

바로 지금 함께한다는 인식을 주는 동시성은 지금 이 순간이 아니면 느낄 수 없기 때문에 소비자는 제한된 시간 속에서 큰 집중력을 발휘하게 되는데요. 생방송 스트리밍으로 제품을 파는 라이브 커머스 역시 동시성이 소비 행위에 영향을 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보를 얻거나, 재밌는 장면을 연출하려는 등 시청자들은 다양한 이유로 판매자에게 말을 건네며 방송에 참여하고 판매자도 그러한 소비자들을 응대하며 활기찬 온라인 시장을 형성하는 것이죠.

체험성

소비자가 직접 몸을 움직여 체험을 하는 체험성은 실재감테크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는데요. 특히 교육 분야에서 학습자의 흥미와 참여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는 요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육부문의 경우 실재감테크 기술이 적용된 2020년 상반기 VR, AR 콘텐츠 이용률이 같은 해 대비 최대 10배까지 증가하기도 했죠.




감각과 시공간을 초월한 마케팅 전략


소비자의 오감을 자극하여 소비로 이끄는 실재감테크는 기업들이 활용하는 마케팅 전략이기도 합니다. 온라인 쇼핑몰 M사는 작년 홍대 앞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는데요. 오프라인 매장은 세련된 디자인과 무채색 계열의 톤, 나선형 계단 등 시각적 자극과 더불어 산뜻한 음악, 숲 속 식물 향기로 청각과 후각 자극을 채웠습니다자신의 브랜드 정체성을 나타내기 위해 여러 감각의 자극들을 도입한 것이죠.


또한, L게임사는 국내 패스트푸드 업체 M사와 제휴를 맺어 L게임 이용자가 게임  햄버거 매장에서 가상의 치킨세트를 먹으면 게임 캐릭터 능력이 강해지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펼쳤는데요동시에 M사 오프라인 매장에서 L게임 캐릭터의 이름을  메뉴를 출시하여 구매자에게 게임 아이템 교환 쿠폰을 증정하는  실재감테크의 체험성을 이용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포털사이트 업체 N사의 메타버스 기반 서비스는 K-POP 아이돌과 협업하여 가상 팬미팅을 마련하거나 공연, 관람 분야 한강공원 맵을 구축 하여 다양한 홍보 이벤트를 펼치는 등 실재감테크를 적극 활용하는 중이죠.




가상현실에서 치료받는 미래


실재감테크는 결국 우리의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드는 데 목적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실재감테크가 가상현실 치료법(VRT)처럼 의료 기술에 도입될 것이라고 말하는데요. 햅틱 재현 기술로 실제 같은 혼합 현실을 만들어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공포증알코올 중독 등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AI 스피커 시장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해외 IT 대기업들이 줄지어 AI 스피커를 선보이면서 기존에 소비자가 정보를 찾는 데 사용하던 AI 스피커 방식이 증강현실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진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시장 리서치 조사 기관에 따르면 글로벌 화상회의 시장의 규모는 2020년 약 4조 9000억 원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2028년까지 연평균 11.4%씩 성장할 것이라고 하는데요. 이제는 일상이 되어버린 비대면 라이프 시대에 실재감테크가 과연 우리 생활에 어떤 역할로 더욱 발전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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