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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캐피탈 Sep 28. 2022

K콘텐츠 신드롬! K투자를 노려라

미국 방송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에미상 시상식에서 K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남우주연상과 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비영어권 드라마가 에미상에서 감독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죠.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 넷플릭스에서 방영한 '오징어 게임'은 에미상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 부분을 비롯해 총 14개 부문 후보에 올라 6개의 트로피를 차지하며 K콘텐츠의 위용을 과시했습니다.


2019년 세계 영화 시장을 휩쓴 영화 '기생충'을 시작으로 영화 '미나리' 그리고 '오징어 게임'까지 한국 영화와 드라마는 전 세계적으로 흥행 보증수표가 되었습니다. 넷플릭스는 올해 한국 콘텐츠 투자액을 8,000억 원으로 추산하여 지난해까지 누적 한국 콘텐츠 투자액은 무려 1조 원이 넘었다고 합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를 '한국이 만들고, 세계가 함께 보는' 콘텐츠 시대의 막을 올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세계 이용자의 한국 콘텐츠 시청 시간은 2년 전 대비 6배 이상이 증가하며 'K콘텐츠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죠. 이처럼 영화뿐만 아니라 엔터 전반적인 산업에서 K콘텐츠에 대한 열기가 뜨겁습니다. 이에 따라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며 투자는 일반인으로까지 확장되었습니다. 오늘은 K콘텐츠 신드롬과 관련하여 대중화된 투자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1) K콘텐츠 열풍, 그 이유는?



'오징어 게임'의 에미상 6관왕과 BTS의 미국 빌보드 차트 석권까지 전 세계에 K콘텐츠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20여 년 가까이 K콘텐츠의 성장 과정을 지켜본 서울신문 이은주, 김윤미 기자의 의견에 따르면 K콘텐츠는 한국 대중문화의 자양분에서 탄생한 독창적이고 고유한 'K크리에이티브'가 빚어낸 결과물이라고 합니다.


'K크리에이티브'란 앞선 기획력과 절제되고 세련된 스타일 그리고 완성도 높은 서사를 중심으로 한 매력적인 창조력이라고 합니다. 그러한 창조력을 바탕으로 치열한 내수 시장의 경쟁 속에서 다재다능한 창작자들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고, 수준 높고 까다로운 한국의 수용자들과 끊임없이 선의의 상호 경쟁을 통해 'K콘텐츠'가 완성되는 것이죠.


또한, 'K콘텐츠'를 이끌고 있는 'K드라마'의 경우 한국의 현실을 콘텐츠 소재로 활용하고, 공동체 판타지를 부각하며 인물 심리 묘사에 집중하면서 다른 국가의 콘텐츠들과는 차별화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라는 점, 경제 불평등과 높은 자살률을 비롯해 부정적인 현실과 목가적인 모습이 공존하는 한국적 특성들이 반영된 K드라마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끄는 이유이기도 하죠.




2) K드라마 투자 어디까지 왔나



H금융투자 전망에 의하면 드라마 제작사들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또한, 드라마 제작사의 중장기적 기업 가치 상승의 근거로 글로벌 OTT들의 한국 진출, OTT 경쟁 심화로 인한 편성 및 *리쿱율 확대로 꼽았습니다. (*리쿱율 : 투자 대금 회수율)


H금융투자 연구원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한국에 대한 투자 비중은 아직 5% 수준에 불과하지만, 낙관적으로 이 비중은 1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한국 투자 비중 및 마진을 각각 10% 내외만 가정해도 한국 콘텐츠 제작 산업의 매출은 2조 원 내외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더불어 디즈니플러스도 한국 드라마 투자 확대에 나선다고 하니 앞으로 한국 드라마 투자 시장은 좀 더 과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3) 일반인도 가능하다! K콘텐츠 투자



이처럼 콘텐츠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반인들의 콘텐츠에 대한 투자 역시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MZ세대 사이에서 일반 대중들에게 투자를 받아 자금을 조달하는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이 인기를 끌고 있죠.


흥미 있는 분야에 투자해 심리적 만족감과 수익을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일종의 재테크입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수익을 목적으로 주식·채권 등을 사들이는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의 발행 금액이 112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1.9% 줄어든 반면 콘텐츠 분야 크라우드 펀딩, '예술·스포츠 관련 서비스업'의 발행은 같은 기간 19억에서 32억으로 68.4%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또한, 문화 콘텐츠에 투자하는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으로 '펀더풀(funderful)'이 있습니다. 
이 업체는 영화, 드라마, 전시 등 콘텐츠에 투자할 수 있는 온라인 소액 투자 중개업체로 지난 5월 TV조선 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 시즌2' 청약의 경우, 시작 2주 만에 4억 9,560원을 모집하기도 했습니다. 이 사례는 일반인에게도 콘텐츠 영역 투자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투자 시장을 개척한 것이죠. 


최근 '펀더풀'에 의하면 K콘텐츠 일반인 전체 투자자 중 가장 높은 투자 비중을 보여준 건 MZ세대라고 합니다. 20~30대 비율이 65% 이상으로 나타났죠. 음원 부문을 전문으로 투자하는 '뮤직카우'의 경우 올해 초 누적 거래액이 3천 399억 원을 돌파하며 MZ세대가 K콘텐츠 투자 시장에서 보여준 화력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콘텐츠 IP'의 시대가 열렸습니다. 미국을 중심으로 움직였던 콘텐츠 시장이 '오징어 게임'의 비영어권 최초 에미상 수상을 기점으로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했죠. K콘텐츠 인기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콘텐츠 기업 차원의 투자뿐만 아니라 정부의 콘텐츠 투자, 일반인 투자 등 투자 주체의 다각화를 모색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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