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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현덕 May 21. 2024

란도리ランドリ 라이프스타일을 팔다

일본 도쿄 프레디렉  Freddy leck sein Waschsalon

츠타야서점과 마스다 무네아키

 JOH에서 발행한 매거진 B 츠타야 편을 통해 츠타야 서점공간비즈니스 측면에서 새롭게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기존 서점들의 공간구성이 섹션별로 구역을 나눠 책을 홍보하고 판매하는 공간이었다면, 츠타야서점 이후로는 책에 담긴 콘텐츠와 연결되는 라이프스타일을 함께 연결하여 구매로까지 이어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진화된 모습이었다. 


한마디로 

책에 담긴 라이프스타일을 파는 서점, 츠타야(TSUTAYA)


마스다 무네아키, 라이프스타일을 팔다


론드리프로젝트, 런드리 라이프스타일 공간

해방촌에서 작게 시작한 카페와 빨래방의 결합의 공간, 론드리프로젝트는 모종린 교수의 책 '라이프스타일 도시'를 접하며 새로운 방향을 그리게 되었다. 론드리프로젝트라는 세탁공간비즈니스를 통해 서울이라는 도시, 한국의 지역에서 내가 앞으로 해 나가고자 하는 일의 방향을 그리는 시작점이 된 것이다.

론드리프로젝트는 카페인가? 세탁소인가?

론드리프로젝트가 알려질 때 어떤 미디어는 런드리'카페'소개하고, 다른 미디어는 신개념'세탁소'로 소개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나 스스로는 


새로운 런드리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공간비즈니스라고 얘기를 했다. 


론드리프로젝트 공간에서 판매하고 있는 건, 고객이 구입하는 건 셀프세탁서비스와 카페메뉴, 그리고 패브릭케어 제품들이다. 이들의 조합은 기존의 세탁소, 빨래방, 비대면 세탁서비스, 마트 등 기존의 서비스에서 보여주지 못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기능에 집중하던 생활서비스를 고객의 만족도를 높이는 다양한 서비스와 퀄리티를 제공하고자 했다. 


새로운 런드리라이프스타일을 팔고자 한 것이다. 


라이프스타일 도시, 인문학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다 모종린 교수 저서


'모든 기업은 라이프스타일 기업이 되어야 한다'

모종린 교수의 '라이프스타일 도시' 책에서 라이프스타일은 지나가는 트렌드가 아니고, 산업사회의 물질중심적 가치에 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분석하게 되는 시간을 갖고, 나는 해방촌에서 자연스럽게 필요로 해서 생긴 일에서 나만의 다른 방식으로 기존의 세탁업에 대한 대안으로써 론드리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독일 배우 프레디 씨가 만든 Freddy Leck sein WASCHSALON TOKYO

비슷한 시기에 일본 도쿄에서도 시작한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가 있다.


FREDDY LECK sein WASCHSALON TOKYO 프레디 렉 세인 바쉬살롱 도쿄 


화이트와 라이트 한 블루계열의 컬러가 잘 어울리며 일본이 아닌 독일어로 만들어진 브랜드가 이국적인 특별한 세탁소임을 나타낸다. 브랜딩이 되어있고, 운영자와 크루들의 캐릭터들도 명확하다.

2019년 LG전자와 일본 도쿄 출장으로 프레디 렉 바쉬살롱을 방문했다. 짧지만 인터뷰 나누는 시간 동안 그들의 운영방식과 철학을 공감하고 느낄 수 있었다. 우리와 인터뷰하면서도 이용고객의 편의를 곁눈질하며 체크하는 페도라를 쓴 운영자. 그리고 이들 모두 자체제작한 가운을 입고 있다. 

페도라를 쓴 점장과 흰색가운을 입은 크루들, 사진 - 프레디렉바쉬살롱 홈페이지
브랜드제품 빨래판, 사진 - 프레디렉바쉬살롱 홈페이지

세탁에서 시작되는 긍정적인 마음과 라이프스타일 

A positive mindset and lifestyle starting from laundry


독일 FREDDY LECK(프레디 렉)은 베를린 북부에 있는 운하에 둘러싸인 마을 모아비트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창업자이자 주인 프레디 렉은 연극을 어린 시절에 공부하고 자신을 뭔가로 표현하고 싶다는 것세탁이라는 깨끗하게 하는 행위인데 동전 세탁 자체가 깨끗하지 않다는 모순을 해결하고 싶다고 동전 세탁과 카페가 하나로 된 봐쉬살롱을 시작했습니다. 

독일 베를린의 프레디렉바쉬살롱, 사진-프레디렉 홈페이지

론드리프로젝트도 주변의 많은 무인빨래방의 출현에도 살아남는 이유와 비슷하다. 세탁이라는 행위는 깨끗해지기 위한 것인데, 무인으로 관리되고, 어떤 더러운 걸 세탁했을지 모르는 세탁기와 건조기에서 과연 더욱 깨끗해진 결과물을 얻을 수 있을까? 굉장히 모순적인 것이다. 이에 런드리크루가 깨끗이 관리하는 론드리프로젝트를 믿고 찾아주는 고객들이 있기에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했던 것이다.


프레디렉은 유럽 복고풍의 벽지와 아기자기한 샹들리에로 유럽에서도 드문 인테리어의 세탁소를 보여주었고, 디자이너의 손길이 담긴 패키지의 세제들이 디피되어 있어 아름다운 빨래방으로 알려지고 소개되고 있었다.

독일인  배우 프레디렉의 독일 베를린 본점의 프레디렉 봐쉬살롱에서 찍은 모습, 사진- 프레디 렉 바쉬살롱 홈페이지
프레디렉바쉬살롱 베를린 본점의 운영진들, 사진 - 프레디렉바쉬살롱 홈페이지


프레디 렉 씨의 세탁소 브랜드를 한 기업이 일본 도쿄에 가져와 현지에 맞는 브랜딩과 함께 오픈을 하였다. 일본 도쿄점은 세계 두 번째 지점이며 셀프세탁, 세탁대행서비스, 청소서비스, 세탁상품판매, 다림질 세미나 워크숍, 미니 라이브 등 다양한 이벤트가 개최되고 있다. 

미니라이브

눈여겨볼 점은 매일 세탁하는 사람들에게 세탁 관련용품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품질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프레디렉 바쉬살롱만의 세탁도구들을 제작하고 있다. 사용 편의성이 제대로 요구되는 제품을 일본의 제조력으로 만들게 된 것이다. 

프레디렉 브랜드 세탁용품들, 사진 - 프레디렉바쉬살롱 홈페이지

세탁서비스뿐만 아니라 한쪽에는 카페를 함께 운영하고 있다. 커피를 좋아하는 스닉으로서 커피맛은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빨래를 기다리는 동안의 여유와 유럽풍의 세탁공간에서 프레디렉의 철학을 느끼는 시간으로 보내기에 손색없었다. 

에스프레소로 직접 내리는 커피를 맛보는 세탁소, 사진-프레디렉바쉬살롱 홈페이지
커피를 만드는 곳과 캐셔가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사진- C.C.C
고소한 아이스 카페라테


세탁공간과 카페공간 사이에는 프레디렉 브랜드가 만든 패브릭케어 굿즈들의 있다. 세제와 섬유유연제는 기본이고, 패브릭스프레이, 얼룩제거제, 빨래집게, 심지어 빨래판도 있었다. 청량한 블루계열의 색상과 따뜻한 화이트웜 색상을 주로 사용하여 만든 굿즈들이라 프레디렉 공간 한편에 스타벅스 굿즈샵처럼 잘 디피되어 있다. 후지에(FUJIEI)라는 라이프스타일 관련 회사가 투자하여 만든 공간인 것이다.

독일의 크리에이티브니스와 일본의 제조력을 바탕으로 일궈낸 라이프스타일숍 개념의 공간이랄까. 우리로 치자면 생활용품 브랜드 JAJU를 운영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나 모던하우스를 운영하는 이랜드기업과 유사하다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 

마스다 무네아키가 만든 츠타야 가전 후타코타마가와점에도 세탁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코너가 있는데 밀레, 일렉트로룩스, 파나소닉브랜드의 세탁기, 다리미, 생활가전용품 등과 함께 자연스럽게 프레디렉 세탁용품들이 자리하고 있다. 세탁기, 건조기 있는 곳에 세탁용품들이 어울려 생활을 제안하는 건 당연한 이치로 보인다. 

츠타야 가전 후타코타마가와 점의 한 공간을 차지한 프레디렉 바쉬살롱 사진- 프레디렉바쉬살롱 페이스북

인근에 도쿄학예대학이 위치하고 있어 동네가 괜찮고 새롭게 리노베이션 된 고급 호텔들이 있어 타 지역의 빨래방과 다른 느낌을 준다. 뮤비촬영과 화보촬영도 프레데릭에서 많이 이뤄지는 것 같다. 그 덕분에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공간이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이제는 일본 곳곳에서도 수준급 인테리어의 런드리카페 공간들이 생겨나고 있는 듯하다. 


프레디렉 도쿄를 만든 사람들, 후지에(FUJIEI)

이와이 시게키 후지에 FUJIEI  CEO 사진- 후지에 홈페이지

프레디렉바쉬살롱은 일본 후지에(FUJIEI) 사의 여러 브랜드 사업 중 하나로 시작되었다. 

후지에(FUJIEI)사는 라이프 스타일의 창조와 제안을 통해 사람들의 풍요로움 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설립되었으며 가정용품이나 가구·인테리어라고 하는 생활 필수의 베이스 상품에, 새로운 기능이나 디자인을 더해 부가 가치 있는 상품의 개발이나, 생활의 풍부함을 느낄 수 있도록 새로운 시장의 개척과 새로운 서비스를 계속 제공하고자 했다. 

2008년 회사 내 잡지에서 독일의 프레디렉 바쉬살롱을 접하고 상품기획담당자가 2009년 본점을 직접 방문한다. 2011년 본격적으로 일본에서 브랜딩을 시작하고 2017년 도쿄에 첫 지점을 만들게 되었다. 


로컬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진행한 사업들이 코로나시기에 많은 영향을 받고 어려웠던 만큼 프레디렉바쉬살롱의 사업진행도 궁금했다. 코로나 시작 전 2019년도에 도쿄 메구로구 하라마치점을 만들었다. 카페와 함께 운영되었던 도쿄 1호점과 다르게 무인 운영구조에서 고객과 가게의 존재 방식, 로컬 커뮤니티로서의 존재 방식을 확립하기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프레디렉 바쉬살롱 하라마치점 사진 - 프레디렉 바쉬살롱 홈페이지

세탁에서 마법을 걸자!

ENCHANTED with THE LAUNDRY!


다양한 패션브랜드와 함께 컬래버레이션을 통한 세탁의 새로운 즐거움을 알리고자 한다. 예를 들면 모자셀렉트숍 오버라이드(OR)와 함께 진행한 팝업스토어는 세탁기로 씻을 수 있는 모자나 그 손질에 대해 알게 하는 것으로, 모자의 손질이나 세탁을 보다 즐겁게 긍정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한다. 

모자셀렉트 숍 오버라이드와 프레디렉의 컬래버레이션, 사진-퍼지재팬
오버라이드와 프레디렉의 컬래버레이션 한정 반다나에는 모자 손질 방법이 그려져 있다. 사진 - 퍼지재팬



세탁에서 시작된 라이프스타일의 재밌는 확장

주거 생활에서 가장 빈번하고 밀접한 활동인 세탁은 하기 귀찮은 집안일이 아니다. 세탁을 통해 패션, 로컬커뮤니티, 주거생활의 다양한 영역으로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놀라움을 선물해 줄 수 있는 연결고리다. 프레디렉바쉬살롱에서 세탁이라는 활동은 주거생활에서 사라져야 하는 게 아닌 나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즐거운 란도리라이프스타일인 것이다. 


Enjoy Your Laundry for Happier lifesty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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