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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대캐피탈 Jan 08. 2021

자동차 공유해보셨나요?

자동차 공유시대를 이끈 4가지 기술

“석유는 앞으로 50년 뒤면 고갈될 것이다.” 단지 경각심을 가지라는 뜻인 줄만 알았다. 사회 곳곳에서 자원고갈과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외쳤지만, 대량생산과 소비라는 풍요 속에 취해 문제 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못했던 것 같다. 




우리 사회가 아파하고 있다는 것을 바로 알린 계기가 바로 글로벌 금융위기다. 모든 것이 바닥으로 내리닫고 많은 사람이 힘든 시기를 이겨내야만 했다. 무분별한 생산과 과잉소비에 취했던 사회를 반성하게 하고 합리적인 소비문화를 촉구했다. 그리고 어려운 위기 속에 탄생한 것이 바로 ‘공유경제’다. 공유경제는 여러 제품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고 필요할 때만 소비하는 것을 말한다.


공유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은 대표적인 예가 ‘자동차 시장’이다. 쏘카, 우버, 그랩 등의 등장이 자동차 시장의 변화를 말해준다. 자동차 공유경제가 활발해질수록 완성차 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시대가 변했으니 그것에 맞게 준비가 필요했다.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여러 기술이 자연스럽게 등장하기 시작했다.




#1. 정보기술과 스마트폰이 만난 기술


인터넷, 스마트폰의 보급은 우리 삶의 모든 면에서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편의성은 말할 것도 없고 기존에는 직접 발로 뛰어야 했던 일도 인터넷, 스마트폰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지갑, 통장, 종이책 등 일상생활을 영위하는 데 필요했던 것들은 스마트폰 하나로 대체되었다. 그야말로 스마트폰으로 안 되는 게 없는 세상이 된 것이다.


여러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빌려 타는 자동차 공유 방식에서 가장 큰 걸림돌은 역시 자동차 키다. 운전자가 매번 바뀔 때마다 누군가가 나서서 키를 전달할 수도 없는 일이고 혹여 분실이라도 하면 여러 가지로 복잡한 일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사용해 왔던 ‘키’를 스마트폰에 넣는 기술이 탄생했다. 권한이 있는 운전자의 스마트폰을 인증해 차량 문을 열 수 있게 하고 주행까지 가능하다. 현재 운행되고 있는 자동차 공유업체는 디지털 키를 통해 전국 곳곳에 놓인 차량을 누구든 사용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길을 걷다 도저히 걷지 못할 때 주변에 공유 차량만 있다면, 언제든 개별적인 이동수단을 얻게 되었다. 디지털 키의 탄생이 자동차 공유경제에 날개를 달아준 것이다.



#2. 자동차 공유경제의 촉매제, 자율주행


자동차 시장에서 뜨겁게 떠오르는 기술, ‘자율주행’이다. 현재 자율주행 기술은 부분 자율주행까지 가능해진 상황이다. 사람이 운전석에 타 인공지능의 자율주행을 지켜보다가 위기 상황 발생 시 개입하는 단계를 말한다. 정부 관계부처에서 발표한 ‘미래 자동차 확산 및 시장 선점 전략’에 따르면 2022년부터 부분 자율주행차를 출시하고 2024년에는 완전 자율주행차 일부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먼 미래에나 가능할 수 있을 법했던 기술의 상용화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향후 몇 년 내에 사람이 직접 운전하지 않아도 자동차를 원하는 곳에 옮겨 놓거나 움직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자동차 공유경제가 한계에 직면한 부분을 자율주행이 속 시원히 풀어줄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 자동차 공유업체는 대도시나 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는 지방 소도시에서의 관리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이다. 자동차 공유 서비스가 원활하게 제공되기 위해서는 이용자의 위치에 맞게 차량 분배나 이동이 필요한데,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거나 이동하는 데 일부 제약이 있어 공급에 어려움이 있다.


그런데 완전 자율주행차가 이른 시일 내 상용화된다면 자동차 공유업체는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더 많은 지역에 서비스를 공유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수요와 공급이 폭발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3. 개인별 맞춤 환경 제공


자동차 공유경제가 활성화되었다고 해서 사람들의 소유 욕구가 사라진다고 할 수 있을까? 단지 소유하지 않았을 뿐, 우리 사회는 개인에게 집중된 초개인화 사회에 접어들고 있다. 초개인화는 실시간으로 소비자의 상황과 맥락을 파악하고 원하는 것을 제공하는 서비스 및 기술을 말한다.


이 기술이 자동차에도 접목되고 있다. 자동차 시동 버튼에 생체 인식 기술을 적용해 운전자를 기억하고 운전자의 성향에 맞게 시스템화하는 기술이 발전하고 있다. 현재까지 개발된 기술 수준은 자동차에 탑승해 생체 인식을 마치면 운전석 시트, 사이드 미러 위치, 블루투스 연결 정도지만, 지금의 개발 속도라면 멀지 않아 운전자의 운전 습관과 차량 내부 환경을 모두 인공지능이 파악해 자율주행 기술과 결합하여 더욱더 완전체인 모습이 될 가능성이 크다.


“에이, 설마 그런 게 가능하겠어?”라고 농담 삼아했던 이야기가 이제는 진짜 현실이 되고 있다.



#4.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


공유경제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져 가는 환경 문제의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다. 소유와 과잉 소비로 인한 자원 낭비는 자연의 황폐화를 가져왔으나 공유경제는 생산과 소비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만들어 그동안 깊어져 갔던 환경문제를 해결할 핵심 키로 떠오르게 됐다.


무엇보다 자동차 공유경제는 전기차 보급에 활기를 가져왔다. 전기차는 내연기관과 비교해서 20~30% 유류비 절감과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내연기관과 비교해 가격이 높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때 자동차 공유업체가 전기차 공급을 지원하면서 소비자는 합리적인 비용으로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전기차 보급이 활발해지니 자연스럽게 부가적인 기술 발전에도 도움이 됐다.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기술 등이 활발하게 개발 진행 중이다. 폐배터리로 얻은 에너지와 각종 원재료는 다시 재활용되어 우리 사회로 환원된다. 원재료 100%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에 희망적인 사업이 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자동차 공유경제의 활성화는 도시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해 가고 있으며, 친환경적인 전기차 보급이 활발해지면서 도심 속 매연 문제도 단계적으로 해결될 것이다.


물론, 이 모든 것들이 자동차 공유경제만이 가져온 결과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자동차 공유경제의 활성화가 우리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우 깊고 넓다는 것이다. 앞으로 어떤 기술이 우리를 더 놀랍게 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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