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판도 커스텀이 된다?
나라별 이색 자동차 번호판
사람에게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것처럼 자동차도 차량의 신분을 나타내는 '자동차 등록 번호판'이 있어요. 주로 숫자와 글자로 구성되어 비슷하지만,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 특색을 가졌죠. 자동차 번호판, 어떤 특징이 있는지 알려 드릴게요!
자동차 번호판은
언제 생겨났을까?
자동차 번호판은 '프랑스'에서 시작됐어요. 1893년 프랑스 파리 경찰이 시속 30km 이상을 달리는 차량에 차주의 이름, 주소, 등록된 번호를 기재해 전면 좌측에 달도록 했고 이것이 시초가 되어 다른 나라도 번호판을 도입하게 되었죠. 국가 단위의 자동차 번호판을 도입한 나라는 네덜란드가 처음이라고 해요.
☝️POINT! 우리나라는 1904년 '오리이 자동차 상회'라는 회사가 전국 9개 노선을 허가받는 과정에서 처음으로 자동차 번호판을 달기 시작했답니다.
우리나라
자동차 번호판의 변천사
1921년,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자동차 번호판의 규격이 본격적으로 도입되었어요. 첫 번호판은 검은색 바탕 왼쪽에 지역명을 위에서 아래로 쓰고, 그 옆으로는 가로로 숫자를 적는 형태였죠.
1973년 자동차 번호판이 바뀌게 되는데, 초록색 바탕에 위쪽은 한글 지역명과 숫자, 아래쪽은 한글과 숫자로 구성했어요. 하지만 지역명이 지역감정을 유발하고 잦은 시·도 간 전출입 등이 문제가 되면서, 2004년 자동차 번호판이 한 번 더 바뀌게 되죠. 지역명이 빠진 전국 단일 번호 체제를 도입하며, 숫자와 한글만 들어간 형태로 바뀌었어요.
2005년에는 현재 사용하는 자동차 번호판과 유사한 형태로 발전했는데요. 유럽형 1열 방식 번호판으로 흰 바탕에 총 7자리로 구성되어 숫자와 한글을 넣는 방식으로 바뀌었죠. 이후, 등록 차량의 증가로 기존 번호에 한계가 생기면서 새로운 번호 생성을 위해 2019년 총 8자리로 개편이 되었답니다. 개편 후, 우리나라 번호판에는 특별함이 더해졌는데요. 반사필름을 사용하여 시인성을 확보해 안전성을 높였고, 위변조방지 홀로그램과 태극문양 등의 디자인 요소가 추가되었죠.
☝️한 가지 더!
번호판의 숫자와 기호의 의미를 아시나요? 앞 세 자리 숫자는 차종에 따라, 한글은 용도에 따라 정해진 기호를 사용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택시나 버스와 같은 일반 자동차운수사업용 차량은 '아', '바', '사', '자'를, 렌터카와 같은 대여사업용 차량은 '허', '하', '호'를 사용하죠.
나라별 다양한 번호판
(1) 미국
미국은 30cm X 15.2cm 규격의 번호판을 사용하며 각 주를 상징하는 자연물을 이용한 디자인으로 시각적 분별력을 높였어요. 관할 구역과 관련된 기호나 슬로건을 포함해 주별 특색을 강조했죠. 이 밖에도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개성 있는 맞춤형 자동차 번호판도 제작 가능해요.
(2) 캐나다
미국처럼 주마다 고유의 슬로건을 활용하며 주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번호판이 많아요. 특히 노스웨스트 준주와 누나부트 준주는 '북극을 탐험해라'라는 문구와 함께 북극곰 모양의 번호판으로 유명하죠.
(3) 유럽
유럽연합은 52cm X 11cm 크기의 국가 이미지, 이니셜을 활용해 각 국가를 구분하며 숫자와 알파벳을 일자로 나열해 번호판을 구성해요. 예를 들면, 프랑스는 F, 독일은 D라고 표기하죠. 현재 우리나라는 유럽형 번호판과 비슷해요.
(4) 일본
차종, 엔진 크기에 따라 번호판을 사용하는 일본은 660cc 미만 개인 차량은 번호판이 노란색에 검은 글자를 사용하고 660cc 이상은 흰색에 녹색 글자를 사용해요. 여기서 잠깐! 일본은 독특한 번호판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자광식 번호판'이에요. 강설량이 많은 지역은 번호판에 눈이 붙어 번호판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백열전구의 열로 눈을 녹이는 번호판을 도입해 사용하고 있죠.
알고 보면 재미있는 나라별 번호판! 우리나라도 2023년 1월부터 법인 차량에 대해서는 연두색 번호판이 부착되었는데요. 자동차 종류도 다양해지고 체계도 더욱 세분화되는 요즘! 앞으로 어떤 번호판이 도입될지 기대해 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